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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영어

시간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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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소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부정 할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 이다. 만약 당신이 불로불사의 비밀을 찾은 사람이거나 누군가의 피를 주식으로 삼아 삶을 연명하고 있지 않다면 당신 또한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한정되어 있는 시간에 갇혀 있다는 것은 부정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 십억을 가진 부자도 역사 속 그 어딘가 에서 대제국을 건설했던 왕들도 황제들도 한정된 시간 속에 사라져 갈 수 밖에 없었다. 각자에게 주어진 운명, 얼마나 부유하던, 얼마나 아름다운 육체와 외모를 가졌던, 남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두뇌르 가졌던 ,천사에 가까운 또는 악마에 가까운 심성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모두 한정 된 시간이라는 공평한 운명 앞에 서 있을 수 밖에 없다. 운명이라는 것을 믿던 믿지 않던 언젠가 살아있는 또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무한한 시간 속에서 한정 된 시간을 누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무한한 시간 속에서 주어진 한정 되어있는 시간이지만 그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즐기는 지는 각자의 몫이라는 것도 하나의 사실이지 않을까 한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 된다는 것을 생각 해 본다면 어제 쓴 내 시간이 오늘을 결정하고 오늘 내가 쓴 시간이 내일을 결정하거나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 또는 이론이 맞다는 가정을 한다면 과연 우리는 어제를 어떻게 보냈어야 하며 지금 이 순간은 무엇을 하며 내일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 일까. 24시간이라는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를 어떻게 쓸 수 있어야 우리는 하루하루를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이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여전히 궁금한 것은 그래도 우리는 살아가고 있으며 하루를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비해야 되는 시간소비자라는 입장에 처해 있다. 시간을 소비함에 우리는 댓가로서 육체의 늙음이라는 댓가를 치루고 있으며 시간을 잘 못 소비했을 때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체제 속에서 고통과 사회적 불평등을 겪어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사회체제 속에서의 고통 또는 불평등만이 아닌 개인적으로 느끼는 자신이 가진 최고이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자산을 헛튼 곳에 소비했다는 자책감과 자괴감에 빠져 버릴 수 도 있다.

시간이 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던 자각하고 있지 않던 간에 우리는 시간을 소비하며 그 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육체의 늙음을 댓가로 지불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한다. 위에서도 밝혔듯이 엄청난 부를 쌓은 자산가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연장 할 수 없으며 하루의 24시간을 특별히 자신만이 25시간으로 누릴 수도 없다. 인간이 가진 어찌보면 가장 평등하게 주어진 기본자산이자 자신의 삶인 시간을 최대한 자신이 행복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본인 자신이라고 본다. 무엇을 하던 어떤 일을 하던 시간이라는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자신이 사고 싶은 옷을 사기 위해 세일기간을 기다리거나 수 많은 옷집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원하는 자신을 만족시키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옷을 구매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노력을 하는 사람이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신이 가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해 보는 것도 옷을 사기 위해 자신의 정신을 집중하는 것 만큼 (적어도 말이다)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우리는 과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적어도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일에 사용하고 있을까? 물론 쉬운 질문은 아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범위이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내가 나만의 행복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인 걸까. 옷을 산다는 행동은 나를 위한 것 이다. 가끔은 배우자,연인 또는 사회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그런 타인을 만족시키는 행동이 나를 만족 시키고 행복하게 해준다면 이 또한 가치 있는 일이겠지만. 내 시간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나를 위해 또는 내 주변의 사람과 상황을 만족 시키면서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사람들은 이성적인 판단을 좋아한다. 무언가에 있어 고민하고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옷을 사는 행동을 비교해 보자. 아니 그 행동에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자 과연 우리는 얼마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을 옷을 산다는 행동에 대입 시키고 있는지. 만약 실제로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나는 옷 한벌을 사더라도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고 장담을 한다면 내 질문은 간단하다. 과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라는 행동에 대해 우리는 명확한 개념에 대해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이 생각에 하나의 질문을 더하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의 범위가 어디부터 어디까지냐는 것 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인지하고 있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 진정으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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