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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 조지오웰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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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면, 가난에 붙어있는 비밀을 발견한다 . 급작스럽게 하루 생활비가 6 프랑으로 급감하게 된다. 물론, 쉽게 인정해서는 안된다. 평소와 다름없이 살아가는 척을 해야만 한다. 가난은 시작부터 사람을 거짓이라는 그물에 얽히게 만든다, 감당 할 수 없는 거짓말임에도 말이다. 세탁물을 세탁소에 보내는 걸 멈추게 된다, 세탁소 주인은 거리에서 마주친 당신에게 왜 냐고 묻는다, 어떤 말을 웅얼거리면, 그 여인은 당신이 그들의 삶의 적인, 다른 세탁소에 세탁물을 보낸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담배가게 주인은 왜 담배를 줄이냐며 계속 물어본다. 답장을 하고 싶은 편지가 있지만 그렇게 하지 못 한다 우표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음식이야 말로 모든 것 중에서 가장 곤란한 것이다. 매일 식사시간에는 밖으로 나간다, 표면적으론 식당에 가는거다, 그러고는 룩셈버그 공원에서 한 시간을 빈둥거리며 비둘기나 보고 있다.    


그 뒤 음식을 주머니에 숨겨 집으로 돌아간다. 음식은 보통 빵과 마가린 아니면 빵과 와인이다, 음식의 실체 조차도 거짓말에 의해 조종될 수 밖에 없다. 보통 식빵 대신에 호밀빵을 사야만 하는데, 호밀빵은, 더 소중하기도 허기나, 덩이가 둥근 모양 덕에 주무니에 잘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체면 치레를 위해서도 60 센티메를 술에 써야만 한다, 이에 부응하여 음식이 줄어들게 된다. 속옷은 더러워지고 비누와 면도날도 다 써버리게 된다. 머리를 잘라야 해서, 직접 자르게 되지만, 결과가 너무 처참해서, 다시 이발소를 가야 되기도 한다, 그렇게 하루치 식사를 위한 돈을 써버린다. 하루 종일 거짓말을 하고 있게 된다, 비싼 거짓말들 말이다. 


하루 6프랑이 얼마나 엄청나게 불안한지 깨닫게 된다. 심술궂은 재앙이 음식을 강탈해 가기도 한다. 반리터를 위해 마지막 남은 80 센티메를 써버린다, 램프에 올리고는 우유를 끓인다. 끓이는 와중에 벌레 한 마리가 팔에 와서 붙는다, 벌레를 손톱으로 튕겨내고, 그게 떨어지며, 퐁! 우유속으로 바로 들어가 버린다. 우유를 버리고 음식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것 외에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도가 없다. 


1파운드의 빵을 사러 빵집에 간다, 여주인이 다른 손님에게 빵을 잘라주는 동안 당신은 뒤에서 기다린다. 그녀는 매우 어설프다, 1파운드보다 더 많은 양을 잘라버린다. "손님, 죄송합니다.' 그녀가 말하길, '두 푼 정도 더 내시는데 문제가 없으시겠지요?'  빵은 한 덩이에 1프랑이다, 정확히 1프랑을 가지고 있다. 두푼 정도 더 낼 수 있냐는 질문을 받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과 그렇지 못 한다고 고백해야 할지도 모를 때면, 당황하여 달아나게 된다. 빵가게로 돌아가 다시 도전하기 까지는 수 시간이 걸린다. 


1 킬로에 일파운드 하는 감자를 사기 위해 야채가게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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