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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런던과 파리의 빈털터리, 조지오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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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오까지 침대에 누워있었고, 그 뒤로 자정까지는 식당의 구석에서 조용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척척해졌다. 척척해져서는 유식하게, 여성적인 목소리로, 고가구에 관해 이야기 했다. 나를 제외하고, R은 구역내의 유일한 영국인이었다. 



이런 기묘한 삶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루마니아인 미스터 줄은,유리눈을 끼고 있었지만 절대 인정하지 않았고,퓨렉스는 리무쟁의 석공이었고, 구두쇠 루콜, -그는 내가 오기전에 죽었긴 하지만- 폐품 상인 로랑, 그는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종이에서 자신의 서명을 베껴 쓰고는 했다. 이들 몇 몇의 전기를 쓴다면 재밌을 것 같다, 만약 누군가 시간이 있다면 말이다. 우리 구역내의 사람들을 묘사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단순한 호기심때문이 아닌, 이 사람들이 모두가 이 이야기의 부분이기 때문이다. 가난이 내가 쓰려는 무엇이고, 이 슬럼에서 나는 나의 첫 번째 가난과 마주했다. 먼지와 기묘한 삶이 함께한 슬럼은, 첫 가난에 관한 실질적인 교육이었고, 내 개인 경험의 배경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그곳의 삶이 어떠했는지 느낌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II


이 구역에서의 삶, 우리의 식당, 예를들면, 호텔 세 마리의 참새 밑. 벽돌로 된 바닥의 작은 공간, 반지하, 와인에 젖은 식탁, CREDIT EST MORT라 새겨진 장례식 사진, 붉은 허리띠를 매고 큰 잭나이프로 소세지를 여미는 일꾼들, 그리고 마담 F, '뱃속을 위해' 죙일 말라가를 마셔대는, 굳센 젖소의 얼굴을 가진 오베르뉴의 인상좋은 시골여성, 식사전 술을 위한 주사위 놀이, 그리고 '딸기와 라즈베리'(LES PRAISES ET LES FRAMBOISES)에 관한 노래들, 그리고 연대가 나를 사랑하는데 어찌 한 명의 군인과 결혼할까?' 라고 말한 마델론에 관한 노래, 그리고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 속에서의 성행위. 호텔의 많은 사람들은 저녁이 되면 식당에서 만나고는 했다. 누군가 런던에서 이렇게 쾌활한 술집이나 구역을 찾아 냈으면 한다.   




누구나 식당 내에서 이상한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찰리를 예로 들어보자, 지역의 기묘한 사람들 중 한명인데, 수다스럽다.

찰리는 가정과 교육학 학도였으며, 집으로부터 도망나와 이따금의 송금으로 먹고 살았다. 묘사해 보면 그는 매우 여리고 젊었다, 작고 활발한 소년의 부드러운 갈색머리와 생기 넘치는 볼을 가지고 있었고, 입술은 체리처럼 지나치게 붉고 촉촉했다. 그의 발은 작았고 팔은 비정상적으로 짧았다, 손은 아기 손마냥 통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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