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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XXIX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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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흥분해서는, 불안한 모습으로 떠드는 그의 모습을 바라 보았다. 신경질을 부리고 있는 듯 했다, 아니 취한 것일 수도 있었다. 한 시간 뒤에, 본관에서 떨어진,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종이도 책도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몇 몇의 숙박객만이 그 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있는, 남자가 홀로 있는 것이 보였다.. 문을 닫기 전 그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었는데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실로 불현듯, 그의 표정이 무엇을 말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남자는 굶주리고 있었다.





숙박료는 8펜스였다, 나와 패디에게는 5펜스가 남았고, 그 5펜스는 '식당'에서 써버렸다,  음식이 싸기는 했지만 간이숙박소 만큼은 아니었다. 차는 홍차가루로 끓여지는 듯 했다, 내가 보기엔 구세군이 기부 받은 것이었는데도, 한 잔에 3펜스 반을 받고 판매를 했다. 악취가 나는 차였다. 열시에는 직원이 본관을 돌아다니며 호각을 불었다. 모든 사람들이 바로 일어났다. 





'이건 뭐지?' 매우 놀라서는, 패디에게 물었다.





'잠자리로 가야 된다는 뜻이지, 좀 주위를 돌아 보라는 뜻이기도 하고.'





순한 양처럼 순종하며, 직원들의 지휘 아래 2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한 번에 침대를 향해 떼를 지어 움직였다. 





공동 침실은, 60개에서 70개의 침대가 들어간 군인들의 막사같은 거대한 다락방이었다. 침대는 깨끗했고 상당피 편했다, 하지만 너무 좁았고 침대와 침대의 사이가 너무 가차워서, 옆 사람의 숨결이 얼굴에 닿 정도였다. 두 명의 직원이 함께 잠을 잤는데, 누가 담배를 피거나 소등 후에 수다를 떠는지 감시하기 위해서였다. 패디와 나는 거의 눈을 붙일 수 없었다, 우리 근처에 누워 있던 사람이 신경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인데, 전쟁신경증 같았다, 남자는 '발사!' 라고 일정치 않은 주기를 두고 외쳤다. 잠을 깨울 정도로, 시끄러운 소리로, 다소 자동차의 작은 경적이 내는 빵 하는 소리 같았다. 언제 소리가 또 터져 나올지 알수는 없었지만, 그 소리가 숙면의 방해자임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알고보니 발사는, 다른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불렀다, 보호소에 자주자는 사람이었고, 분명 매일 밤마다 10명에서 20명의 사람들을 뜬 눈으로 보내게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남자는, 이런 숙박장소로 사람들이 몰이를 당해 들어 왔을때, 사람들이 절대 숙면을 취하지 못 하게 방해하는 전형 중 하나였다. 





7시가 되자 또 다른 호각이 울렸고, 직원들은 단 번에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을 흔들어 깨우며 돌아 다녔다. 그 뒤로도 적지않은 구세군 보호소들에서 잠을 자 보았는데, 보호소마다 약간은 각기 달랐지만, 군대에 준하는 원칙은 모든 보호소들이 똑같이 지켰다. 틀림없이 가격은 저렴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지나치게 구빈소 같은 느낌이었다. 몇 몇 보호소에서는 종교적 행사가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 번 시행됐고, 숙박객들은 무조건 참여를 해야했고 그렇지않으면 보호소를 나가야만 했다. 사실 구세군들은 자신들이 자선단체라는 생각에 너무 열중을 하는 바람에 자선을 베푼다는 티를 내지 않고서는 숙박소 하나 운영하지 못 한다.






열시즘에 B의 사무실을 찾아 1파운드를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2파운드를 주며 또 필요하게 되면 다시 찾아오라고 말 해 주었다, 그렇게 패디와 나는 적어도 일주일은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 날은, 나타나지 않은 패디의 친구를 찾으며, 트라팔가 광장을 어정거리며 돌아 다녔고, 밤이 되어 스트랜드 인근에 있는 뒷골목의 간이숙박소를 찾았다. 숙박료는 11펜스였음에도, 어둡고, 지독한 냄새났다, 그리고 '낸시보이(여성스럽게 생긴 동성애자)'들의 단골장소로 악명 높은 곳이었다. 밑 층의, 어두컴컴한 주방에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푸른색 정장을 입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습의 세 명의 청년들이, 다른 숙박객들의 무시를 받으며, 한 쪽에 떨어져 있는 긴 의자에 앉아있었다. 그들이 '낸시보이'였던 것 같다. 구레나룻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들의 외향은 파리에서 볼 수 있는 깡패 소년들과 똑같았다. 불 앞에서는 홀딱 벗은 남자와 옷을 전부 입은 남자가 흥정을 하고 있었다. 이 둘은 신문판매상들이었다. 옷을 입은 남자는 벌거숭이 남자에게 옷을 파고 있었다. 그가 말하길: 





"보게, 네가 본 옷 중 최고 일꺼야, 외투는 은화 한 닢[반 크라운], 바지는 12펜스, 구두는 1실링 6펜스 모자와 목도리는 12펜스. 총 7실링이네.'





'꿈도 야무지군! 1실링 6펜스에 외투, 바지에 12펜스, 24펜스에 나머지 전부. 4실링 6펜스 주지.'





'5실링 6펜스에 전부 가져가게, 친구.' 






'자 여깄네, 어서 벗게, 석간을 팔러 나가 봐야돼.'





옷을 입고 있던 사내는 옷을 벗었고, 삼 분뒤 두 사람의 위치는 반대가 되었다, 나체의 남자는 옷을 입고 있었고, 다른 남자는 신문지 한 장으로 몸을 감싸고 있었다. 





공동침실은 어둡고, 50개의 침대들로 빽빽하게 차 있었다. 불쾌하고 뜨끄한 오줌 냄새가 났는데, 너무 지독한 바람에, 처음에는 숨을, 폐를 그 냄새로 채우지 않으려 노력하며, 얕은 호흡으로, 끊어 쉬었다. 내가 침대에 눕자, 어둠 속에서 한 명의 남자가 서서히 나타나서는,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반쯤은 취한 교양있는 목소리로,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전통의 공립학교 졸업생이라고, 응?[내가 패디에게 하던 말들을 들은 모양이었다.] 여기서 동창생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데. 나도 이튼 졸업생이네. 자네도 아는, 12년 후의 이런 저런 우여곡절 말이지.' 떨리는 목소리로 이튼의 뱃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듣기 안 좋을 정도는 아니였다. 




노젓기 좋은 날


그리고 건초 한 묶음- 




'그만 해- 시끄럽잖아!' 여러 숙박객이 고함을 질렀다,





'저급한 것들', 이튼 졸업생이 말했다, '아주 저급한 것들이야. 나와 자네에게는 웃긴 장소 아닌가, 응? 내 친구들이 나에게 뭐라고 했는지 아는가? 이렇게 말 하더군, 'M-, 넌 구제불능이야.' 맞는 말이기는 해, 나는 구제불능이야. 나는 바닥까지 추락했어, 이런 것들처럼은 아니지만, 더 이상 내려갈 것도 없는 것들이지, 여기까지 내려온 우리는 함께 뭉쳐야 한다네.알고 있겠지만 말일세. 내 술 한잔 권해도 되겠는가?' 





그는 체리브랜디 한 병을 꺼내 들었고, 동시에 균형을 잃으며 내 다리 위로 넘어졌다. 옷을 벗고 있던, 패디가 남자를 끌어 당겨 세웠다. 





'네 침대로 돌아가, 이 실없는 늙다리야-!'






이튼 졸업생은 비틀거리며 침대 걸어가서는 옷을 입은채 침대보 밑으로 기어 들어갔다, 신발도 벗지 않았다. 'M, 넌 구제불능이야' 라고 잠꼬대하는 소리를 밤 동안 몇 번이나 들었다, 마치 그 구절이 그에게 호소하고 있는 듯 했다. 그는 술 병을 꽉 안은채로, 아침까지도 옷을 다 입은채로 누워 자고 있었다. 더러운 침대 밖으로 삐져나온 그의 질 좋은 가죽을 사용한 신사용 구두를 보고 있자니 뭔가 이상했다. 이런 생각도 떠올랐다, 체리브랜디 한 병 가격은 2주 숙박료와 맞먹는다, 분명 심각할 정도로 돈에 쪼들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가 이런 간이숙박소에 오는 이유는 '낸시보이'들을 찾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침대사이의 간격은 반미터가 조금 넘게 떨어져 있었다. 자정즘에는 잠에서 깨며 내 옆에서 자고 있던 남자가 내 베개 밑에 있던 돈을 훔치려는 것을 발견했다. 돈을 훔치려 하는 동안 남자는 잠을 자는 척 했다, 베개 밑 남자의 손은 쥐 처럼 조심스러웠다. 아침이 되었을 때, 그가 유인원 같이 긴 팔을 가진 곱추인 것을 알았다. 미수로 끝난 절도에 대해 패디에게 말해 주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이런! 이제 그런건 적응 해야지, 이런 곳에는 도둑천지야. 입고 잔 옷 빼고는 안전한게 없는 곳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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