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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소설/영어

시간을 비교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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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용하는 시간과 타인이 사용하는 시간을 비교 할 수 있을까? 내가 사용하는 1분과 타인이 사용한 1시간을 비교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축구 선수의 90분과 마라톤 선수의 2시간을 비교 할 수 있을까? 시간의 사용량에 대해 비교 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무방할 지 모르겠다. 축구 선수가 90분의 전후반 경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것과 마라톤 선수가 약 2시간의 걸친 장거리 달리기를 한 것에 대해 어느 누가 감히 어느 한 쪽이 더욱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람찬 일에 사용 했다고 판단 할 수 있겠는가. 시간에 있어 내 시간과 타인의 시간 사용을 비교 하는 것은 왠지 억지에 가깝게 느껴진다. 또는 예를 들어 나는 버스에 앉아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대하며 있고 누군가는 자전거를 타고 길게 늘어진 자동차 사이를 빠져 나갈 때 과연 어느 쪽이 더욱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꽉 막힌 도로에서 버스에서 내려 걷기로 결정 한 사람과 그 안에 그대로 앉아 신호등만 유심히 보는 사람의 시간 사용에 대한 타당성을 판가름 하기는 쉽지 않다. 시간을 돈으로 환산 할 수 있는 상황이 있다고 해 보자. 아니 사실 많은 스포츠 선수들에 관한 가십기사에 많이 다루고 있는 주제이다. 예를들어 몇 몇 스포츠 신문들은 전 세계적인 축구선수 또는 기타 종목의 운동선수들의 몸값을 열거하며 그들이 1분에 또는 1시간에 얼마를 버는지에 대해 대서 특필하고는 한다. 그리고 다른 사회면에서는 현재 비정규직 또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시급에 대해 말하며 시간을 투자한만큼 가져가는 수익에 대해 이야기 하고는 한다. 돈으로 비교한다면 당연 1시간에 천문학적인 숫자를 버는 사람들이 (경제적인 관념으로 본다면) 시간을 더욱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사용한다고 말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의 한 시간이 오천원에 해당하고 누군가의 1시간이 오백 만원에 달한다고 한들 여전히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의문은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느냐는 것 이다. 오백만원을 벌었던 오천원을 벌었던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으며 매 한 시간은 계속해서 시계를 통해 흘러가고 있다는 것 이다. 오백만원과 오천원의 경제적 비교는 말 할 가치 조차 없이 큰 차이이며 10에 10명은 오천원과 오백만원을 아무 조건 없이 선택하라 한다면 오백만원을 선택 할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에 조건은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오천원을 벌 던 오백만원을 벌던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을 투자해야 지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노동에 관해서는 일단 넘기기로 하자. 독자 분들에게 바라는 것은 이 글이 시간에 관한 글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것 이다.  시간 사용에 있어 돈을 빼고 여러 기타 사항들을 빼보자 그래도 우리는 내 시간과 타인의 시간 사용에 대한 가치 비교 또는 판단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내 시간의 사용과 타인의 시간 사용에 대한 비교를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내가 특정한 일들에 사용한 시간들에 대한 가치 평가를 해볼 수 있지는 않을까 한다. 버스에 앉아서 기다리는 시간과 버스에서 내려서 목적지 까지 걸어가는 시간의 차이를 비교 해 보자 버스에 앉아 기다린 사람은 동일 목적지까지 40분이 걸렸다. 하지만 중간에 내려 걸어 간 사람의 시간은 정확하지 않다. 40분이 걸렸을 수도 있고 35분이 걸렸을 수도 있으며 50분이 걸렸을 수도 있다. 걸어 간 사람의 시간 사용이 30분 또는 35분이라고 했을 때 과연 버스에 앉아서 기다린 사람의 40분 보다 더욱 효율적이고 바람직 하게 사용 되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또는 반대로 50분이 걸렸다면 시간이 비효율적으로 사용 된 것일까?
5분과 10분의 차이라고는 하지만 누군가는 시간을 단축 시켜 동일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시간을 단축 시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당사자들의 몫이겠으나 시간의 단축과 연장에 대한 가치 부여는 개인의 생각에 따라 변한다는 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일 것 이다. 누군가는 40분 동안 버스에서 편하게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40분의 시간이 충분히 가치 있고 효율적으로 사용 된 시간이라 할 수 있고 누군가는 버스에서 내려 목적지의 도착 시간을 단축하려 노력했기에 내려서 걸어간 시간이 얼마나 걸렸더라도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여기서 ‘내가 사용한 시간’에 대한 가치 판단을 할 때 이점이 중요하다는 것 이다. 내가 사용한 시간에 대해 내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는 것 이다. 행동과 시간을 별개로 이야기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행동과 시간에 대한 고찰은 후에 해보도록 하고 시간에 관해서만 이야기 해본다면, 시간 사용에 대한 가치 판단 또는 비교는 개인이 스스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다. 버스 내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자신이 만족하였다면 그 시간은 자신을 만족 시키는 것에 사용이 되었으니 충분히 가치가 있고 소비이유가 존재했다. 하지만 만약 버스 내에서 목적지까지의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짜증과 불만에 가득찬 목소리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면  버스 내에서 보낸 시간을 가치 있고 효율적으로 썼다고 할 수 없겠다. 버스를 탄다는 것은, 교통 체증에 갇혀 있다는 것은 시간 소비를 강요 당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매우 좁다. 하지만 여전히 강요 된 시간 소비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시간 소비에 (어차피 목적지 까지 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기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고 만족 할 수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은 본인 자신이라는 것 이다. 내려서 목적지까지 걸어간 사람이 시간을 단축하여 30분 내에 도착하였다고 할 지라도 그 사람이 30분이라는 시간 소비에 대해 완벽하게 만족하고 자신의 결정에 대해 뿌듯해 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 사람이 선택 한 것은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 할 것이냐는 것 이다.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 할 지에 대해 결정하는 만큼 시간 소비의 가치 부여 또는 비교판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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