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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정치

외신, 김연아 그리고 소치의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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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그리고 전 세계 피겨팬들이 기다렸던 여왕의 무대가 끝이 났다. 그녀의 쇼트와 프리는 역시 김연아라는 이름에 무색하지 않는 실력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전 세계 안방에서 그녀의 연기를 본 사람들은 그녀가 펼친 무결점 연기에 여자피겨 역사 세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신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소치는 그녀의 무결점 연기에 공정한 평가 대신 완벽한 연기를 본 사람들의 머릿속에 의문점을 담아 줬을 뿐이다. 피겨를 모르는 사람들이 가지는 불만이고 불평이였다면, 그저 자신의 국가를 너무 사랑하고 국가적 아이콘에 가까운 김연아를 사랑하는 한국 사람들의 편파적인 마음이었다면 논란이 이렇게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독일의 피겨스타 위트는 김연아의 은메달 소식을 믿을 수 없고 인정 할 수 없다고 밝혔고 전 세계의 피겨 전문가들 또한 이 석연치 않은 스캔들에 의문 이상의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모두 잘 알 것이다. 피겨라고는 생전 듣도 보도 못 한 사람들이 사는 국가에서, 피겨에 대한 지원은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던 피겨의 사막에서 자라난 이 아름다운 한송이의 꽃이 얼마나 갖은 고초를 겪었는지를. 전 세계가 인정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자라나고 피어나기 위해 그녀가 버려야 했던, 그녀가 참아야 했던 순간들을 알기에 이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겨 뿐만이 아닌 겨울 스포츠의 최약체 국가에서 피겨의 여왕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녀가 겪은 고생을 알기에 더욱 분노는 사그라 들지 않는다. 아니 그녀의 고통과 그녀가 겪은 인고의 세월만이 문제가 아니다. 사막에서 자란 피겨의 꽃 김연아가 소치에서 펼친 연기는 무결점, 완벽이라는 형용사를 불어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녀가 금메달을 따지 못 하리라는 예상은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하지 못 했다. 러시아의 신예 아델리나가 펼친 연기가 금메달을 따지 못 할 이유가 있덨다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의 신예인 그녀도 최선을 다했고 충분히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그녀는 김연아 선수와 같이 피겨를 했고 경쟁을 했다 그녀의 목에 금메달이 걸리는 것이 의문스러운 점은 이 부분이다.  러시아의 선수가 펼친 연기가 김연아의 연기를 능가했냐는 질문에는 고개가 갸우뚱 거릴 뿐이다. 





change.org라는 청원사이트에 단 하루만에 160만 명이 사인을 했다. 사이트가 생긴이래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청원을 하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외신들이 스캔달이라고 까지 표현하는 이번 김연아 사건에 얼마나 많은 한국사람들과 피겨팬들이 관심을 갖고 분노를 느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경기가 끝난지 이미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청원사이트를 찾아 사인을 하고 있으며 IOC가 이 석연치 않은 판정을 조사하고 제대로 된 판결을 다시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IOC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입을 열어주고 행동을 취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IOC가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김연아 선수의 억울한 심정을 풀어줄 확률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여러 외신이 지금까지 밝히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조사를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기에 IOC가 나설 수는 없다는 소식 뿐이다. 안현수 선수가 빅토르 안이 되고 김연아 선수가 납득이 가지 않는 판정으로 피해를 봤다는 의구심이 생겨도 겨울 스포츠의 사막 대한민국이 하고 있는 것은 없어 보인다. 겨울 스포츠 선수들이 더 이상 뜨거운 사막에서 혹독하게 살아남기 보다는 마음을 놓고 의지 할 수 있는 겨울왕국이 언제 즘이면 한국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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