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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IV -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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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한방이 언제 찾아 올지는 절대 모르는 일이야. 한 번은 로얄 호텔에 있었을 때지 한 미국 손님이 나를 부르더군 저녁 전에 말야 그러고는 24 잔의 브랜디 칵테일을 시키더군. '자, 이봐.' 손님이 말했지, (그는 취해있었네), 내가 열 두잔을 마시고 자네가 열 두잔을 마시게, 그 후에 걸어서 밖으로 나간다면 100 프랑을 받게 될 걸세.' 난 문으로 걸어갔고, 그는 나에게 100 프랑을 주었어.  6일 밤 동안 그는 똑같은 짓을 했다네; 열 두잔의 칵테일, 그리고 100 프랑. 그렇게 몇 달 뒤 그가 미국 정부에 인도되었다고 들었지.-횡령이었다나. 이 미국사람 말이야, 좋은 점이 있었어, 그런 생각들지 않나




난 보리스가 좋았다, 체스를 두기도 하고 전쟁과 호텔에 관해 이야기 하며 우리는 재밌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보리스는 자주 내가 웨이터가 되야 한다고 권하고는 했었다. '그 삶이 자네한테 맞을거야.' 그렇게 말하고는 했다; 하루에 백프랑과 괜찮은 연인과 함께 일 하면 말이야, 나쁘지 않은 거라고.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고 했지. 글쓰는건 허튼소리야. 글을 써서 돈버는 법은 딱 하나가 있지, 출판사 사장 딸이랑 결혼하는 거야. 하지만 자넨 좋은 웨이터가 될 수 있어 그 콧수염만 밀어버리면 말야. 키도 크고 영어도 하지 않나-그런게 웨이터들이 필요로하는 최고의 것들이지. 내가 이 다리를 구부릴수 있을 때 까지 기다리게, 친구, 언제라도 직장을 잃으면, 나에게 찾아오게.' 




이제는 방세가 부족해졌다, 게다가 배도 고파지고 있었다. 보리스의 약속이 기억이 났다, 바로 그를 찾아가기로 했다. 그가 약속 한 것처럼 쉽게 웨이터가 될거라 희망하진 않았다, 하지만 주방에서 접시 정도는 닦을 수 있다, 그가 주방에 한자리 얻어줄 수 있을거라 의심하지 않았다. 여름동안에는 묻기만 해도 접시닦이자리는 가질 수 있다고 그가 말했었다. 의지 할 수 있는 영향력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기억하고 나니 큰 안도가 되었다.





얼마전, 보리스는 나에게 블랑 몽튜 마쉐 거리에 있는 주소를 하나 주었다. '상황이 아주 나쁘게만 돌아가고 있는건 아닐세' 그가 편지에 적은 말은 이게 다였다, 난 그가 호텔 스크라이브로 돌아가 하루에 백프랑을 만지고 있을 거라 예상했다.  난 희망으로 가득차있었다, 그리고 왜 정말 바보같이 그전에 보리스를 찾아가지 않았는지 의아해 했다. 쾌활한 주방장들이 노래를 부르며 계란을 깨어 팬에 넣고 있는 편안한 식당에 앉아 있는 나를 보았다, 그리고 딱 정해진 하루 다섯끼도.  심지어는 하루에 2.5프랑을 갈루와 블루1)에 낭비하는 모습도, 월급을 기대하며 말이다. 




아침이 되어, 나는 블랑 몽튜 마쉐 거리로 찾아갔다; 충격과 함께, 나의 거리처럼 나쁘게 허물어져 있는 거리를 발견했다. 보리스의 호텔은 거리에서 가장 더러운 호텔이었다. 출입구에서부터 극도로 역하고, 시큼한 냄새가 났다, 오물과 인조 국물이 섞인 조합 말이다. 불리언 짚(Bouillon Zip)이었다, 한 봉지에 25센티메 하는. 불안감이 불현듯 들었다. 불리언 짚을 마시는 사람들은 굶주려 있었거나 그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보리스가 하루에 백프랑을 벌 수 있을까? 무례한 주인이, 사무실에 앉아있었다, 나에게 말했다. 그래, 러시아인은 집에 있었다. - 다락에 말이다. 좁고, 물결치는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 한 층 올라갈 때 마다 불리언 짚은 더욱 강해졌다. 문을 두드렸을 때 보리스는 대답이 없었다,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가버렸다. 




다락방이었다, 십 피트 평방 정도, 천장에 달린 창만이 방을 비췄고, 가구라고는 작은 철제 침대, 의자 하나, 한 다리로 서있는 세면대가 전부였다. 침대 위 벽에는 벌레들이 S 자 모양으로 줄지어 기어가고 있었다. 보리스는 누워 자고 있었다, 벌거벗은 채로, 그의 거대한 배는 더러운 이불 속에서 언덕을 만들고 있었다. 그의 가슴은 벌레 물린 상처로 얼룩져 있었다. 내가 들어오자 그가 일어났다, 눈을 비비며, 신음소리를 깊게 냈다. 


'이런 제길!' 그가 소리쳤다, '이런 제길, 내 등! 제기랄, 등짝이 부러진 것 같아!'


'무슨 일이에요?' 내가 소리쳤다. 


'등이 부러졌어, 그게 다야. 밤새 바닥에 있었어. 아, 제기랄! 내 등이 얼마나 아픈지 자네는 모를꺼야!'


'이런 보리스, 어디 아픈가요?'


 '아픈건 아니고, 단지 배가 고프지- 죽을만치 배가 고파 만약 계속 이렇게 더 된다면. 바닥에 자는건 그렇다쳐도, 지난 몇 주간 하루에 2프랑으로 살아왔다네. 걱정스럽지. 좋지 않은 순간에 찾아왔군, 친구.'




보리스가 여전히 호텔 스크라이브에서 일을 하는지 물어보는 건 별 소용이 없어 보였다. 난 서둘러 내려가 빵 한 덩이를 사왔다. 보리스는 빵에 덤벼 들었고 반을 먹어치웠다, 기분이 나아지자, 침대에 앉았다, 그러고는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 해주었다. 병원을 떠난 뒤로 직장 얻기를 실패했는데, 여전히 다리를 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그는 모든 돈을 다 쓰고 모든 걸 저당잡혀 버렸고, 결국 며 칠을 굶주렸다. 일주일을 폰 아우스터릴츠(Font d’Austerlitz) 밑 부두에서 일주일을 잤다, 빈 와인병들 사이에서 말이다. 그러고는 이 방에서 지난 2주간 살아오고 있었다, 한 명의 유태인이자, 정비공과 함께. 알고보니(설명이 조금 복잡하다.) 유태인이 보리스에게 300프랑을 빚지고 있었다, 하루에 2프랑을 주고,바닥에서 재워 주는 것으로 빚을 되갚고 있었다. 2프랑이면 커피 한잔과 롤 빵 세개를 살 수 있었다. 유태인은 아침 7시 일을 하러 갔고, 그 뒤 보리스는 그의 잠자리를 떠나(천장에 붙은 창 밑이었는데, 비가 샜다) 침대로 들어 갈 수 있었다. 벌레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그래도 바닥 대신 그의 등을 쉴 수 있게 해줬다. 



대단한 실망이었다, 도움을 요청하기에 보리스를 찾았을 때, 나보다 더 궁색한 보리스를 보았다. 단지 60프랑이 남았고 당장 일을 찾아야 한다고 보리스에게 설명했다. 그래도, 보리스는 남은 빵을 다 먹어치운 뒤 기분이 좋아지고 말이 많아졌다. 신경쓰지 않는 듯 보리스는 말했다. 



'맙소사, 무얼 걱정하는 건가? 60 프랑이라고- 왜, 거금이잖나! 거기 신발 좀 주게, 친구. 벌레들이 가까이 오면 쳐 죽여버리게.'



'그래도, 일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기회? 당연하지, 사실, 이미 뭔가 있지. 새로운 러시아 식당이 하나 있는데 며 칠 안에 커머스 거리에 문을 열거야. 이미 모두 알고 있지 내가 그곳의 책임자가 될 거라는걸. 자네에게 아주 쉽게 주방자리 하나 내 줄 수 있지. 월급 500 프랑과 음식, 팁도 말이야, 자네가 운이 좋다면 말이지.' 



'하지만 그 동안에는요? 얼마 있음 방세를 내야 되요.' 



'아, 뭔가 찾을 수 있어, 내 몇 개의 최후의 수단이 있지. 몇 명이 나한테 빚을 지고 있다네, 예를들자면, 파리에 가득차 있어. 그 중 한 명은 조만간 나한테 돈을 갚아야 돼. 그리고 내 연인이었던 여자들도 생각해 보라고!  게다가, 유태인이 그가 일하는 곳에서 마그네토를 훔쳐 올거라고 내게 말했줬지, 그것들을 팔기 전에 우리가 닦는 댓가로 하루에 5프랑을 줄거야. 그게 우릴 먹여 살릴거야. 절대 걱정말게, 친구, 돈 버는 것보다 쉬운건 없지.'



'그럼 지금 나가서 일을 찾아보죠.'



'곧, 친구. 우린 굶주리지 않을거야. 걱정말게. 단순히 전쟁의 운일 뿐이지. -난 몇 번이고 더 열악한 구덩이에도 있었봤네. 단지 얼마나 지속되냐의 문제일 뿐. 포흐의 명언을 기억하게: '진격! 진격! 진격!" 





보리스가 일어나기로 결정했을 때는 정오였다. 그가 당장 가진 옷가지라곤, 정장 한 벌, 셔츠, 목걸이와 넥타이, 다 헤진 신발과 구멍난 양말 뿐 이었다. 외투가 있었지만 부득이하게 저당 잡혔다. 여행가방이 하나 있었는데, 형편없는 20프랑짜리 합판이었다, 그렇지만 매우 중요했다, 왜냐면 호텔 주인이 그 안에 옷이 가득 차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보리스를 이미 문 밖으로 내 쫓았을 것이다. 사실 그 안에는 훈장과 사진들, 다양한 잡동사니, 엄청난 양의 러브레터 묶음이 들어 있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겉모습을 유지했다. 두 달이 다 된 면도기로 비누 없이 면도했고, 넥타이를 묶어 구멍을 보이지 않게 했다, 신발 밑창은 조심스레 신문지를 끼어 넣어두었다. 마지막으론, 그가 옷을 입고 난 뒤에는 발목을 잉크로 칠해 양말 구멍을 통해 살이 보이지 않게 했다. 이 일이 끝나고 나면, 그가 최근까지 센강 다리 밑에서 잤다고는 절대 생각할 수 없었다



1) 담배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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