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X - 조지 오웰

반응형



이 식당으로부터 좋은 소식은 얻지 못 할거라는 강한 느낌이 들었다. 내 눈에는 주인장은 협잡꾼처럼 보였다, 더 최악은, 무능한 협잡꾼처럼 보였다는 거다, 그리고 뒷 문에서 어슬렁거리는 빚쟁이 두 명도 보았다. 하지만, 보리스는, 이미 본인을 다시 급사장으로 보고 있었다, 낙심이란 없었다.


'우리가 해냈어- 고작 2 주만 버티면돼. 2 주 따위? 별 것도 아니지. 3 주면 내가 애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보게! 까무잡잡할까 흴지 궁금하구만? 너무 깡마르지만 않으면 상관없지만.'



힘든 이틀이 지났다. 우리에겐 달랑 16상팀만 남았다, 그것도 빵에 문지를 마늘 한 조각과 반 파운드 빵을 썼다. 마늘을 빵에 문지르는 이유는 맛이 오래가고 최근에 무언가 먹었다는 착각을 하게끔 하기 때문이다. 플란테 공원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 있었다. 보리스는 공원의 비둘기들에게 돌을 던졌지만, 번번히 놓쳤다, 후에는 봉투 뒷 면에 우리의 저녁 메뉴를 적었다. 배가 너무 고픈 나머지 우리는 음식 외에는 어떤 것도 생각 할 수 없었다. 보리스가 마지막으로 골랐던 음식이 기억이 난다, 굴 한 접시, 보르쉬 스프, 가재, 영계 스튜, 익힌 자두와 소고기, 신선한 감자, 샐러드, 슈에트 푸딩 그리고 라케포트 치즈와 함께 버건디 산 포도주 1리터 그리고 오래 숙성된 브랜디였다.  보리스의 입 맛은 국제적이었다. 나중에, 우리가 살만해졌을 때, 그가 엄청난 량의 음식을 부담없이 먹는 걸 보고는 했다. 




우리의 돈이 바닥이 났을때, 일자리 찾기를 멈추었다, 음식없이 또 다른 하루를 보냈다. 나는 제한 코타드 식당이 문을 열거라 믿지 않았다, 다른 가능성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 있는 것 외에는 다른 일은 하고싶지 않았다. 그러다 뜻박으로 운이 바뀌어 버렸다. 오밤 중에, 열 시 쯤이었다, 거리에서 활기찬 목소리가 들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으로 가 보았다. 보리스였다, 지팡이를 흔들며 활짝 웃고 있었다. 그는 말하기도 전에 주머니에서 휘어진 빵을 꺼내 나에게 던졌다. 



'친구, 나의 소중한 친구여, 우린 살았네! 무슨 일 일것 같나?'



'일자리를 얻은 건 아니겠지요!'




'콩코드 거리 근처의, 호텔 X 에 말이지- 한 달에 500 프랑이라고, 게다가 음식도, 오늘 거기서 일하다 왔네, 제기랄, 내가 어떻게나 먹었는지!




열 시간에서 열 두시간을 일하고, 절룩거리는 다리로, 그가 첫 번째로 한 생각은 3 킬로미터를 걸어 내 호텔까지 와서는 나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거였다! 게다가, 다음 날 그가 점심에 잠시 쉴 때 튈리르 공원에서 만나자고 말 해주었다 잘 하면 음식을 훔쳐다 줄 수 있다고 했다. 약속된 시간에 공원 벤치에서 보리스를 만났다. 그는 조끼를 풀고는, 크고, 구겨진, 신문 꾸러미를 꺼내 보여주었다. 다진고기, 갬버트 치즈 덩이, 빵과 엔클레어 케익이 뒤죽박죽 섞여 들어 있었다.   




'보게!' 그가 말했다, '이게' 내가 훔쳐 나올 수 있는 전부였네. 문지기 조심성 많은 놈이라.'




공공장소에서 신문지에서 음식을 꺼내 먹는게 유쾌하진 않았다, 튈리르 공원 같은 곳에서는 더 한데, 통상 어여쁜 아가씨들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그런 걸 신경쓰기에는 배가 너무 고팠다. 내가 먹는 동안, 보리스는 자신이 호텔 카페테리아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설명을 해주었다.- 그 곳은, 영어로, Still Room이다.알고보니 카페테리아는 호텔에서 가장 낮은 일자리였다, 웨이터에들에게는 끔찍한 실추였다, 하지만 제한 고타드가 열 때까지는 해야 했다.그 동안에는 나는 보리스를 튈리르 공원에서 매일 만나기로 했다, 그는 그가 가지고 나올 수 있을만큼 음식을 가져 나왔다. 우리는 이 만남을 3 일을 더 이어갔다, 나는 전적으로 훔친 음식에 의지해 살아야 했다. 그러다 우리의 모든 문제가 끝에 다다랐다, 접시닦이 한 명이 호텔 X를 그만두었고, 보리스의 추천에 의해 일자리가 주어졌다. 



X



호텔 X 는 넓고,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정면을 가진 곳 이었다, 한 쪽에는 쥐구멍같이 어둡고 작은 입구가 있었는데, 종업원용 출입구였다. 나는 7 시 15 분 전에 그곳에 도착했다. 기름으로 얼룩진 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황급하게 들어가고 있었다, 조그마한 사무실에 앉은 문지기는 들어가는 사람들을 확인했다. 나는 기다렸고, 곧 인력관리자가, 부지배인 정도 된다, 도착해서는 나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사람이었는데, 둥글고 창백한 얼굴에, 과로 했는지 초췌해 보였다. 그는 내가 접시딱이 경험이 있는지 물어보았고,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내 손을 슬쩍 한 번 보더니 내가 거짓말 하고 있다는 걸 알아 차렸다. 하지만 내가 영국인이라는 걸 듣자마자 목소리가 부드럽게 바뀌었고 나를 고용하였다. 





'영어를 연습할 수 있게 사람을 찾고 있던 중 이였습니다.' 그가 말했다. '우리 손님들이 대부분 미국사람 들이라오, 우리가 아는 영어라고는-' 그는 런던의 꼬마들이 벽에 낙서 할 때 쓰는 단어들을 반복했다. '당신 쓸모가 있겠소, 따라 내려오시오.'




   

그는 울퉁불퉁한 계단이 있는 복도를 데리고 내려갔다, 너무 낮아서 몸을 구부려야만 했다. 그 곳은 답답할 정도로 어두컴컴하고 더웠다, 몇 야드마다 떨어진 희미한 노란 전등만이 있었다. 마치 어두운 미로가 몇 마일이고 이어지는 것 같았다-사실, 내 생각이지만, 전체적으로 몇 백야드는 되는 듯 했다- 이상하게도 여객선의 하갑판을 생각나게 했다, 똑같은 열기, 협소한 공간 그리고 음식의 따뜻한 악취, 그리고 윙윙거리는 소리와 왱왱 거리는 소리(달아오른 주방에서 나는 소리였다)는 정확히 엔진이 돌아가는 소리 같았다. 우리는 문을 하나 지나갔는데 어쩔때는 욕지거리가, 어쩔때는 붉은 불꽃이, 한 번은 몸서리치게 추운 찬 바람이 얼음창고로 부터 흘러 나오는 곳이었다. 길을 따라 가고 있을 때, 뭔가가 내 등을 격하게 쳤다. 백 파운드 짜리 얼음 덩어리였는데, 푸른색 앞치마를 한 짐꾼이 들고 있었다. 그가 지나가자 한 소년이 어깨에 엄청난 양의 송아지고기를 어깨에 지고 왔다. 소년의 볼은 스펀지같이 축축한 살덩이들에 눌려 있었다. 그들은 '비켜 멍청아!' 라고 외치며 나를 밀치고는 급하게 지나갔다. 어느 전등 아래, 벽에, 누군가 깔끔한 글씨로 이렇게 적어 두었다, '호텔 X에서 처녀를 찾는 것 보다, 맑은 겨울 하늘을 보는게 더 빠르다.' 괴상한 장소 같았다.       



 


통로 중 하나는 세탁소로 이어졌다, 그 곳에서 해골같은 얼굴을 한 늙은 여자가 나에게 푸른 앞치마와 마른 행주 더미를 주었다. 그러고나서 부지배인은 협소한 지하굴로 나를 데려갔는데-지하창고 밑의 지하창고, 그런 곳 이었다-가스 오븐과 싱크대가 있는 곳 이었다. 똑바로 서기에는 나한테는 너무 낮았고, 온도는 화씨 110도 정도 되는듯 했다. 부지배인이 말하길 내가 할 일은 높은 직급의 종업원들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고, 윗층의 작은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그들의 방과 식기구를 닦아야 한다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