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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파라와 런던의 빈털터리 XIV -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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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칠이 지나고 나는 호텔이 어떤 원칙에 의해 운영이 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호텔의 서비스 구역에 처음 들어오는 누구라도 경악하게 하는 것이 있는데 바쁜 시간의 끔찍한 소음과 무질서이다. 첫 눈에 보았을 때는 단순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구나 하는 정도의 공장이나 상점의 안정된 일과는 극히 다르다. 하지만 이는 정말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이유에서 말이다. 호텔일이 특별히 어려운건 아니다, 하지만 고유의 습성으로 인해 북적거리게 되고 효율적이 될 수가 없다. 스테이크를, 예를들자면, 주문 두 시간 전부터 구워 둘 수는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려야만 하고, 그 시간이 오기전 다른 일들이 잔뜩 쌓이게 되는데, 정신없는 속도로, 그렇게 한 번에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한다. 결과는 한 사람이 두 사람 몫을 하게 되는 것이고, 이는 소음과 말다툼 없이는 불가능 하다. 실제로 언쟁은 일의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다른 사람이 빈둥거림을 비난하지 않고서는 일의 속도를 따라 갈 수가 없다.  바쁜 시간동안 전체 종업원이 미친듯이 날뛰고 악마처럼 욕을 해대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이 시간대에는 'Foutre'1) 동사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빵 만드는 열여섯 소녀가 있었는데, 마부도 이길 수 있을 듯한 욕을 썼다.('접시닦이 같이 욕을 하는구나' 라고 햄릿이 말하지 않았던가? 셰익스피어가 접시닦이가 일 하는걸 봤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감정적으로 대하지도 않았고 시간을 허비하지도 않았다. 단지 네 시간의 노력을 두 시간으로 줄이기 위해 서로를 격려 하고 있을 뿐이다. 





호텔이 계속해서 운영되게 하는 것은,일이 끔찍하고 하찮았어도, 종업원들이 가진 일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한 사람이 게으름을 피기라도 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이 해고되도록 모의했다. 요리사, 웨이터 그리고 접시닦이들의 모양새는 전부 달랐다, 하지만 그들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만큼은 똑같았다. 의심의 여지 없이, 최고의 장인급이자, 최소로 굽신거리는 부류는, 주방장이다. 웨이터 만큼 벌지는 못 하지만, 그의 위신은 더 높았고 고용도 더 안정적이다. 주방장은 스스로를 하인으로 보지 않고, 숙련된 노동자로 보았다. 그는 통상 장인으로 불렸지만 웨이터들은 절대 그렇지 않았다. 주방장은 그의 힘을 알고 있었다 - 식당을 살릴 수도 망칠 수도 있다는 것과 그가 5 분만 늦어도 모든게 통제불능이 될 것이라고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요리를 하지 않은 직원들을 멸시했고, 급사장 밑의 모든 사람들에게 모욕주는 것을 명예로 여겼다. 그는 그의 일에 진심어린 예술가적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일은 대단한 기술을 요구했다. 요리를 하는 것 자체가 그리 어려운건 아니다, 시간내에 모든 걸 해내는 것이 어렵다. 아침과 점심시간 동안 호텔 X의 주방장은 몇 백 개의 요리 주문을 받는데, 모두 전부 다른 시간에 제공된다. 몇 개의 요리는 직접했지만, 요리에 대한 지시를 내리고 요리가 나가기 전에 검사를 했다. 그의 기억력은 대단했다. 주문지는 판자에 꽃혀 있었는데, 주방장은 거의 보지 않았다, 모든게 그의 머릿속에 저장돼 있었다, 정확히 몇 분 전, 각 요리가 나갈 시간이 되면, 영락없이 이렇게 외쳤다, '송아지 갈비 내보내'(다른 음식도 마찬가지다) 그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남을 괴롭혔다, 하지만 동시에 예술가였다. 시감엄수를 위함이었지, 기술이 가진 우월함 때문은 아니었다. 그는 곡선을 요리하고 여자를 좋아했다. 






웨이터의 복장은 크게 달랐다. 그 또한 자신만의 기술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주된 기술은 굽실거림이었다. 그의 일은 그에게 정신을 주었는데, 노동자의 그것이 아닌, 속물 정신이었다. 그는 부자들을 보고, 그들 식탁 옆에 서고,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조심스러운 농담과 예의바른 웃음을 지으며 아부를 하며 살아간다. 그는 대리인으로서 돈 쓰는 것을 즐긴다. 게다가,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언제나 있다, 대부분의 웨이터가 가난하게 죽기는 하지만, 가끔은 행운의 연속이 이어지기도 한다. 그랜드 대로에 있는 어느 카페에서는 많은 돈이 오고가는데, 웨이터들이 고용되기 위해 주인에게 실제로 내는 돈이다. 매일 같이 돈을 보는 것과 돈을 얻기 위한 희망사이에 대한 결과로, 웨이터들은 그들 스스로를 어느 정도는 주인과 동일시 하게 된다. 그는 식사를 화려하게 접대하는 고통도 감내한다, 왜냐하면 그도 식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발렌티가 말 해 준 연회가 기억이 난다, 그는 거기서 한 번 일을 했다, 20만 프랑이 어떻게 쓰였는지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에 대해 그 뒤 몇 달을 이야기 했다.



'기가 막혔어! 얼마나 아름답던지! 오, 예수님! 샴페인, 식기구, 난초들- 내 한 번도 그런걸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지, 그렇게 대단한 걸 보다니. 영광 그 자체였지!'



'하지만' 내가 말했다,'자네는 그저 일만 하지 않았나?'




'그래, 그렇긴하지, 하지만 정말 대단했다고!'




도덕적으로, 웨이터는 절대 동정 할 필요가 없다는 거다. 가끔 식당에 앉아서, 마감시간 30분이 지나도록 여전히 음식을 먹고 있다면, 지쳐있는 웨이터가 당신을 보며 당연히 경멸할 것이라 느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당신을 보며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이런 돼지같은 놈' 이렇게 생각한다, '언젠가, 내 충분히 돈을 모으면, 저 놈과 똑같은 짓을 할 수 있을거야.' 그는 이런 종류의 기쁨에 도취되어 있고 완벽하게 이해하고 경외한다. 이런 이유로 웨이터들 중에는 사회주의자가 거의 없고, 영향력있는 노동조합도 없다, 하루 12 시간도 일 할 수 있다 - 많은 카페에서는 7일 하루 15시간 일 한다. 그들은 속물이며, 일의 비굴한 습성을 적성에 맞는다고 본다. 





접시닦이들, 또 다른 외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일은 성공의 미래도 없고, 격하게 진을 뺀다, 동시에 일에 대한 기술도 없고 흥미도 없다. 이런 일은 통상 여자들이 하는데 충분한 힘이 있어야 한다. 이들에게 요구되는 거라고는 계속해서 바쁘고, 장시간의 노동과 답답한 환경을 참아내는 것이다. 그들은 이런 삶에서 도망 갈 구석도 없고, 급여에서 한 푼도 저축도 하지 못 한다, 일주일 동안 60시간에서 100시간의 노동은 그들에게 다른 무언가를 배울 시간도 남기지 않는다. 그들이 바라는 최고의 희망은 조금더 쉬운 일을 찾거나, 야간 경비원이 되거나 아니면 화장실 도우미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접시닦이들도, 바닥에 있으면서, 자부심 비슷한 것이 있다. 이는 잡부로서의 자부심이다-일의 양이 얼마나 되었던 훌륭하게 일처리를 한다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황소처럼 계속해서 일 할 수 있는 단순한 힘이 유일하게 얻어낼 수 있는 미덕이다. 달인이 모든 접시닦이들이 불리고 싶어하는 칭호다. 달인(DEBROUILLARD)이란, 불가능한 일을 부탁을 때 조차도,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이다.-어떻게든 마무리를 진다. 호텔 X의 주방의 한 잡부는, 독일인이다, 달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어느 날 밤, 영국귀족 한 명이 호텔을 찾았고, 웨이터들이 절망했는데, 이 귀족이 복숭아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창고에 남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밤은 늦었고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었다. '나한테 맞기시오,' 독일인이 말했다. 그는 밖으로 나갔고, 십 분 후 복숭아 네 개를 들고 돌아왔다. 근처 식당에 가서 훔쳐 온 것이었다. 달인이 뜻은 이런 것이었다. 영국 귀족은 복숭아 하나 당 20 프랑을 지불했다. 




카페테리에의 책임자 마리오는, 전형적인 접시닦이의 정신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생각하는 거라고는 일을 끝내는 것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일을 받지 않는 것 뿐이었다. 14년 동안의 지하실은 그에게 피스톤 로드같은 게으름을 남겨주었다. '강하잖아.' 누군가 불평할 때면 저렇게 말하고는 했다. 접시닦이들이 하는 자기자랑을 자주 들을 수 있다. '나는 강하다.'-마치 군인같이 굴었다, 남자 가정부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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