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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IX -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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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는 사기꾼이었던 것 같다, 러시아 난민들을 노리고 있지도 않은 단체의 입회비를 뜯어내는 족속들 말이다. 꽤나 안전한 방법이었다, 의심의 여지없이 지금도 어느 도시에서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중일 것이다. 꽤나 똑똑한 친구들이었다, 각자 맡은 역할을 감탄스러울 정도로 소화해냈다. 그들의 사무실은 실제 비밀 공산당 사무실 처럼 보였고, 게다가 세탁물을 들고오라고 했던 부분은, 정말 이지 천재적이었다. 


IX


우리는 일자리를 찾아 터벅거리며 삼일을 더 돌아다니고는, 내 방에 있는 빵과 스프를 축내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어렴풋한 두 가지 희망이 있었다. 첫 번째는, 보리스가 호텔 X에 일자리가 있다는 말을 들었고, 콩코드 플라세 인근이다, 두 번째로는 커머스 거리의 새로운 식당의 주인이 마침내 돌아왔다는 거였다. 점심에 우리는 그를 만나러 갔다. 가는 길에 보리스는 우리가 벌게 될 많은 돈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가 이 일을 잡았을 때 말이다, 그리고 주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한다고 쉴새없이 떠들었다.




'겉모습 - 겉모습이 전부일세, 친구. 내게 새 양복을 한 벌 주게 그럼 저녁 전까지는 내 몇 천프랑을 빌려오겠네. 제기랄 우리에게 돈이 있을 때 카라를 사뒀어야 하는데. 아침에 카라를 뒤집어 놓았네만, 소용이 없어, 이 쪽이나 저 쪽이나 더럽긴 마찬가지야. 자네가 볼 때 내 굶주려 보이나, 친구?




'창백해 보입니다.'



'썩을, 빵이랑 감자만으로 뭘 어쩔 수 있겠나? 배고파 보이는 건 치명적인데 말이야. 사람들이 쫓아내고 싶게 만들어 버린다고. 잠깐.'




그는 보석상 유리 앞에 서서는 생기가 돌게끔 그의 뺨을 후려쳤다. 그러고나서, 붉은끼가 사라지기 전에, 우리는 서둘러 식당에 들어갔고 주인에게 우리의 소개를 했다. 




주인은 작고, 뚱뚱했으며, 회색 곱슬머리에 위엄있는 남자였다, 두 줄 단추식의 플라넬 정장에 향수 냄새도 났다. 그 또한 러시아 군대의 대령이었다고 말 해주었다. 그의 부인도 함께 있었는데, 무서운 인상이었다, 죽은 듯 창백한 얼굴에 새빨간 입술의 뚱뚱한 프랑스여자로, 차가운 송아지 고기와 토마토를 연상시켰다. 주인은 보리스에게 친절하게 인사했고, 둘은 몇 분 간을 러시아어로 대화했다. 나는 뒤에 서서는, 내 접시닦이 경험에 대한 큰 거짓말을 준비 하고 있었다. 





마침내 주인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나는 불안해 하며 엉거주춤했고, 굽실거리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접시닦이는 노예 중에 노예라고 보리스가 나에게 각인시켜 놓았었다, 나는 주인이 나를 먼지처럼 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충격적이게도, 그는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다.





'그래 영국분 이시라구요!' 그가 소리쳤다, '멋져보이십니다! 물어 볼 필요도 없겠지만, 골프를 치시나요?'





'당연하지요!' 나는 대답했다, 이것이 나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내 평생 골프를 쳐보고 싶어했다오. 그, 신사분께서, 몇 가지 중요한 타격자세를 보여 줄 수 있겠소?' 





보아하니 러시아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아이언과 드라이브의 다른 점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주인은 경청하고 있었다, 그러다 뜬금없이 잘 이해했다고 알려주었다. 식당이 개시를 하면 보리스는 급사장이 될 것이었고, 나는 접시닦이가 될 것이었다, 식당이 잘 되면 화장실 수행원이 될 기회와 함께. 식당이 언제 시작하나요? 내가 물었다. '오늘로 부터 정확히 2주 걸립니다.' 주인이 당당하게 대답했다(그는 팔을 흔들며 담배재를 터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 모습이 꽤나 웅장해 보였다), '정확히 오늘로 부터 2 주 뒤, 점심시간 입니다.' 그러고는, 확고한 자부심을 가지고, 식당을 두루 안내해 주었다.




조금은 작은 장소였는데, 평범한 침실보다 크지 않은 주방, 술 마시는 공간, 식사공간을 갖추고 있었다. 주인은 중세적 느낌을 주기위해 값싼 '고풍스러운' 방식으로 내부를 꾸며두었다(그는 노르망식이라 했다, 싸구려 철골들이 회반죽에 붙어있었다, 다른 비슷 한 것들도 그랬다), 그리고 제한 코타드 고급식당이라 부르길 원했다. 그는 전단지를 뽑아두었데, 지역의 역사적 사실에 관한 거짓말로 가득차 있었다, 게다가 전단지에 실제로 주장되기론, 거짓말 중 최고는, 한 때 식당자리가 샤를마뉴 대제가 자주 이용하던 여관이 있었던 자리라고 한 것이다. 주인은 자신의 솜씨에 매우 만족해 했다. 그리고 술 마시는 공간은 살롱의 한 미술가가 그린 외설적인 그림들로 장식해 두었다. 마지막에는 우리에게 값 나가는 시가를 하나 씩 주었고, 몇 마디 말을 나누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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