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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런던과 파리의 빈털터리 조지 오웰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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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저 시골 처녀 였소, 의심할 필요도 없이, 그녀의 부모가 노예로 팔아버렸겠지. 

'아무 말도 없이 그녀를 침대에 끌어내려 바닥에 내동댕이 쳤소. 그리고는 호랑이 처럼 그녀를 덮쳤지! 아, 그 기쁨, 비교할 수 없는 그 때의 황홀감이란! 신사 숙녀 여러분, 내 자세히 설명할게 있소. 이곳에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있소,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얻기 위해 노력할 만 한것, 모든 예술과 사랑, 철학과 신념, 고상한 말투와 행동은 이것에 비하면 희고 쓸모 없는 재와 같지. 사랑을 경험하면 말이오 -진짜 사랑 말이오- 한 낱 기쁨의 망령의 이상 그 무엇이 있겠소? 


'점점 더 거칠게 계속해서 그녀를 범했소, 소녀는 계속해서 벗어나려 노력하더군, 그러고는 또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울부짖었소. 난 그녀를 비웃었지.'


"자비!" 내 말하길, "네 생각엔 내가 여기 자비를 베풀러 온 줄 아나? 자비를 위해 천프랑이나 지불 했을 것 같아? 내 장담하리다,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의 자유를 강탈하는 그 저주받을 법만 아니었다면, 그 때 그녀를 살해했을 것이오.' 


'아, 고통으로 얼마나 쓴 울음을 내며 소리를 치던지. 하지만 들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 파리의 골목 아래에서 우리는 피라미드의 심장에 있는 것 마냥 안전했소.'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렀소, 얼굴의 분을 길고 더러운 얼룩으로 지워내더군요.아, 그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란. 신사 숙녀 여러분, 훌륭한 사랑의 감정을 느껴보지 못 한 분이라면, 이런 진정한 기쁨은 당신의 상상 넘어 있을거요. 그리고 나도 그렇소, 이제 내 젊은도 사라졌소,-아 젊음이여!- 그렇게 아름다운 삶을 다시는 볼 수 없단 말이오! 끝났버렸소.

'아, 그렇소, 가버렸소-영원히 사라졌소. 아 가난이여, 부족함이여, 인간의 기쁨에 대한 실망이여! 현실에선 최상의 사랑의 순간의 기간이 얼마나 된단 말인가. 아무것도 아니지, 찰나지, 아니 정말 순간 일 수도 있어. 황홀의 순간, 그 뒤로는-먼지, 재, 그래고 공허함이 남을 뿐.'


'그렇소, 그렇게 한 순간, 최상의 행복을 잡아냈지,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최상으로서 최고로서 정화된 감정.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끝나 버렸지, 그러고 나는 남겨져버렸소, 무엇에 남겨졌냐고? 나의 야만성, 나의 열정은 장미꽃의 꽃잎처럼 흩뿌려졌소. 난 차갑고, 힘없고 소용없는 후회위에 남겨졌소. 내 역겨움 속에서 바닥의 훌쩍거리는 소녀에게 동정같은 것도 느끼고 있었소. 그런 못 된 감정의 먹잇감이 되어 한다는게 메스껍지 않소? 나는 소녀를 다시는 보지 않았소 단지 그곳을 벗어나야 된다는 생각 뿐이었지. 지하실의 계단을 재빠르게 올라와 거리로 빠져나왔소. 거리는 어두웠고, 매섭게 추웠소, 거리는 텅비어 있었소. 돌들은 내 신발 밑에 달린 링이 내는 공허하고 외로운 소리를 메아리 치더군요. 내 전재산이 없더군, 택시 탈 돈 조차 없었소. 나의 춥고 외로운 집으로 걸어 돌아갔소. 


"하지만 신사 숙녀 여러분, 이게 내가 약속드린 이야기요. 그 사랑.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이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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