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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파리와 런던의 빈털터리

런던과 파리의 빈털터리 조지 오웰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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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 할 때 깡총거리거며 춤을 추는 방식이 있었다, 마치 한 순간이라도 가만히 있기에는 너무 행복하고 활기가 넘치는 것 같았다 . 오후 세시였다, 식당에는 마담 F와 직장이 없는 한 두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찰리에게는 누구에게 말하던 똑같았다, 본인에 관한 이야기만 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는 바리케이트 위에서 웅변가처럼 열변을 토했다, 단어들을 혀 위에서 굴리며 열정을 몸짓으로 표현했다. 그의 작은, 아니 돼지 같은 눈은 열정으로 반짝 거렸다. 그를 보는건, 왠지모르겠지만, 혐오스러웠다. 

그는 사랑에 관해 말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다. 

'아, 사랑, 사랑, 아, 여자들은 나를 죽였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여자들은 나의 몰락이요, 희망 뒤의 나의 몰락이요. 스물 둘에 나는 완전히 닳고 달았고 끝나버렸소. 하지만 내가 배운 것, 지혜의 심연에서 내가 파헤치지 못 한 것! 진실된 지혜를 얻고, 가장 고귀한 단어로 표현되는 고상한 사람이 되는 것, 고상해지고 잔인해진 것들은 얼마나 대단하단 말인가.' 등등. 


'신사 숙녀 여러분, 당신들이 슬퍼하는 것을 알겠소. 아, 하지만 인생은 아름답다네. -슬퍼해서는 안됩니다. 좀 더 즐거워 하세요, 제가 애원합니다!'


'사모아 와인으로 통을 가득 채우시오,


'우리는 이런 것들과 같은 주제를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 인생은 아름답다! 들어보시오 신사 숙녀 여러분, 나의 풍부한 경험으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겠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해 드리리다 -교양있는 사람들에게만 알려진 진짜 감정, 고귀하고, 정제된 것.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 했던 날에 대해 말해 드리리다. 아아, 하지만 이미 과거로구나 그것과 같은 행복을 알 수 있었을 때 . 영원히 가버렸소.- 가능성도, 그것을 위한 욕망도 모두 사라져 버렸구나.'


'그래도, 들어보시오. 이년전 이었소, 내 형은 파리에 있었소 -그는 변호사외다.- 우리 부모님이 형에게 날 찾아내어 저녁을 함께 하라고 말했지. 형과 나는 서로를 싫어했지만, 부모님을 거역하는 걸 좋아하지는 않았소. 우린 외식을 했고, 형은 보르도 세 병에 진창 취해 버렸지. 나는 형을 형의 호텔로 데려갔고, 가는 길에 브랜디 한 병을 샀지, 그리고 호텔에 도착해서는 아주 큰 컵에 브랜디를 담아 형에게 주었소.0- 형에게는 술깨는데 도움이 될거라만 말했고. 형은 그걸 마시고 곧바로 곤드레 만드레 취해 졸도한 사람처럼 쓰러져 버렸소. 형을 들어 등이 침대로 가게 눞히고는 형의 지갑을 뒤졌지. 천백 프랑을 찾아냈고, 계단을 잽싸게 내려와, 택시에 올라타고는 그렇게 탈출했지. 형은 내 주소를 몰랐다오 -나는 안심이 되었지.'


'돈이 생긴 남자는 어디로 가겠소? 매음굴로 가겠지, 당연히. 그렇지만, 내가 인부들이나 상대하는 천박한 계집들과 시간을 보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 틀렸소, 교양있는 사람이란 말이지! 주머니에 천프랑이 들어있었고, 이해하시겠지만, 나는 조심스러웠고 다급했지. 내가 찾던 것을 찾았을 때는 자정 전이었소. 미국식으로 머리를 자른 열여덟 먹은 소년과 함께 했는데 옷도 입었었고 담배를 피고있었소, 그리고 대로에서 떨어진 조용한 식당에서 우리는 대화를 나누었지. 소년과 나는 서로를 아주 잘 이해했소. 우린 이런 저런 말을 했고, 스스로를 즐겁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오. 이내 우리는 함께 택시를 타고 자리를 떠났소.' 


'택시는 좁고, 외딴 골목에 섰는데 단 하나의 가스램프만이 끝에서 활활 타고 있었지. 돌들 사이로는 웅덩이들이 있었고. 밑 쪽은 높고 텅 빈 수녀원의 벽이었소. 내 안내자는, 창문이 닫혀있는 큰 폐가로 나를 데리고 가서는 몇 번이고 문을 두드렸소. 곧 발자국 소리와 빗장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오, 그러고는 문이 아주 살짝 열렸지. 한 손이 문 가장자리로 나오고, 크고 구부러진 손이었소, 우리 코밑에 손바닥을 펴서는 갖다 대었다오, 돈을 요구했던 게지. '내 안내자는 문과 계단사이에 발을 올리고는. 


'얼마를 원해?' 라고 말했소.


'천 프랑' 이라고 여자 목소리가 말했소. 한 번에 내거나 돌아가던가.'


'천프랑을 손에 올리고 남은 백프랑은 안내인에게 줘버렸지. 그는 작별인사를 하곤 떠나버렸소. 안에서 돈세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 그러고는 까마귀처럼 마르고 검은색 옷을 입은 늙은 노파가 코를 내밀고는 의심스러하며 나를 검사했지 안으로 들여보내기 전에 말이오. 정말 어두웠소. 벽에 붙은 석고 반죽을 환하게 비추는 가스 전등 빼고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소, 다른 모든건 그림자에 가려버렸지. 먼지와 쥐냄새로 가득했소. 노파는 말 없이, 가스등으로 촛불에 불을 부쳤고, 내 앞에서 절뚝거리며 석조 통로를 지나 석조 계단의 맨 윗부분으로 나아갔다오. '여기야' 노파가 말했소, '밑의 지하실로 내려가 그리고 하고 싶은대로 해. 난 듣지도, 보지도, 알지도 못 할거야. 자유야, 이해했나- 완벽한 자유라고.'


'하, 신사여러분, 설명해야 합니까- 강제적이군,  스스로 잘 알지 않습니까.- 그 전율, 절반의 공포, 절반의 기쁨, 그걸 겪은 걸 말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신중하게 기어 내려갔습죠. 내 숨소리와 돌에 긁히는 신발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그 외에는 정적만이 흘렀소. 계단의 끝에서 내 손에 전기스위치가 느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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