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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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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의 무서움 첫 눈에 반해버렸다. 실은 처음 마주한 녀석도 아니었다. 그래도 그 녀석의 진정한 가치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꺼먼 남정네들과 그들의 몸에서 피어 오르는 짙은 땀냄새만이 가득한 육군 훈련소에서 녀석의 가치는 그렇게 재발견되었다. 녀석의 이름은 바로 초코파이. 사회에 있을 때에는 누가 사줘도 안 먹었을 과자 한 조각이 왜 그리 맛있게 느껴지는지 모를 일이었다. 화장실 한 켠에 앉아서 숨겨두었던 초코파이를 베어 무는 순간을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라던 152번 훈련병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나 역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초코파이에 대한 관심과 충성은 자연스레 초코파이를 나눠주는 손으로 옮아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필시 동년배였을 조교는, 초코파이를 나눠줄 권한을 가진 위대한 영도자처럼 ..
정통 일본라면을 맛보다! 멘야산다이메 라멘 가게문을 열자 ‘이랏샤이마세!’라고 외치는 경쾌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일본말로 ‘어서오세요’라는 뜻이다. 약간은 어둑한 실내 안에는 한쪽 켠에서 만두를 빚는 사람, 주방에서 조리를 하는 사람 등 모두들 분주한 모습이다. 가게 곳곳에 붙여진 일본어 팻말과 오픈된 주방으로 보이는 머리 끈을 질끈 동여맨 주방장님의 모습 등 모든 것이 이국적이다. 이곳은 정통 일본라멘을 맛볼 수 있는 ‘멘야산다이메’이다. 카라구치라멘과 쿠로라멘을 주문했다. 이 곳의 모든 라멘은 하루를 숙성시킨 당일 뽑은 생면과 48시간 돼지뼈를 우린 진한 돈코츠 국물을 기본으로 한다. 긴 시간 우리는 육수는 하루 1통 나오는데 육수를 다 사용하면 그날의 영업을 마친다. 라면을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곳곳에 놓여진 일본만화 캐릭터 인..
가족같은 회사의 가족같은 마음 주지의 사실 하나.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하지만 결코 11명으로는 이길 수 없는 스포츠가 축구이기도 하다. 드넓은 그라운드 위에서 11명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약속된 플레이가 있어야 하며 또 그를 실제로 몸에 익히는 과정 역시 필요로 한다.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감독은 훈련장에서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고 토의를 거쳐 베스트 일레븐을 선발한다. 승리하고 성공할 때의 스포트라이트는 선수들에게 먼저 돌아가지만 패배하고 실패할 때의 책임은 감독에게 가장 무겁게 지워지기 마련이다.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일종의 가장인 셈이다. 그 대신 감독이 그 자리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다. Coach에서 Manager로 감독의 명칭이 변경되어가는 ..
하우스오브카드 시즌 2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2의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넷플릭스라는 미국의 거대 스트리밍 업체에서 직접 제작한 정치드라마로서 시즌 1은 미국내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영국 BBC의 원작드라마와 영국을 기반으로 하는 원작 소설이 존재하는 하우스 오브 카드는 배경을 미국 백악관으로 넘겨 제작이 되었다. 주연은 케빈 스페이시가 맡고 있고 그가 투자까지 했다고 한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답게 시리즈 전 에피소드를 하루에 모두 공개 한다. 이전 시리즈도 모두 한 번에 공개가 되었고 시청자들은 손가랄 빨며 1 주일을 기다릴 필요 없이 식음을 전폐하고 시리즈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화려한 이면 속에 감춰진 정치인들의 암투,전략,행동,생각들을 적나라하게 밝히며 주인공의 추악함을 보여줬던 1편은..
일상으로의 초대 그래비티(The Gravity )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주로 파견 된 박사 라이언(산드라 블록)이 우주 재난을 이겨내고 살아 남는다는 뻔 한 재난영화가 그래비티다.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 하던 중 인간이 만들어 낸 자연재해 때문에 자신이 타고 온 익스플로러호가 파괴되고 5명의 인원 중 그녀와 우주비행사 매트(조지 클루니)만이 살아 남는다. 그래비티의 장르는 SF나 블로버스터 영화가 아닌 단순한 재난영화에 불과하다. 우주라는 자연 속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을 이겨낸 한 여자의 이야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단순한 영화. 영화의 내용 또한 그리 특색이 있지도 않다. 우주선이 파괴되고 나서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연차적으로 일어나는 위험천만한 위기들을 피하고 이겨내며 살아 남는다. 영화가 전달하려는 내용도 정말 식상하다고 느껴 질..
내 집 마련에 관한 고찰 집, 귀, 눈, 덤, 뜀, 호구, 미생, 환격, 포석, 초읽기...고작 1년 만에 돌을 던지고 밖에 나가서 축구를 하는 길을 택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돌부처 이창호 9단과 같은 곳에서 바둑을 배운 동문이다. 바둑돌을 단순한 규칙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숨어있는 복잡한 술수는 어린 마음에도 묘한 대비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바둑의 묘미는 누구나 스스로 자기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그 결과를 상대방과 비교해서 승패를 가린다는 데에 있다. 서로 다를 것 없는 까만, 혹은 하얀 돌들을 움직여 집을 쌓는 재미와 공들여 만든 대마가 잡히고 난 후 헛손질만 해대는 허망함이 공존하는 것이 바둑이다. 잊고 지내던 바둑을 다시 떠올린 것은 나의 이십대가 한창 진행되던 시점이었다. 눈이 머물고, 마침내 마음을 주었건만 그..
일본식 중화요리 전문점 오사카오쇼 일본에 본점을 두고 있는 오사카오쇼는 1969년 창업이래 일본 전국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식 중화요리 전문점이다. 한국에는 강남점과 최근에 오픈한 분당점 두 곳이 있다. 알찬구성이 장점인 정식세트메뉴를 주문했다. 오사카오쇼가 자랑하는 최고의 인기메뉴인 후와토로 텐신항을 맛보기 위해 텐신항 정식을 주문했다. 매장의 매니저분께서 텐신항의 ‘텐신’은 중국 톈진지역을 의미한다고 하신다. 정식세트에는 후와토로 텐신항, 야끼교자 6개, 스프가 나온다. 후와토로 텐신항은 계란덮밥으로 따뜻한 밥 위에 부드러운 계란과 간장소스가 올려진다. 부드러운 계란과 걸쭉한 간장소스의 맛이 조화를 이룬다. 다만 계란의 물컹함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밥의 양이 많아 하나로 두 명이..
비트코인(BitCoin) 새로운 화폐의 도래 사이버머니라는 말은 더 이상 새로운 말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 이상은 사이버 머니를 사용한 경험이 있을지도 모를 세상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이버머니는 어떤 것일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사이버머니는 한정적인 사이버머니가 지금까지의 개념이었다면 비트코인은 그 범위를 확장한 개념이다. 지금까지의 사이버머니는 한정 된 사이트,게임,회사에서 사용이 가능햇다. 각 회사들은 자신들의 게임,사이트, 물건매매를 위해 이용자들에게 현금을 받고 그들이 발행하는 사이버머니로 환전을 해주어왔다. 환전 된 사이버머니는 환전을 해 준 사이트내에서 또는 그 특정한 사이버머니를 인정하는 곳에서만 사용이 될 수 있었다. 예를들면 A회사에 일정 실제 현금을 주면 그에 해당하는 일정한 사이버 머니를 받는 것이다. 싸이월드의..
마케팅의 새로운 시대 컴퓨터가 대한민국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한게 80년대 말에서 90년 대 이다. 20-30년이라는 시간 동안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물건을 구매하기 전 인터넷으로 광고를 접하며 인터넷으로 구매 전 정보를 수집한다. TV,신문, 잡지, 팜플렛 등 소위 말하는 구매체의 마케팅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웹 마케팅은 나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4년 전에 등장한 스마트폰은 마케터라면 무시할 수 없는 마케팅의 큰 전환점을 만들었다. 스마트폰 이전에는 사람들은 컴퓨터를 방안 또는 사무실 등에서만 접할 수 있었다. 노트북이라는 휴대용 컴퓨터가 있지만 노트북을 들고 다니더라도 어딘가로 이동 중에는 인터넷에 접속하기도 ..
神들의 The 국수 의왕시 내손동 국민은행 사거리에 위치한 국수전문점 ‘神들의 The 국수’를 방문하였다. 넓은 홀 안쪽으로 깔끔한 주방의 모습이 보인다. 가게 중앙에 큰 글씨로 써놓은 메뉴판을 보니 궁금증을 자아내는 메뉴가 있다. 바로 ‘국수의 神’이라는 메뉴이다. 이 곳의 대표메뉴인 ‘국수의 神’은 전통 메밀국수로 동치미국물, 양지 삶은 물로 다린 간장육수가 들어간 찬 국물에 직접 뽑은 메밀면이 들어간다. "보통 면발에 메밀이 많이 들어가면 딱딱하고 끊어지는데 저희는 압축을 많이시켜 메밀의 함량은 많지만 면발이 안 끊어지고 쫄깃쫄깃합니다." 동치미 국물을 마셔보니 단맛과 짠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목을 넘어가는 뒷맛에 알싸함이 감돈다. 사장님께서 이 곳의 동치미 맛에 반하여 동치미를 사가시는 손님도 계시다며 맛있는 동..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개봉 호빗2 스마우그의 폐허의 개봉이 얼마 남지 않았다. 12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호빗2 스마우그의 폐허는 1편 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관객들을 찾아온다. 용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고향 땅을 찾기 위한 드워프들과 호빗 빌보 배긴스의 모험을 그린 호빗은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 격인 작품이다. 빌보 배긴스는 영국의 유명배우 마크 프리만이 맡았고 스마우그의 목소리역은 마크 프리만과 함께 드라마 셜록의 셜록을 맡았던 베네딕트 컴버뱃치가 맡았다고 한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해지고 미란다 커와의 이혼으로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올랜도 블룸 또한 엘프역으로 돌아와 호빗2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빌보 배긴스가 찾아낸 절대 반지. 그 반지에 대한 집착의 시작이 호빗2에서 부터 그려지게 된다. 빌보 배긴스..
영국의 실패한 철도민영화 철도민영화 이야기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잊혀질만 하면 다시 나오는 철도민영화 뉴스를 보면 보수정당의 의지력이 엄청나구나 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철도민영화는 이미 영국에서 실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영국신문이 철도민영화를 비판하고 비평하는 기사를 찾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 보다 쉬울 듯 하다. 이러한 비평과 비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철도 민영화를 시행 할 때 당시 정부가 내세웠던 논리는 유명무실 해 진지 오래다. 경쟁을 통한 가격하락, 더 나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하지만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철도이용료를 자랑하고 있고 출퇴근 시간의 영국기차역은 악명이 높다. 서비스는 예전과 비슷한 반면 가격만 오른 셈이다. 가장 높게 오른 구간은 300% 정도 인상이 되었다고 하고 어떤 ..
겨울철 필수아이템 좋은 구스다운은? 점퍼의 디자인 적인 면도 간과할 수 없지만 겨울에 더더욱 간과할 수 없는 건 몸을 따뜻하게 유지 시켜주는 보온성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점퍼를 선택할 때 어떤 털을 사용해서 제작되었는지가 소비자들의 관심사인데요.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보온성을 자랑하는 점퍼중의 하나인 구스 다운을 한번 들여다 볼까 합니다. 일단 구스다운 (GOOSE DOWN:거위가슴솜털)이란 거위의 가슴 부분의 깃털 밑에 나는 부드러운 솜털로서 이 부분의 모를 Down Ball 이라 하며 Down Ball의 함유율이 높을수록 우수한 다운이라고 합니다. 구스다운은 다른 충전재에 비해 월등히 높은 보온성을 가지고 있으며(더 가벼운 무게로 같은 보온효과를 냄.) 오리털에 비해 다운의 크기가 커서 보다 많은 공기를 함유할 수 있어 용적이 ..
매니아층이 찾는 커피를 음미하다 안양 수촌마을 먹자골목에 위치한 커피여행은 단순한 인테리어와 따스한 조명이 밖에서 보기에 평범한 테이크아웃 매장처럼 보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유리벽에 전 세계 커피생산지 지도를 새겨 넣은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스페셜티 커피, C.O.E 커피 등, 상급의 퀄리티 커피를 취급하는 로스터리 카페이다. 이 최고급 커피들을 음미하기 위해 멀리서도 방문하는 매니아층이 있을 정도다. 4~5개의 테이블 위에는 커피의 생산지 이력을 안내하는 안내책자가 있다. 커피빈의 생산지역, 농장, 정선방식, 품종, 고도, 등급, 컵프로파일링(컵테스팅내용) 등을 안내한 것으로 이 중에서 자신이 마시고 싶은 커피를 고르면 된다. 베리에이션 커피(인공향, 시럽 등이 첨가된 커피)를 지양하고 본연의 커피에 충실하기 위해 최소한의 ..
겨울 축제를 즐기자-삿포로 눈 하얼빈 빙등 축제 벌써 겨울 날씨입니다. 그리고 불과 며칠 전 비로소 첫눈이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계 곳곳에 봄, 여름, 가을에 열리는 축제도 많지만 즐거움에는 추위도 더위도 없듯이 겨울을 모티브로 한 축제들이 국내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과 중국에서 이번 겨울에도 여지 없이 열리는 유명한 축제 2 개를 소개 하고자 합니다. 삿포로 눈 축제 (2014. 2. 5~2. 11) 우리나라에 가장 인접한 국가 중에 하나인 일본의 도시 삿포로에서 1950 년도부터 이어져 오는 축제 입니다. 세계 2차대전의 패전에 대한 아픔을 극복하고 일어선 삿포로 시민들을 위로하고 춥고 긴 겨울을 즐겁게 보내자는 의도로 처음 개최되었고 매년 2월 초 마다 열리는 일본 최대의 축제입니다. 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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