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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런던과 파리의 빈털터리 XVII -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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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벌레 때문에 골머리를 썩지 않게 되었다. 마리오가 확실한 처리법을 알려주었는데, 후추였다, 이부자리에 두껍게 뿌려두면 되었다. 나는 재채기를 해야 했지만, 벌레들은 질색해 했고, 모두 옆 방으로 이주해 가버렸다




XVII




술에 소비하는 일주일간의 30프랑으로 나는 구역 내에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다. 토요일에는, 호텔 트와스 모뉴흐 밑에 있는 비스트로에서, 괜찮은 저녁 시간을 보냈다. 




벽돌 바닥에, 뿌연 담배연기가 흐르는, 15피트 스퀘어 정도되는 공간에, 20명의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소음은 귀가 먹먹할 정도였다, 모든 사람은 목청껏 이야기를 하거나 노래를 불렀다. 종종 소음들은 분간도 안되는 음성에 불과했다. 가끔은 식당안의 모든 사람이 똑같은 노래를 같이 부르기도 했는데-'마르세유', '인터나시오날레', '마델론', 아니면 '딸기와 라즈베리' 같은 노래들이었다. 아자야는, 유리공장에서 14시간을 일하는 잡초같은 대단한 여자다, 이런 노래를 부르고는 했다, '그는 찰스턴 춤을 추는 동안, 그의 바지를 입고있지 않았다네.' 그녀의 친구 마리네트는, 코르시카섬의 완강한 성격을 가진, 마르고, 까무잡잡한 피부의 여자였는데무릎을 묶고는, 벨리춤을 추었었다. 늙은 루기어 부부는 이곳 저곳을 방황하며 술을 구걸하며, 한 때 그들을 침대 위에서 속인 누군가에 대한 길고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를 해주려 노력하며 다녔다. R은 유령같이 조용했고, 구석에 앉아 술을 진탕 마셨다. 찰스는, 취해서는, 살 찐 한 손에 가짜 압생트가 찬 술잔을 들고 반은 이리저리 비틀거리고 반은 춤을 추며, 여자의 가슴을 잡고는 시를 읊었다. 사람들은 술 내기로 다트를 던지고 주사위를 굴렸다. 스페인사람, 마뉴엘은, 여자들을 술자리로 끌고 와서는, 행운을 위해, 그들의 배에 주사위를 굴렸다. 마담 F는 술자리에 서서 땜납으로 된 깔대기로 와인을 빠르게 들이 붓고 있었다, 젖은 행주는 언제나 유용했는데, 그 안에 있는 모든 남자들이 그녀와 자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 벽돌공 거대한 루이스의 두 자식들은, 구석에 앉아 시럽잔을 나누고 있었다. 모든 사람은 행복해했고, 세상은 더할 나위없이 살만한 곳이었으며, 우리는 중요한 무리의 사람들이었다. 





소음은 한 시간 동안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자정즘에 '시민들이여!' 라는 날카로운 외침과 의자가 넘어가는 소리가 났다. 금발에, 붉은 얼굴을 한 노동자 한 명이 일어서서는 병으로 식탁을 때렸다. 모든 사람이 노래를 멈추었는, 수군거렸다, '쉬, 퓨렉스가 시작하려 한다.' 퓨렉스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리무쟁에서 온 석공으로 한 주동안은 착실하게 일하고 토요일에는 발작에 가까울 정도로 폭음을 했다. 그는 기억을 잃었고 전쟁 이전에 대해선 전혀 기억하지 못 했다, 만약 마담 F가 그를 보살피지 않았다면 술로 요절이 나있었을 것이다. 토요일 저녁 5시즘이 되면 그녀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말했다. '퓨렉스가 급료를 다 쓰기 전에 찾아내요.' 그가 잡히게 되면 제대로 된 한 잔을 마실 돈을 남겨주고 나머지는 빼았았다. 한 주는 그가 도망을 쳤는데, 인사불성으로 취해서는, 차에 치어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 




퓨렉스의 묘했던 점, 그가 취하지 않았을 때는 공산주의였으나, 취하기만 하면 난폭한 애국주의로 변모한다는 것이었다. 저녁에는 공산주의의 원칙으로 시작해서는, 4리터에서 5리터 이후에는, 간첩을 비난하고, 모든 외국인과 싸우기 위해 시비를 거는 맹목적이고 사나운 애국주의자가 되었다, 게다가 누가 제지하지 않으면, 병을 던졌다. 그가 연설을 할 때는 이 단계에 왔을 때다- 매 토요일 밤에는 애국에 관한 연설을 한다. 연설은 언제나 똑같았다, 문자 그대로, 이렇게 흘러간다. 





'공화정의 시민들이여, 여기 프랑스 사람이 있소? 프랑스 사람이 있다면, 내 상기시켜 드리리다- 제대로 상기시켜 드릴 것이오, 전시의 영광스러웠던 나날들에 대해 말이오-누군가가 동지애와 영웅심의 시대를 돌아보았을 때-실제로, 누군가도 동지애와 영웅심의 시대를 돌아본다오. 누군가가 죽어버린 영웅들을 기억 할 때-누군가도 죽은 영웅들을 기억한다오. 공화국의 시민들이여, 나는 베르둔에서 부상을 입었다오-'




이 부분에서 그는 옷을 부분적으로 들추며 베르둔에서 입은 상처를 보여주었다.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우리는 세상 어디 그 어떤 연설이 퓨렉스의 이 연설보다 재밌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구역의 구경거리였다. 다른 비스트로에서도 그가 연설을 시작 할 때쯤 이를 보기위해 찾아오고는 했다.




 퓨렉스를 낚기 위한 신호가 돌았다. 눈 깜빡임으로 정숙을 위한 신호를 보냈고, 그에게 노래 '라마르세이즈'를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그럴듯한 낮은 목소리로노래를 잘 불렀다, '시민들이여 무장하자! 군의 성공을 기원하자.' 부분에 오면 가슴 깊은 곳에서 울리는 애국적인 소리를 냈다. 진심어린 눈물이 그의 뺨을 타고 흘렀다. 그는 남들이 그를 비웃고 있는 걸 알아채기엔 너무 취해 있었다. 그러고는, 그가 노래를 끝내기 전에, 건장한 노동자 두 명이 각각 팔 한 쪽을 붙잡고는 그를 앉혔다, 그 와중에, 그가 닿지 않는 곳에서, 아자야는 이렇게 외친다, '독일 만세!' 그녀의 행동에 퓨렉스의 얼굴을 울그락 불그락 하게 변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외치기 시작하고, '독일 만세!' '프랑스는 꺼져라!' 퓨렉스는 그들을 잡기 위해 뛰어다닌다. 그러다 갑자기 그가 재미를 망쳤다. 그의 얼굴이 창백하게 그리고 애절하게 변하고는, 팔다리를 흐느적거리며, 누군가 그를 말리기도 전에 식탁 위에 토를 했다. 그러자 마담 F는 그를 마대자루 처럼 들어 올려 침대로 데리고 갔다. 아침에는 조용하고 예의바른 모습으로 다시 나타서는, 위마니테 한 부를 샀다.




식탁은 옷으로 닦여졌고, 마담 F는 와인과 빵을 더 가져왔고, 우리는 자리를 잡고 진중하게 술을 마셨다. 여전히 또 다른 노래들이 남아 있었다. 떠돌이 가수가 밴조를 들고 들어와 5닢에 공연을 했다. 거리 밑의 비스트로에서 온 한 아랍인과 여자는 춤을 추었는데, 남자는 밀방망이 크기의 색칠된 목재 남근을 휘둘렀다. 이제 소란 후의 공백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그들의 연애, 전쟁, 센강에서의 잉어낚시, 혁명을 이루는 최고의 방법에 관한 대화를 하기 시작했고, 이야기를 해주려 했다. 찰리는, 술에서 깨서는, 대화를 낚아 채서는 그의 영혼에 대해 5분 동안 떠들었다. 창문과 문은 실내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열려 있었다. 거리는 한적했고, 멀리서는 외로운 우유배달열차가 성 마이클 대로를 기계소리를 내며 달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공기는 찬기운을 우리들의 이마에 불어주었고, 아프리카산 거친 와인은 여전히 맛이 좋았다. 우리는 여전히 행복했지만, 환호와 들뜬 기분은 끝이 난 채로, 가라앉아있었다. 




한 시즘이 되자 우리는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았다. 저녁의 기쁨이 약해지고 있음을 느꼈고, 더 많은 와인을 주문했다, 하지만 그때는 마담 F는 와인에 물을 섞었고, 맛은 똑같지 않았다. 사람들은 다투고 있었다. 여자들은 강제적으로 입맞춤을 당하고 손들은 그녀들의 가슴 속으로 찔러 넣어졌다 그렇게 더 나쁜 일이 생기기 전에 서둘러 자리를 떴다. 거대한 루이스는, 취해있었고, 개를 흉내내며 바닥을 기고 짖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에게 질려있었고 그가 지나갈 때마다 그를 발로 찼다. 사람들은 서로를 팔로 붙잡고는 장황하고 두서없는 고해성사를 시작했다, 그러고는 그들의 고해성사를 듣지 않으면 화를 냈다. 사람의 수는 줄어있었다. 마뉴엘과 다른 남자는, 둘다 도박사다, 아랍인들이 모이는 비스트로로 넘어갔다, 해가 뜰 때까지 도박판이 이어지는 곳이었다. 




한 시 반즘이 되었을 때는 마지막 기쁨의 한 방울은, 두통 외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증발해 버렸다. 우리는 우리가 멋진 세상의 멋진 거주민이 아닌 그저 저임금에 더럽게 마시고 우울하게 취한 노동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계속해서 와인을 마셔댔지만, 습관처럼 마시는 것이었고, 그러다 갑자기 술도 역겨워지는 듯 했다. 머리는 풍선처럼 부어오르고, 바닥은 꿀렁거렸고, 입술과 혀는 자주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결국 이런 식으로 계속하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스트로 뒤에 있는 마당으로 나가서는 토를 했다. 우리는 침대로 기어 들어가서는, 반나체로 뒹구르다, 열 시간을 그 안에 누워 있었다.



나의 많은 토요일 밤들은 이런 식으로 흘러갔다. 전체적으로 보면, 두 시간 동안 완벽하게 극도로 행복 할 때면 후에 찾아 올 두통도 가치가 있어 보였다. 구역내의 많은 사람들은 미혼이었고 이 것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도 않았다, 매 주의 술판만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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