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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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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에 관한 고찰 집, 귀, 눈, 덤, 뜀, 호구, 미생, 환격, 포석, 초읽기...고작 1년 만에 돌을 던지고 밖에 나가서 축구를 하는 길을 택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돌부처 이창호 9단과 같은 곳에서 바둑을 배운 동문이다. 바둑돌을 단순한 규칙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숨어있는 복잡한 술수는 어린 마음에도 묘한 대비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바둑의 묘미는 누구나 스스로 자기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그 결과를 상대방과 비교해서 승패를 가린다는 데에 있다. 서로 다를 것 없는 까만, 혹은 하얀 돌들을 움직여 집을 쌓는 재미와 공들여 만든 대마가 잡히고 난 후 헛손질만 해대는 허망함이 공존하는 것이 바둑이다. 잊고 지내던 바둑을 다시 떠올린 것은 나의 이십대가 한창 진행되던 시점이었다. 눈이 머물고, 마침내 마음을 주었건만 그..
영국의 실패한 철도민영화 철도민영화 이야기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잊혀질만 하면 다시 나오는 철도민영화 뉴스를 보면 보수정당의 의지력이 엄청나구나 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철도민영화는 이미 영국에서 실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영국신문이 철도민영화를 비판하고 비평하는 기사를 찾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 보다 쉬울 듯 하다. 이러한 비평과 비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철도 민영화를 시행 할 때 당시 정부가 내세웠던 논리는 유명무실 해 진지 오래다. 경쟁을 통한 가격하락, 더 나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하지만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철도이용료를 자랑하고 있고 출퇴근 시간의 영국기차역은 악명이 높다. 서비스는 예전과 비슷한 반면 가격만 오른 셈이다. 가장 높게 오른 구간은 300% 정도 인상이 되었다고 하고 어떤 ..
영웅으로 퇴장할 수 없다면 7년 만에 복수를 했다. 국가대표팀이 스위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경기력도 좋았지만 그보다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한국 축구의 대들보 이영표 선수의 은퇴였다. 하프 타임에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는 ‘초롱이’의 표정은 홀가분해 보였다. MLS의 밴쿠버 화이트 캡스에서 은퇴한 이영표의 마지막 게임은 이영표 본인만을 위한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팬들은 그의 얼굴이 새겨진 입장권을 들고 경기장에 들어와 역시 그의 얼굴이 그려진 걸개를 흔들었다. 구단은 홈페이지에 특별 영상을 게시했고 주장 완장까지 채워주었다.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이 경기의 완성은 전반 43분에 이루어졌다.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카밀로 산베소는 공을 들고 이영표에게 달려가 무릎을 꿇은 뒤 떠나는 영웅에게 공을 바치는 세레모니..
대학생, 백양로의 주인인가, 구경꾼인가. 그저, 나는 내 자리가 필요할 뿐이었다. 복지부동의 공무원인 것도 아니면서 나는 늘 자기 자리가 있어야 안심하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었다. ‘집돌이’로 밖에 안 나가고 머무르는 이유가 있다면, 고등학교 졸업이 싫었던 이유를 굳이 찾자면, 다 하나로 수렴된다. 내 자리가 있는 곳이었으니까. 그뿐이다. 그랬던 나에게 내가 있을 곳을 알아서 찾아야 했던 대학이라는 공간은 기대와는 달리 피곤하고 귀찮은 곳이었다. 어느 것이든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은 어느 것도 선택할 수 없다는 말과 딱히 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그러하듯, 켜켜이 쌓이는 시간과 그에 따르는 추억은 대학교 캠퍼스에도 내 자리를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사실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복무 기간과 해외 체류 기간을 제한다 해도 무려 오년을 백..
비운의 퍼스트 레이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가 많았던 대통령 중의 한 명이었던 존 F. 케네디의 퍼스트 레이디 잭클린 케네디 오아시스. 케네디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어린 나이에 대통령 이었듯이 퍼스트 레이디 였던 재클린의 나이 또한 그리 높지 않았다. 당시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재클린의 인기는 헐리우드 영화 배우 못지 않은 인기였다고 한다. 섹시하고 멋진 케네디 대통령의 아내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녀 자체로도 패션 아이콘으로서 당시대를 살아가고 있었다.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을 하던 재클린은 다양한 활동을 펼쳤는데 백악관으로 예술가와 정치가들을 초대해 만찬을 열기도 했고 여러 사회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외모,명예,지위,부 없는게 없을 정도로 완벽했던 그녀의 환경이었지만 그녀의 삶은 그리 완벽하지 ..
3세계 아이들을 돕는 신발회사 탐스(Toms)의 시작 블레이크 미코스키는 미국인 사업가이다. 그는 대학시절 이지 라운더리 라는 세탁업을 시작으로 비지니스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 후 1999년 옥외 광고 사업을 차리고 3년 동안 운영한 그는 회사를 매각하고 온라인 운전면허 교육 사이트를 동업으로 시작을 하게 됐다. 그가 운전면허 교육 사이트를 동업하기 전 옥외광고 사업을 하던 2003년 어메이징 레이스라는 서바이벌 쇼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 기회를 통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게 되었다. 2006년 그는 다시 아르젠티나를 여행하게 되었고 폴로 선수, 농부들이 신던 알파라가타스라는 캔버스천으로 만든 신발을 보았다. 그가 아르헨티나의 특이한 신발 뿐만이 아니었다. 블레이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많은 아이들이 신발없이 맨발로 생활해야 되는 ..
빅토리아 시크릿의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 1970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 프란시스코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빅토리아 시크릿 (Victoria's Secret)은 현재 미국에만 10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을 만큼 거대한 속옷 회사로 성장했다. 속설에 의하면 창립자 로이 레이먼드는 아내의 속옷 선물을 하기 위해 속옷 가게에 들리는 부끄러움이 지겨워 빅토리아 시크릿 창업 생각을 했고 우편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빅토리아 시크릿은 1980년 리미티드 브라더즈사에 매각이 되었고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 전역에 브랜드의 이름을 알리게 되며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 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2003년에만 2,822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매출을 증대시켜오고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을 대표하는 마케팅은 ..
항쟁과 혁명에 관한 이야기 역사적으로 항쟁과 반란은 인간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해 왔다. 항쟁과 반란에 대한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었으며 역사로 기록이 되었다. 항쟁이나 반란이 일어 났을 당시의 평가는 후 에 시간이 흘러 평가와는 사뭇 다를 수 밖에 없다. 항쟁이 일어 났을 때의 시대상에 따라 반란으로 치부가 되었을 수도 있으며 국가를 전복하려는 무리들 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역사가들과 민중들 사이에서 항쟁은 반란이라는 억지로 씌어진 틀을 벗을 수 있었고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인간의 역사에서 항쟁과 혁명이 일어났던 이유 중에 하나는 대다수의 민중과 국민이 고난과 역경에 빠져 있음에도 국가가 해결 해 주지 못 하였을 때다. 무능력 한 정부였거나 ..
군인처우 인식부터 바껴야 하지 않을까? 그 잊혀지지 않는 뜨거운 여름, 후에 연병장이라고 부르게 될 운동장에 뜨거운 햇빛을 맞으며 서있기를 약 30분. 마중 나 온 가족,친지,친구를 돌려보내라는 방송이 나오고 연이어 나오는 건물 뒤 어딘가로 이동 하라는 말에 발길을 돌렸다. 이미 후에 장병이라고 불리게 될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 뒤로 쫓아가기 시작 하다보니 어느 새 사람들이 뛰기 시작한다. 얼떨결에 같이 뛰고 보충대 본관 건물을 뒤로 돌아가니 누군가가 반갑게 우리들을 맞이하며 소리를 쳐 주고 있었다. “야이 이 xx끼 들아 걷냐? 뛰어! 얼떨결에 뛰고 있는 와중에 누군가가 낮은 목소리로 명령을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깔판 깔고 편히 앉습니다!” 운동장에 있을 때만해도 그렇게 다정하고 점잖은 목소리로 존댓말을 쓰던 분들은 다 어디갔는지 상남..
녹는 빙하 그리고 북극곰 학명 우스루스 마기티무스 또는 바다 곰으로 알려진 북극 곰은 갈색 5 백 만년전의 갈색곰을 조상으로 둔 북극 지방에 서식하는 곰과의 동물이다. 육지에 사는 여타의 곰들과는 달리 극지방의 추운 환경 속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게 끔 적응하며 진화해 왔다. 북극의 먹이 사슬 중에 최고의 위치에 속하고 있으며 바다표범을 주로 사냥하여 식량으로 삼고있는데 특히 고리무늬물범이 그들의 주식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다. 보통 수컷의 무게는 700 파운드에서 1200파운드 사이이며 몇 몇의 적은 수컷은 1200 파운드가 넘게 나가기도 한다. 암컷의 경우 보통 330의 무게에서 650 파운드 이다. 보통 두 마리의 새끼를 가지며 새끼들은 어미와 반 년에서 최대 2년까지 함께 생활 한다. 북극곰은 특이 할 만하게도 육지에서 ..
수중 최초 핵 실험 1946년 비키니 아톨에서 실시 된 미국의 최초 수중 핵폭탄 실험으로서파도의 높이가 2마일에 가깝게 치솟아 올랐다고 한다. 사용 된 베이커 90이라 명명 된 핵폭탄의 크기는 23 킬로톤 실험의 이름은 "오퍼레이션 크로스로드" (Operation Crossroads).
잊혀져가는 후쿠시마 또는 잊혀진 후쿠시마 사건 후쿠시마라는 이름이 미디어를 더 이상 흥미롭게 하지 않는 주제가 된 것이 언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사건이 난지 2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종종 아주 가끔 씩 일본은 방사능 위험에서 괜찮은 건가라는 밑도 끝도 없는 걱정아닌 걱정이 생각 날 때를 제외 한다면 후쿠시마에 대한 기억은 이미 뇌리 저 끝 편 어딘가에나 존재 할 뿐 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후쿠시마라는 도시의 이름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는데 다름 아닌 어느 인터넷 신문 오른쪽 상단에 뜨는 광고에서였다. 광고의 주 된 내용은 후쿠시마로 관광을 오라는 도시 관광에 대한 광고였다 광고를 보자마자 다시 한번 이름을 확인하였고 후쿠시마라는 이름이 맞다는 걸 확인하자마자 후쿠시마를 검색하여 보았다 벌써 후쿠시마에 관광객을 유치 할 만큼 ..
자연과 더불어 (라이프 오브 파이) 정말이지 오랜만에 영화에 대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영화를 잘 안 보게 된 이유도 있지만 (구미를 당기는 영화가 많이 없어진 것인지 취향이 변해서 취향에 맞는 영화를 찾기 힘든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최근에 영화 한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 오스카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라이프 오브 파이 입니다. 오스카를 보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이안 감독이 중국 본토에서 온 사람이 아닌 대만 사람이라는 것 입니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줄거리를 이야기 하고자 함이 아닌 이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입니다. 영화라는 것이 보는 사람의 관점에 달라지고 해석 또한 천차만별 이겠습니다만 제 나름대로의 느낀 바로는 이 영화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사고 방식을 서양적인 사고 방식과..
자연에너지의 종류 (Green Energy) 21세기가 나아가아야 할 방향이 서구적인 생각 방식인 자연을 정복하고 자연을 인간의 소유물로 생각하여 자원을 고갈 시키는 것이 아닌 자연에 관한 동양적인 사고방식인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안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역사 속에서 얼마되지 않는 근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간은 자연을 고갈 시키는 방법에 길들여져 있고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모든 인프라들이 한 번에 새로운 방향으로 선회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기에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을 당장이라도 금지하고 100년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도 불가능 하게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들을 자연 에너지의 사용을 통해 꾸준히 사용 할 수 있는 방법 들이 모색되어져 왔고 현..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관측이 가능 할 정도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빙하는 이미 녹기 시작 한지 오래이며 강과 호수의 얼음 또한 녹고 있는 상태이다. 동식물의 다양성 또한 변화하고 있으며 나무들의 꽃들의 개화시기도 앞 당겨지고 있다. 과학자들이 일전에 예상하고 있던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끼칠 영향들이 이제는 실제로 우리 앞에 닥치고 있는 것 이다. 해수면의 증가, 온도 상승, 바다 얼음의 녹는 현상, 혹서, 폭염, 혹한 등이 그러 한 것 들이다. 인간이 배출하고 있는 온실 가스 때문에 지구의 온도가 향후 10년간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모인 IPCC의 1300명의 과학자들에 의하면 향 후 십 년간 화씨 2.5도에서 10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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