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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VI -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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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는 기다리던 편지를 보았고 필체를 알아보았다, 그는 희망에 차 날뛰었다. 우리는 편지를 움켜쥐고 편지를 읽기위해 방으로 뛰어 올라갔다, 마치 사탕을 훔친 아이들 같았다. 보리스는 편지를 읽고나서, 조용히 나에게 넘겼다. 써있기를.


나의 사랑스러운 작은 늑대에게, 


예전 완벽한 사랑의 그 날들을 생각나게 해주는, 반가운 편지를 열게되어 기뻤답니다, 내 입술로 느끼던 사랑스러운 키스들의 날들 말이에요. 그 기억들은 영원히 내 심장 속에 남아있답니다, 마치 죽은 꽃들의 향기처럼 말이에요. 


요청하신 200 프랑은 말이에요, 아! 어려울 것 같아요. 사람들은 모를거에요, 소중한 그대, 그런 곤란함을 들었을 때 내가 얼마나 아파할 지. 하지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슬픔 삶 속에서, 문제는 누구에게나 있답니다. 저 또한 내 몫이 있었지요. 제 여동생이 아팠었어요.(아! 가여운 것, 얼마나 고통스러워 했는지!) 그렇게 우리는 정당한 댓가를 의사에게 지불해야만 했답니다. 모든 돈은 사라졌고 힘든 시기를, 단언하지만, 보내고 있습니다. 


확신하셔도 돼요, 나의 그대, 언제나 기억하고 있을거에요. 당신 사랑하기를 절대 멈추지 않는 그녀로부터 진실된 포옹을 받으세요. 

이본느 


이 편지는 보리스를 너무나 실망시킨 나머지 그는 곧장 침대로 가 누워버리고는 그 날은 일찾기를 다시 하지 않았다. 내 60프랑은 2주간 이어졌다. 나는 식당에 가는 척 하기를 그만두었다, 그렇게 우리는 내 방에서 먹게되었다, 한 명은 침대에서 다른 한 명은 의자에 앚았다. 보리스는 2프랑 정도 보탰고, 나는 3,4프랑 정도였다, 우리는 빵, 감자, 우유, 그리고 치즈를 사서는 알코올 램프에 국을 끓였다. 우리에겐 냄비 하나, 커피 그릇 하나, 숟가락 하나가 있었다. 매일 누가 냄비에 먹을 것인지, 커피 그릇에 먹을 것인지에 대한 정중한 다툼이 있었다.(냄비는 더 많이 담아갔다), 그리고 매일 같이, 말 할 수 없었지만 화가 났다, 보리스가 먼저 포기했고 냄비를 가져갔다. 가끔은 빵이 더 있을 때도 있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다. 우리의 옷은 지독히 더러워져갔고, 나는 목욕을 한 지 3주가 지났었다. 보리스는, 그가 말하길, 목욕하지 않은지 한 달이 되었다고 했다. 모든 걸 견딜 수 있게 해준건 담배였다. 담배는 정말이지 많았다, 얼마전 보리스가 군인 한 명을 만났고, (군인들은 담배가 공짜로 주어진다) 20,30 갑 정도를 갑 당 50 센티메에 사두었다. 



이 모든 건 나보다 보리스에게 더 최악이었다. 바닥에서 자거나 걷는 일은 그의 등과 다리를 지속적으로 아프게 했다, 그리고 그의 엄청난 러시아인 식욕 덕분에 굶주림의 고통에서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절대 그가 야위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도, 그는 놀랍도록 밝았다, 그에게 희망을 위한 방대한 포용력이 있었다. 그는 그를 지켜주는 수호성인이 있다고 진지하게 말하고는 했다, 상황이 정말 좋지 않을 때는, 종종 수호성인이 2 프랑을 그 곳에 떨어뜨려 두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배수로를 살펴보고는 했다고 한다. 하루는 로얄 거리에서 둘이 기다리고 있었다, 러시아 레스토랑이 근접해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거기에 가서 일자리를 물어보려 했었다. 갑자기, 보리스는 메들린에 들어가기로 결정했고 수호성인에게 줄 50 센티메 초를 얻어냈다. 그렇게, 밖으로 나와서는, 안전한 곳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근엄하게 50 센티메 우표에 성냥불을 붙였다, 불멸의 신에대한 희생으로써 말이다. 아마도 신과 성자가 친하지 않았나 보다. 여하튼, 우리는 일자리를 놓쳤다.




가끔씩 어떤 아침에는 보리스는 완전한 절망감에 무너지고는 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 거의 울다시피 하며, 같이 사는 유대인을 저주했다. 최근에, 유대인이 매일 같이 주어야 하는 2 프랑에 대해 인내심을 잃고 있었다, 게다가, 더 최악은, 돈을 주며 보여주는 태도가 참기 힘들게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보리스는 내가, 영국인으로서, 러시아인이 유대인에게 속수무책으로 휘둘리는 것이 어떤 고통인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인, 친구, 진짜 유대인 말이야! 그런 걸 부끄러워할 품위 조차도 없어. 생각해 보게 이 내가, 러시아 군대의 대위인- 내 이미 말하지 않았는가, 친구, 제 2 시베리아 소총연대의 대위라고? 그래, 대위 말일세, 내 아버지는 대령이셨지. 근데 난 여기 있다네, 유대인의 빵덩이를 먹으며. 유대인 말일세...




'내 유대인이 어떤지 말 해주지. 한 번은, 전쟁 초기 몇 달 동안이었지, 우리는 행군을 하고 있었고,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어느 마을에서 멈추어 섰다네. 불쾌한 유대인 한 명이, 가롯 유다처럼 붉은 수염을 기르고 있었지, 내 임시 막사로  기어 들어오더군. 뭘 원하느냐고 물었다네. '대위님', 그가 말했지, '제가 대위님을 위해 여자 한 명을 데리고 왔습니다, 아주 예쁘장한 17 살 짜리 여자아이 입니다. 50 프랑 밖에 하지습니다.' '고맙네,' 내 말했지, '되돌려 보내게, 병 따위는 걸리고 싶지 않아.' '병이라뇨!' 유대인이 외치더군, '이런, 대위님, 그런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제 딸 입니다!' 이런게 유대인의 국민성이라네. 





'내 말 한적이 있던가, 친구, 예전 러시아 군대에선 유대인에게 침을 뱉는 걸 무례하다고 여겼다는 걸? 그렇지, 우리는 러시아 장교들의 침이 그렇게 낭비되기엔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했지.' 




근래에 들어, 보리스는 밖에 나가 일을 찾기에는 너무 아프다고 자주 밝혔다. 그는 저녁 때까지 벌레로 뒤덮인 회색 이불 속에 누워 담배를 피며 때 지난 신문을 읽었다. 가끔은 체스를 두기도 했다. 우리는 체스판이 없었다, 다만 말들의 움직임을 종이에다 적었을 뿐이다, 그리고 후에 포장지로 판과 상자를 만들었고, 말들은 단추나, 벨기에 동전같은 걸로 했다. 보리스는, 다른 러시아인들처럼, 체스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그의 말로는 체스의 규칙은 사랑과 전쟁의 규칙과 똑같다 했고, 만약 둘 중 하나에서 이길 수 있다면 다른 것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체스판이 있다면 배고픔은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내 경우는 절대 사실이 아닌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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