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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런던과 파리의 빈털터리 조지 오웰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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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켰소. 대단한 붉은색의 전구들이 방안을 붉은 빛으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오. 그러고는 보았지, 지하창고에 있던게 아닌 침실에 있었던거요, 화려하고, 호화롭고, 야한 바닥부터 천장까지 붉은 색으로 칠이 된 침실 말이오. 생각해 보시오, 신사 숙녀 여러분! 바닥의 붉은 카펫, 벽위의 붉은 벽지, 붉은 천으로 씌워진 의자. 눈을 태울 것 같이 모든 것이 붉었소. 그것은 숨이 막힐 듯 무거운 붉은색이 마치 피통을 통해 비추는 것 같았지. 그리고 가장자리 끝에는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사각형의 붉은색 천의 침대가 있었고 그 위에는 붉은 벨벳 드레스를 입은 처자가 누워있었다오. 내 눈에, 그녀는 오므라들어있었고, 짧은 치마로 무릎을 감추려 하고 있었소. 


'난 문옆에 서서는 '이리와, 나의 병아리야.' 라고 그녀에게 소리쳤소. 


'그녀는 공포에 흐느끼고 있었고, 난 한 달음에 침대 옆으로 다가갔소. 그녀는 나를 피하려고 하더군, 하지만 난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지 -이렇게 말이요, 보이시오?- 단단하게! 몸부림치며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비명을 치더군, 난 빠르게 힘을 써서 그녀를 잡고는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소. 그녀는 22살이었고, 얼굴은 마치 멍청한 아이의 얼굴처럼 넓고 둔했지.하지만 물감과 파우더로 덮혀 있었고 푸른 눈동자는 붉은색 조명아래 빛나고 있었지, 이런 기형적이고, 충격적인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것 같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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