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VII - 조지 오웰

반응형



가진 돈이 흘러 나가고 있었다- 8프랑으로, 4프랑으로, 1프랑으로, 25센티메로. 25센티메는 별 소용이 없었다, 이 정도로는 신문을 사는 것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우리는 며 칠을 빵으로만 연명했고, 그러고는 어떤 먹을 것도 없이 이틀 반을 굶었다. 유쾌하지 못 한 기억이었다. 단식 요법을 3 주나 그 이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말하기를 사흘이 지나면 사흘이 지나면 꽤나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나는 잘 모르겠는게, 한 번도 삼일을 넘겨본 적이 없다. 아마도 시작부터 굶지도 않고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 다른 듯 하다. 


첫 째날, 일자리를 찾기에는 너무 기력이 없었다, 나는 낚시대를 빌려 센강에 낚시를 하러 갔고, 청파리를 미끼로 사용했다. 끼니를 때울 수 있을만큼 잡기를 희망했지만, 당연히 그러지 못 했다. 센강에는 황어들로 가득차 있었다, 황어들은 보불전쟁 동안 똑똑 해졌고, 그 뒤로 잡힌 적이 없다, 그물은 제외하고 말이다. 이튿날에는 내 외투를 저당 잡힐까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전당포까지 걸어가기에는 너무 먼 것 같았다, 그래서 셜록 홈즈 전집을 읽으며 침대에서 하루를 보냈다. 이 모든게 음식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배고픔은 사람을 극도로 약해지게 했고, 생각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그 어떤 것 보다 유행성 감기의 후유증에 가까웠다. 꼭 사람이 해파리가 된 것 같았다, 아니면 모든 피가 빠지고 미적지근한 물로 대체 된 것 같았다. 무력감이 배고픔에 대한 나의 가장 우선되는 기억이다, 또, 침을 자주 뱉게 된다, 그리고 침이 몹시 하얗고 양털 같았다, 거품같이 말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배고픔을 겪어 본 모든 사람은 이를 알고 있었다. 


삼일째 되는 날 아주 괜찮아 졌다. 당장에 뭐라도 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보리스에게 가서 그가 가진 2프랑을 하루나 이틀 정도라도 나와 나눠주기를 묻기로 했다. 내가 도착했을 때 보리스는 극도로 화가 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내가 들어가자 마자 그가 소리치기 시작했다, 거의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다



'도로 가져갔어, 더러운 도둑놈! 그 놈이 도로 가져갔다고!'



'누가 뭘 도로 가져갔다는 거에요?' 내가 말 했다. 



'유대인 자식 말이야! 내 2프랑을 말이야, 개같은 놈, 도둑놈! 내가 자는 동안 털어갔어!'



전날 밤 유대인이 하루 2프랑 주기를 단호하게 거절한 듯 했다. 그들은 싸우고 또 싸웠고, 결국 유대인은 돈을 주기로 합의 했다고 한다. 유대인은 돈을 줬다, 보리스의 말로는, 아주 모욕적인 태도였다고 한다, 본인이 얼마나 친절한지에 대해 짧은 연설을 하고, 비참하디 비참한 감사를 갈취해 가면서 말이다. 그러고는 보리스가 일어나기 전에 돈을 훔쳐 가버렸다.




충격이었다, 내 배가 음식을 기대하게 끔 한 것에 대해 지독히 실망했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아주 끔찍한 실수였다. 하지만, 나를 더 놀라게 한 것은, 보리스는 절망과는 동떨어져 있었다는 거다. 그는 침대에 앉아, 파이프에 불을 붙이고는 상황을 정리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