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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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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간이 널널했던 대기업 직장인의 생각 친구들과 모임을 하나 만들었다. 20년을 넘게 함께 해온 친구들이기에 사실상 모임을 만든다는데 큰의미는 없었다. 모임을 안 만들어도 만날 친구들이고 함께 할 친구들이었다. 그럼에도 나이를 먹어가고, 한 명씩 직장을 얻어가면서 함께 쓸 목돈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에 모두 동감하고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약 3년이 지난 지금도 별탈없이 모임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모임이 이어져 오고 있다. 모임이 생기고 난 뒤 가장 하나 확실한 것은 모임에 속했다는 소속감 보다는 매달 납부해야 하는 회비가 모임의 실존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이다. 워낙 오래 됀 친구들이기에 잡음은 그다지 없다. 하지만 역시 돈이 얽히는 문제이고, 친구들끼리 사적으로 모이는 자리가 아닌 모임을 목적으로 하는 자리에서는 모임에 대한 이야기가..
연설이 아닌 누군가의 삶 -브라질 선거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다수의 한국의 젊은이들은 기성세대들이 말하는 춥고 배고픈 세상을 잘 이해하지 못 할 수 있다. 하지만 보릿고개를 버텨내고 엄동설한에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세상을 살았던 사람들돌 함께 존재하며 살고있는 곳이 대한민국이다. 아마도 같은 공간에서 다른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기에 기성세대와 젊은세대들 간에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차이가 존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분명 대한민국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 된 국가 중 하나이다. OECD 가입 국가 이며, 한류와 전자제품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나라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가난 때문에 세상을 등져야 했던 세모녀가 살았던 나라이고, 작가를 꿈꾸던 어느 한 여성이 아사로 죽어나간 나라도 대한민국이다. 세상이 힘들어 자신의 생을 스스..
사이버망명을 시도해 보자 신발을 하나 사고 싶었다. 신발가게를 둘러보고 여러 신발회사들의 신발들을 모아 놓은 종합신발가게를 둘러보아도 마음에 드는 신발이 없었다. 아쉽게도 한국의 쇼핑 사이트에서도 정말 마음에 드는 신발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인터넷이 전세계를 연결해 주고 있는 세상이 아닌가. 인터넷을 통해 해외로부터 물건을 직접구매한다는 뉴스를 들은적도 있다. 일전에 만들어 아이디를 만들어 둔 아마존에 접속했다. 한국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회사들의 신발들이 셀 수 없을 만큼 존재했고, 많은 신발들이 아마존에 의해 판매가 되고 있었다. 가격 또한 할인율이 적용되어 한국보다 싸면 쌌지 비지 않았다, 온전히 납득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직접 신어 볼 수 없고, 사진밖에 볼 수 없어 구..
홍콩, 자본주의 반동분자들의 배부른 시위 소련이 무너지며 공산국가 체제에 속해 있던 제2세계의 국가들은 거대한 파편으로 쪼개져 나갔고, 소련의 실패로 증명된 공산주의를 버리고 자본주의 체제로의 전향을 선택했다. 레닌과 트로츠키 그리고 스탈린으로 대표되던 러시아조차 보리스 옐친을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공산주의로 대표되던 제 2세계의 수장격 국가가 무너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달랐다, 자연스레 공산주의 국가들의 수장이 되버린 그들은 줏대가 있었다. 그들의 체제를 전복시키지도 않았을 뿐더러 자본주의 부르주아들에게 백기를 들고 전향을 선택하지도 않았다. 그저 돈에 굶주린 부르주아들에게 조용히 문을 열어주고 그네들의 나라에서 타락한 자본주의의 방식으로 장사만을 할 수 있게 허락 해줬을 뿐이다. 그렇다, 아직도 이 세계에는..
UN 청소년의 날을 기념하며,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2014년 8월 14일 - UN 세계청소년의 날을 지정하고 동시에 새로운 발행물을 통해 전 세계 20% 청소년들이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고 UN이 보고했다. "UN은 청소년들을 고립과 침묵의 방에 가두고 있는 진상과 실상을 밝히고자 한다." 청소년들의 날에 전하는 UN사무총장 반기문의 메세지이다, 또한 정신건강은 다른 기타 건강문제와 똑같은 방법으로 처우받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치심, 비이성적인 공포, 사회적 낙인등과 같은 정신건강에 관한 문제를 해결할 의료체계가 부족하다면, 사람들을 "가난, 폭력, 집단내 배척에 빠진 사람보다 더욱 취약한 상태에 처하게 할 수 있으며 사회에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라고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다시 한 번 언급했다. UN은 올 해의 주제인 "정신건..
에볼라 바이러스 - 에볼라 바이러스(EVD)는 에볼라 출혈열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이 걸릴 수 있는 극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할 경우 90%의 사망률에 이르게 된다. -중아,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열대우림 지역의 벽촌에서 주로 발생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야생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퍼지게 된다. -과일을 먹고 사는 박쥐종의 과일박쥐가 자연숙주로서 여겨지고 있다. -극도로 심각한 환자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나, 현재 인간과 동물을 치유할 수 있는 공인 된 어떠한 치료법도 백신도 존재 하지 않는다. 1976년 엔자라, 수단, 얌부쿠, 민주콩고공화국에서 처음으로 동시에 발견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발생한 곳은 에볼라 강이 위치한 마을에서 였으며, 이 강의 이름이 질병의 이름이 되었..
그 많은 빨갱이들은 무엇을 원하는 걸까 빨갱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성인이라면 모를 수 없는 단어 중에 하나다. 빨갱이, 명확하진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빨갱이라 불린다 함은 김일성 일가와 북한의 체제를 찬양하고 대한민국을 전복시켜 남한과 북한 적화 통일시키고 싶어 환장한 사람들을 지칭하는게 아닐까 한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에 불만을 품고 이를 전복시키고 북한의 독재체제 밑으로 들어가자고 외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을 가진 이상한 사람들이 빨갱이라고 불리고 있는 듯 하다는 거다. 이런 생각과 수준의 사람들이 빨갱이라 한다면, 분명 빨갱이들은 분명 이상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유를 사랑하고 그 자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민주주의를 한강의 기적 수준으로 이루어낸 나라에서 독재정치를 옹호하고 모두 다같이 공산체제 밑에서 농..
터키는 어디로 갈 것 인가 비오는 일요일 저녁, 터키의 총리 리셉 타입 에드로간은 한 명의 여성이 들것에 실려 단상으로 올라 오고 있을 때 과거 이슬람과 오토만제국에 관해 열정적인 연설을 하고 있었다. 총리는 무릎을 꿇고, 그녀의 손을 잡으며 위로를 했다. "알라후 악바라"[알라는 위대하다]," 여성은 울부 짖었다. 지지자들의 바다는, 터키와 파키스탄의 국기가 파도를 치고 있었고, 흥분의 물결로 변했다. 민중에 의해 선출되는 첫 대통령을 위한 총리 에드로간의 선거운동과 동시에 이런 집회는 터키의 전역을 걸쳐 반복되고 있다. 8월 10일 치뤄지는 무기명투표에서 총리 에드로간이 그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설문조사는 투표자의 수가 80%가 밑이라면, 총리 에드로간이 55%이상의 투표를 얻게 될 것이고 2차..
달라지고 있는 안산의 놀이터 안산의 학부모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그 사건의 여파와 슬픔이 대한민국의 다른 어디보다 더 뼈저리게 다가오는 도시가 안산이기 때문이리라. 고3을 둔 학부모도, 초등학생을 둔 학무보도 더 이상 성적이 문제가 아닌 아이들의 행복이 더 우선이 된다고 한다. 그 사건 이후로 성적을 낮게 받아와도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 학부모는 이야기 했다. 근래에 들어 안산 놀이터에 아이들의 모습이 더 많이 보인다고 주민들이 말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가 조금 더 행복했으면 좋겠고 성인이 되어 둥지를 떠나기 전까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함께 했으면 한다고 기사에서 밝히고 있다. 결혼을 앞 둔 예비 부모들 또한 교육관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한다. 아이를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를..
한 아이를 위해 고담시가 되기로 결정했던 샌프란시스코 백혈병을 앓고 있던 소년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는 단 하루 고담시가 되기로 결정한다. 2013년 11월, 당시 5세인 마일즈 스콧은 Make a Wish(메이크 어 위시 재단)의 도움으로 '배트키드'를 연호하는 관중과 이 이벤트를 위한 봉사활동하는 사람들의 사이를 걸을 수 있었다. 자원봉사자, 소상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심지어는 시장과 경찰들까지 나서 마일즈를 위한 이벤트가 성공 할 수 있도록 협력했다. 소년 마일즈 스콧과 샌프란시스코 시의 결정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고 유명해졌다. 마일즈는 생후 20개월 만에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항암치료를 그 해 6월이 되어서야 끝낼 수 있었다. 마일즈의 병은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그레이터 베이의 메이크 어 위시 재단의 책임자 파트리샤는 이렇게 전한다. "이미 마..
복지 필요하지 않으십니까?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 80년대 영국과 미국은 경기침체를 겪었다. 영국과 미국의 정부는 정부의 돈이 줄줄 새어 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경기침체에 빠진 영국과 미국의 유권자들은 이런 목소리를 내는 보수정당에게 표를 주었다. 대처와 레이건으로 대표되는 이 시기에 영국과 미국의 복지예산들이 삭감되기 시작했고 수 없이 많은 공기업들이 사기업이 되거나 없어져 버렸다.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 라는 표어는 이 시대를 대변하는지 모르겠다. 30년이 지난 대한민국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IMF 이 후 침체 된 경기는 침체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았고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IMF 이 전과 이 후로 나뉘기 시작했다. 2000 년 대 초반 어느 시트콤의 유행어였던, "청년실업이 500만이 이때"라는 말은 10 ..
외신, 김연아 그리고 소치의 판정 전 국민, 그리고 전 세계 피겨팬들이 기다렸던 여왕의 무대가 끝이 났다. 그녀의 쇼트와 프리는 역시 김연아라는 이름에 무색하지 않는 실력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전 세계 안방에서 그녀의 연기를 본 사람들은 그녀가 펼친 무결점 연기에 여자피겨 역사 세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신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소치는 그녀의 무결점 연기에 공정한 평가 대신 완벽한 연기를 본 사람들의 머릿속에 의문점을 담아 줬을 뿐이다. 피겨를 모르는 사람들이 가지는 불만이고 불평이였다면, 그저 자신의 국가를 너무 사랑하고 국가적 아이콘에 가까운 김연아를 사랑하는 한국 사람들의 편파적인 마음이었다면 논란이 이렇게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독일의 피겨스타 위트는 김연아의 은메달 소식을 믿을 수 없고 인정 할..
소치동계올림픽 그리고 변하는 세상 소치 올림픽이 한 창이다. 전국민의 눈이 러시아의 소치를 향해 했고 소치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귀를 활짝 열고 있다.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소식을 들려줬던 대한민국의 대표들이 이번 소치에서도 대한민국의 기상을 올려 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진 눈과 넓게 열린 귀만큼 만만치 않다. 우리가 기다리는 메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고 사람들의 애간장을 알게 모르게 기대한 만큼 태우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좋지 않은 일로 러시아로 귀화를 선택했어야만 했던 안현수 선수의 동메달 소식만이 오묘한 쾌감으로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위안 해주었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대한민국 사람이 운동으로 승부를 내지 못 하고 자리 싸움을 위한 정치에 휘말려 귀화를 해 버리는 일은 아마 10년 전 아니 5 년 전만 해도 ..
밥벌이의 무서움 첫 눈에 반해버렸다. 실은 처음 마주한 녀석도 아니었다. 그래도 그 녀석의 진정한 가치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꺼먼 남정네들과 그들의 몸에서 피어 오르는 짙은 땀냄새만이 가득한 육군 훈련소에서 녀석의 가치는 그렇게 재발견되었다. 녀석의 이름은 바로 초코파이. 사회에 있을 때에는 누가 사줘도 안 먹었을 과자 한 조각이 왜 그리 맛있게 느껴지는지 모를 일이었다. 화장실 한 켠에 앉아서 숨겨두었던 초코파이를 베어 무는 순간을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라던 152번 훈련병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나 역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초코파이에 대한 관심과 충성은 자연스레 초코파이를 나눠주는 손으로 옮아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필시 동년배였을 조교는, 초코파이를 나눠줄 권한을 가진 위대한 영도자처럼 ..
가족같은 회사의 가족같은 마음 주지의 사실 하나.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하지만 결코 11명으로는 이길 수 없는 스포츠가 축구이기도 하다. 드넓은 그라운드 위에서 11명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약속된 플레이가 있어야 하며 또 그를 실제로 몸에 익히는 과정 역시 필요로 한다.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감독은 훈련장에서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고 토의를 거쳐 베스트 일레븐을 선발한다. 승리하고 성공할 때의 스포트라이트는 선수들에게 먼저 돌아가지만 패배하고 실패할 때의 책임은 감독에게 가장 무겁게 지워지기 마련이다.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일종의 가장인 셈이다. 그 대신 감독이 그 자리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다. Coach에서 Manager로 감독의 명칭이 변경되어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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