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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XXXII -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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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도 경찰들의 방해에 대한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당시 내가 그와 있을 때 하이드 공원에서 '비도덕적 활동' 사건이 있었다, 경찰이 상당히 악독하게 행동한 것이었다. 보조는 경찰들이 나무 뒤에 숨어 있는 풍자화를 꺼내 들었다, 써있기를, '문제, 경찰을 찾아라,' 나는 '문제, 비도덕적 행위를 찾아라,' 라고 쓰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말해주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보조는 듣지 않았다. 보조는 어느 경찰이라도 그렇게 쓰인 풍자화를 보게 되면 자신을 쫓아낼 것이고, 평생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했다. 





보도화가 밑으로는 찬송가를 부르는 사람들, 성냥팔이, 아님 구두끈팔이, 라벤더 꽃잎을 조금 담은 봉투를-이 봉투는, 완곡하게, 향수라고 불린다- 파는 사람들이 온다. 이 사람들은 전부 사실상 거지들이다, 빈곤의 절은 모습을 활용하고는 있지만, 그 누구도 하루에 평균 반 크라운 이상은 벌어가지 못 한다. 이들이 왜 대놓고 구걸을 하기 보다는 성냥같은 것을 파는 척이라도 해야 하냐면 구걸에 관한 영국의 터무니없는 법 덕분이다. 현재의 법에 따르면,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 2펜스를 구걸하면, 낯선 사람은 경찰을 부를 수 있고 경찰은 구걸을 빌미로 7일간 구금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웅웅거리는 목소리로 '나의 주는, 당신, 가까기에' 라고 노래를 부르며 거리의 분위기를 우스꽝스럽게 만들고, 분필로 도로 위에 낙서를 하고, 성냥이 담긴 상자를 들고 근처에 서서- 한 마디로, 누군가를 성가시게 해도, 구걸이 아닌 합법적인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 된다. 성냥팔이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전적으로 합법화 범죄다. 이득이 남는 범죄들은 아니다, 런던에서는 거리의 가수들과 성냥팔이들 중 단 한 명도 1년에 50파운드를 벌지 못 한다- 이 불쌍한 사람은 차도와 인도를 나누는 경계석으로 돌아가, 등 뒤로는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간다, 일주일에 84시간을 서있는다. 그들과 교제를 해 보고, 그들이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사회가 그들을 향해 가지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에 감명을 받을 수 밖에 없던 누군가에게는거지들의 사회적 위치에 관해 한 마디 꺼내 보는 일은 가치가 있다고 본다. 사람들은 거지들과 평범하게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고 느끼는 듯 하다. 거지들은 종족자체가 다른 사람들이다-창녀나 범죄자들 같이, 외면을 받는다. 일하는 사람은 '일'을 한다, 거지들은 일을 안한다, 그들은 기생충이고, 완전히 무가치한 존재들이다. 거지들이 생활비를 '벌지' 않는다, 벽돌공이나 문학비평가가 그들의 생활비를 '벌듯' 말이다. 그저 사회에 불필요한 존재들을, 참아주는 이유는 우리가 인정이 있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본이 천박한 사람들로서 받아들인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그들을 가까이서 본다면 거지들의 생활과 수없이 많은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의 그것 사이에는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을 알수 있다. 거지들은 일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들을 한다, 하지만 일이란게 뭘까? 건설인부는 삽과 곡괭이를 휘두르는 것이 일이다. 회계원들은 숫자를 계산하는 일을 한다. 거지는 어떤 날씨에고 문 밖에 서서 정맥류성 정맥과 만성 기관지염을 얻는다. 다른 것들과 같이 하나의 직업이다. 당연히, 확실히 쓰잘데기는 없다. 하지만, 평반좋은 많은 일들도 쓰잘데기는 없다. 사회적 유형으로서 거지들은 다른 많은 유형들과 비교도 될 수 있다. 특허 의약품 판매상에 비해 정직하고, 선데이 신문사의 주인에 비해 고결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암표상에 비하면 더욱 정감이 간다-요컨대, 이 기생충은, 전혀 무해한 기생충이다. 거지는 지역사회에서 먹고 살 정도 이상은 거의 가져가지 않는다, 우리들의 도덕적관념에 따라 그들을 정당화 시키는 것을, 그들은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반복해서 갚아내고 있다, 나는 거지의 그 어떤 것도 그를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계층으로 분류시킬 수 있다거나 현대인들이 그들을 천대시 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질문이 하나 생긴다, 거지들은 왜 천대 받을까?-천편일률적으로, 무엇이 그들을 천대받게 하는 것일까. 그들이 남부럽지 않은 삶을 얻어내지 못 하고 실패했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라고 믿는다. 실생활에서는 아무도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 쓸모없는 일을 하는지, 생산성이 있는지 기생충같은 일인지 상관도 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요구되는 것은 그 일이 이익이 남느냐 하는 것이다. 현대사회가 말하고 있는 자원, 효율성, 공공사업 그리고 그 외 모든 것들이, '돈을 벌고, 합법적으로 벌고, 더 많이 벌자'를 제외하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돈은 도덕을 평가하는 위엄있는 잣대가 되었다. 이 잣대에 의하면 거지는 실패한 것이고, 이로 인해 경멸을 받는다. 만약 누군가가 구걸로 일주일에 10파운드를 벌 수 있다면, 거지도 당장 존경받는 직업이 될 수 있다. 거지는, 현실적으로 바라보면, 그저 한 명의 사업가다, 생활비를 버는, 다른 사업가들 처럼, 돈을 손에 쥐는 방법이 있다. 거지는, 다른 대부분의 현대인들보다, 더 많은 명예를 팔지는 않는다. 단지 부자가 절대 될 수 없는 직업을 선택한 실수를 저지른 것 뿐이다. 





XXXII





런던의 비속어와 욕들에 관해, 최대한 짧게, 몇 자 남기고 싶다. 이 단어들은(모든 사람이 아는 단어들은 누락시켰다) 지금도 런던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이다. 




A gagger - 거지나 거리의 예술가와 같은 모든 사람들. A moocher - 순전히 구걸만 하는 사람, 장사를 하는 척도 않는다. A nobbier - 거지들을 위해 돈을 받아내는 사람. A chanter - 거리의 가수. A coldhopper - 거리의 무용수. A mugfaker - 거리의 사진작가. A glimmer - 빈차를 봐주는 사람. A gee(jee 로도 불린다-jee로 발음한다) 싸구려 물건을 파는 행상인의 조수, 물건을 사는 척하며 장사를 활성화시킨다. A split - 형사. A flattie - 경찰. A dideki - 집시. A toby - 부랑자. 




A drop - 거지에게 주어진 돈. Fuhkum - 봉투에 담아 팔리는 라벤더나 다른 향료. A boozer-선술집. A slang - 행상허가증. A kip - 잠을 자는 곳이나 숙박소. Smoke - 런던. A judy - 여자. The spike -부랑자 임시 수용소. The lump - 부랑자 임시 수용소. A tosheroon - 반 크라운. A deaner - 실링. A hog - 실링. A sprowise - 6펜스. Clods -동전. A drum - 반합. Shakle - 스프. A chat - 비열한 사람. Hard-up -  담배꽁초에서 얻어낸 담배속. A stick or cane - 도둑들이 사용하는 쇠 막대기. A peter - 금고. A bly - 도둑들이 사용하는 산소 아세틸렌 용접기구. To bawl - 빨거나 삼키다. To know off - 훔치다. To skipper - 노숙하다. 





반정도 되는 단어들은 부피가있는 사전들에는 들어가 있다. 이 단어들의 어원을 유추해 보면 흥미가 생긴다, 한 두가지는-'funkum' 과 'toshernoon'은 유추를 해 볼 수 조차 없지만. "Deaner" 는 'denier'에서 온 듯 하다. Glimmer는, 빛을 뜻하는, 구어 'glim'아니면 구어 glimpse 를 뜻하는 'glim'과 관계가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이 단어는 새로운 단어의 형태의 예이다, 현대적인 의미를 보았을 때 자동차라는 단어보다 오래되었다고 볼 수는 없을 듯 하다. 'Gee' 는 재밌는 단어인데, 말을 뜻하는 'gee'라는 단어에서 온 것이라고 유추가 된다, 말 그대로 사냥에 쓰이는 가짜 말이라는 뜻이다. 'screever'(보도화가)는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다. 본질은 라틴어 scribo에서 왔을 것이다. 지난 150년간 이와 비슷한 단어가 쓰인 적이 없고, 프랑스어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도 않았다, 프랑스에는 보도화가라는 직업이 알려져 있지 않다. 'Judy'와 'Bawl'은 런던의 이스트 엔드 쪽 단어들이다, 타워 브리지 서쪽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Smoke'는 부랑자들 사이에서만 쓰인다. 'Kip'은 덴마크어다. 최근까지 'doss'가 같은 의미로 사용이 되었었는데, 이제는 구어가 되었다





런던의 비속어와 방언은 급속하게 바뀌고 있는 듯 하다. 디킨즈나 서티스가 묘사한 w를 v로 v가 w로 하던 비슷한 다른 런던의 발음들은 이제는 순전히 사라지고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런던토박이 말투는 19세기에 형성이 된 듯 하다(허먼 머빌이 쓴 화이트 자켓에서 처음으로 언급된다) 런던토박이 말투도 이미 바뀌고 있다. 소수의 사람만이 'face'를 'fice'로 'nice'를 'nawce' 로 20년 전 발음을 유지하고 있다. 비속어도 발음이 바뀌면서 함께 변화하고 있다. 25년 전 또는 30년 전에는, 런던토박이들이 사용하는 '압운속어'는 런던전체가 사용했다. '압운속어'는 모든 단어가 운율로 이루어진 단어에 따라 정해진다. 'a hit or miss' 는 'kiss'를, 'plate of meat' 은 발을 뜻한다. 너무 당연시 되던 것들이라 소설 속에서도 재현 되고는 했다. 지금은 거의 멸종했다. 아마도 내가 지금까지 위에 기술한 단어들도 20년 후면 대부분이 사라지고 없을 수도 있다. [*특정한 약어로 살아 남는다. 'use your twopenny' 또는 'use your head' 'Twopenny'는 이렇게 변화 된 것이다 head - loaf of bread - twopenny loaf - twopenny] 욕으로 쓰이는 단어들도 같이 변화한다- 적어도, 유행에 따라 달리한다. 20년 전 만해도, 'bloody'는 런던의 노동자계층이 자주 사용하던 단어였다. 소설가들은 여전히 사용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런던에서 태어나지 않은(스코틀랜드인이나 아일랜드인의 경우와는 다르다) 사람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 한 경우, 사용하고 있다. 이 단어는 사회계층 속에서 지휘가 향상이 되었고, 노동자계급에서는 이 단어가 욕으로서의 사용되는 목적이 상실되었다. 현재 런던의 형용사는, 모든 명사에 덧붙여지고 있,'bloody'같은 단어들은 그들의 응접실로 스며들어가 다른 단어들로 교체가 된다.                                                                                 






모든 욕의 사용법은, 특히 영국 경우, 이해하기가 힘들다. 욕의 본질은 마법처럼 매우 비논리적이다-실제로, 마법의 한 종류와 같다. 하지만 역설적인 면도 있는데, 다시 말해보자면. 욕을 하는 의도는, 비밀로 감추어 두어야 할 것을 언급하여, 충격을 주거나 상처를 주기 위함이다-통상 성적인 부분들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어느 단어가 욕으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게되면, 본래의 의미를 잃는 것으로 보인다. 욕으로 개조가 된 단어는 그 단어의 본질을 잃는 다는 것이다. 욕설이 되는 단어는 그 단어가 뜻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인데, 욕설이 된 후에는 그 의미를 뜻하지 않게 된다. 런던 사람들은 이 변화된 단어를, 그 단어가 가진 본래의 의미로 사용하지 않는다, 아니 아주 가끔은 사용은 하겠다, 이 단어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들의 입에 붙어있지만, 단순한 욕으로 사용 될 뿐 아무 의미도 지니지 않는다. 비슷한 입장에 있는 것이 있는데, 이 또한 급속도로 본래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프랑스어의 비슷한 사례를 생각해 볼 수 있다-이제는 아무 의미없는 욕에 불과하다. 이 단어는,-여전히, 프랑스에서도 가끔 사용된다, 하지만 이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전에는 이 단어가 뜻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 알지 못 한다. 단어가 욕으로 받아들여지는 규칙에는 마법같은 성질이 있어서, 평범한 이 단어들을 대화에서는 무용지물로 만들고 다른 용도로 구별되게 만들어 버리는 듯 하다. 모욕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단어들도 똑같은 역설에 의해 지배를 받는것 처럼 보인다. 한 단어가 모욕적인 단어가 되면, 사람들은, 그 단어가 뜻하는 바가 애초에 나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실제의 뜻과 모욕적인 단어로서의 상관관계는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들면, 런던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심한 욕은'bastard'다- 이 단어가 실제 뜻하는 바를 생각하면, 모욕적인 단어가 전혀 아니다. 파리와 런던에서 여성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모욕적인 욕은 'cow'다. 이 단어는 심지어 칭찬이 될 수도 있다. 암소들은 대개 호감이 가는 동물들 중 하나다. 단어가 모욕적으로 들리는 이유는, 사전에 실린 의미와는 상관없이, 단지 그 단어가 욕으로 사용이 되기 때문인 듯 하다. 단어들은, 특히 욕들은, 여론이 그렇게 만들기로 선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욕이 국경을 넘으면서 그 성질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영국에서는 '나는 미쳤다'를 누구의 항의도 받지 않고 인쇄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나는 미--'다로 인쇄해야 한다. 다른 예로는, 'barnshoot'은 힌두어 BANICHUT가 변질 된 것인다. 인도에서는 극도로 불쾌하고 용서받지 못 할 욕설이다, 영국에서는 친근한 농담에 불과하다. 학교 교과서에도 본 적이 있는데,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이었다, 주석을 단 사람은, 이를 페르시아 대사의 횡설수설 번역이라 해 두었다, 주석자는 BANICHUT의 의미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외국어였기에, 이 단어는 마법같은 욕설의 동일성을 잃고 인쇄가 될 수 있었다. 런던의 욕에 관해 주목할 다른 부분이 있는데, 남자들은 여자 앞에서 거의 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파리에서는 극히 다르다. 파리의 노동자들은 여자 앞에서 욕설을 억제하려는 성향이 있을지 모르나, 이 점에 있어서는 그닥 꼼꼼하지는 않다, 그리고 여자들도 자유롭게 욕을 한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런던사람들이 더 예의가 바르고, 얼굴이 두껍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겠다





이런 것들이 내가 무작위로 그리고 대략적으로 적어둔 것들이다. 이 주제를 다룰 수 있는 누군가가 런던의 욕과 비속어 연감을 정리하지 않고, 변화를 정밀하게 기록하고 있지 않는 것은 유감스러울 따름이다. 단어의 변화, 형성, 그리고 구어화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 해 줄 수 있을지 모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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