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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X - 조지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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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떠나자, 웨이터 한 명이, 또 다른 이탈리아 사람이다, 거칠게, 문쪽으로 향하며 나를 내려다 보았다. 




'영어라구?' 그가 말했다, '내가 여기 담당이야, 만약 자네가 일을 잘 하면' -그는 병을 들어 시끄럽게 빨아댔다.'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는 문틀을 힘주어 몇 번이고 차댔다. '내가 네 몫을 비틀어 버리는건 바닥에 침 뱉기보다 쉬워.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네가 아닌 나를 믿을거야. 그러니 조심해.'




그러고나서 바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한 시간 정도를 빼면,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 15분 까지 일했다, 처음에는 식기구를 닦았고, 그다음에는 직원 식당의 바닥과 식탁을 닦았다, 그러고는 칼과 유리잔을 광냈고, 그러고는 음식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고나서 다시 식기구를 닦았다, 그리고는 다시 음식을 더 가져다 주고 식기구를 또 닦았다. 쉬운 일이었다, 음식을 가지러 주방에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적응을 잘했다. 주방은 내가 듣도 보도 상상도 못 해본 곳이었다. -숨막힘, 낮은 천장의 화염 저장소, 불에서 나오는 붉은 빛, 욕설로 가득찬 고성과 냄비와 솥이 부딪히는 소리. 옷으로 덮힌 스토브 외에는 금속으로 된 물건은 모두 극히 뜨거웠다. 용광로 속에는, 앞 뒤로 뛰어다니는 12 명의 요리사가 있는 곳 이었다, 흰색 모자를 썼음에도 얼굴에는 땀이 뚝뚝 떨어졌다. 쟁반을 들고 고함을 쳐대는 웨이터와 접시딱이들이 모이는 카운터가 주변에 있었다. 잡부들은, 허리까지는 나체상태로, 불을 붙이고 있거나 구리로 된 소스펜을 모래로 문지르고 있었다. 모든 사람은 급해 보였고 화나 잔뜩 나 보였다




주방장은, 건장하고, 수염을 기르고 붉으스름 했는데, 쉬지않고 굴은 목소리로 소리치고 있었다. '스크램블 두개! 안심 스테이크와 구운 사과!'1) 접시닦이들에게 욕을 하려고 멈출 때는 빼고 말이다. 세 개의 카운터가 있었는데, 처음 주방에 가서 잘 모르고 내 상자를 다른 사람에게 가져다 주었다. 주방장이 나에게 걸어와서는, 그의 콧수염을 꼬며, 내 아래 위를 훑었다. 




'이거 보여? 요즘에는 이런 접시닦이를 우리한테 보낸다니까. 어디서 왔어, 천치양반? 샤른톤에서 왔나? (샤른톤에는 큰 정신병원이 있었다




'영국입니다.' 내가 말했다.



'내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그래, 영국 신사양반, 내 자네한테 네가 창녀의 아들이라고 알려줘도 되겠나?2) 




나는 언제나 실수를 했고, 댓가로 주방에 갈 때 마다 이런 욕설을 들어야 했다. 사람들을 내가 일을 배우기를 기대했고, 그에 따라 욕을 먹어야 했다. 궁금한 까닭에 포주라는 말을 하루 몇 번이나 들었는지 세어보았다, 39 번 이었다. 




4시 반즘 되었을 때 이탈리아 사람이 일을 쉬어도 된다 했다, 하지만 밖에 나가는건 쓸데 없었다, 다섯시에 다시 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기 위해 화장실에 갔다. 흡연은 절대적으로 금지되고 있었다, 보리스는 내게 화장실만이 안전한 장소라고 경고해 두었다. 그 뒤 9시 15분까지 일을 했다, 이탈리아 사람이 문쪽으로 향하며 나에게 남은 설겆이는 남겨두라 했다. 놀라웠던게, 하루 종일 나를 돼지나, 포주 등등으로 부르던 사람이 갑자기 친절하게 변해 있었다. 나에게 하는 욕설은 수습기간의 일환 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만 쉬어' 그가 말했다. '자네 융통성은 없지만, 일은 괜찮게 하는군. 올라와서 저녁 먹어. 호텔에서 우리에게 각각 와인 2 리터씩을 줬어 그리고 내가 한 병 더 훔쳐놨지. 진탕 먹자고.'




우리는 높은 직급의 직원들이 떠나고 훌륭한 저녁을 먹었다. 이탈리아 사람은, 부드럽게 변해있었다, 그의 불륜 이야기와, 이탈리아에서 그가 찌른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어떻게 군복무를 피했는지도. 그는 알고보면 괜찮은 친구였다. 그는 왠지 베베누토 첼리니3)를 생각나게 했다. 피곤하고 땀에 흠뻑 젖어 있었지만, 하루의 훌륭한 음식을 먹고자나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일은 어려워 보이지 않았고, 이 일이 나에게 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일이 계속 될 지는, 확신 할 수 없었다, 나는 '여분'으로서 일용직으로 하루 25 상팀에 고용되어 있었다. 심술궂은 인상의 문지기는 돈을 세어 주었고, 보험료라고 하며 5 상팀을 적게 주었다(거짓말이었다, 후에 알게 됐지만). 그러고는 복도로 나와서는, 코트를 벗게 하고는, 신중하게 내 몸 이곳 저곳을 찔러 보며, 훔친 음식이 있는지 찾았다. 그 뒤에 부지배인이 나와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 이탈리아 사람처럼, 내가 일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알자 그도 더욱 상냥하게 변해 있었다. 



'원한다면 계속 일할 수 있게 해주겠네,' 그가 말 했다. 



'웨이터장이 영국 사람 이름 부르는게 좋다고 하더군. 한 달 동안 계약 하겠나?' 




마침내 일자리가 생겼고, 나는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2 주 뒤에 여는 러시아 식당이 기억났다. 한 달을 일하겠다고 약속하기에는 옳지 않아 보였다. 나는 다른 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2 주 동안 만이라도 일 할 수 있을까요? 부지배인은 그 질문에 어깨를 들썩이며 호텔은 오직 달 단위로만 고용한다고 했다. 나는 확실하게 일자리 기회를 잃었다.



보리스는, 약속한대로, 리볼리 거리의 화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에게 말하자, 그는 화가 잔뜩 났다. 내가 그를 만난 후 처음으로 그는 예의를 잊고 나를 바보라 불렀다. 



'멍청하긴! 멍청한 족속 같으니라고! 일을 찾아주었더니 그만 두어버리면 내 노력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어떻게 바보같이 다른 식당에 대해 말하는 짓을 할 수 있나? 한 달 동안 일 한다고 약속하면 될 것을.'




'내가 떠날 수 도 있다고 말하는게 더 정직한 것 같은데요.' 나는 반론했다. 




'정직!정직! 접시닦이가 정직하게 지낸다고 그 누가 들어나 봤나?-갑자기 내 옷깃을 잡고는 진지하게 이야기 했다- 친구, 자네 여기서 하루 종일 일하지 않았나. 호텔 일이라는게 어떤지 알지 않나.자네 접시닦이가 명예를 가질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나?'




'아니요, 그런 것 같지 않네요.'




'그럼, 빨리 돌아 가서, 부지배인한테 한 달 동안 일 할 준비가 되있다고 말하게. 다른 일자리는 던져 버리겠다고 말하고. 그러고나서, 새식당이 문을 열면, 우린 빠져 나오면 되네.'




'하지만 제가 계약을 깨면 제 급여는요?'




보리스는 그의 지팡이를 땅에 치며 진짜 멍청함에 소리를 질렀다. '일급으로 달라고 요청하게, 그러면 동전하나 잃지 않을꺼야. 자넨 그들이 접시닦이를 계약파기로 고소 할 것 같은가? 접시닦이는 고소하기에는 너무 밑바닥이야.'




난 서둘러 돌아갔고, 부지배인을 찾았다, 그리고 한 달을 일 하고 싶다 말했다, 그러자 그는 계약을 해 주었다. 그 것이 접시닦이의 도덕성에 관한 수업이었다. 후에 양심의 가책을 갖는 것이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 깨달았는데, 큰 호텔의 경우 직원들에게 자비따위는 없었다. 호텔은 일의 수요에 따라 직원을 해고하고 고용하고 했다,그리고 바쁜 철이 지나면 십분에 일에서 그 이상을 해고해 버렸다. 급박하게 일을 그만두고 간 사람 자리도 문제 없이 채울 수 있었는데, 파리는 실직한 호텔 종업원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1)  CA MARCHE DEUX AUFS BROUILLES! CA MARCHE UN CHATEAUBRIAND AUX POMMES SAUTEES!(AFUS 번역 불가) 

 2)  -the camp to the other counter, where you belong.’(부분 미번역)

 3) 16 세기의 이탈리아 조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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