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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인문사회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사생활은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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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발달하면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기업들의 사생활 침해가 문제화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을 통한 사람들의 일거수 일투적이 거의 완벽에 가깝게 감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페이스북, 구글등 개인정보법과 관련된 법규를 어김에 있어 많은 나라들에서 경고를 받거나 고소를 받고 있다. 무단으로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자신들이 보관하는 페이스북이나 구글등의 행태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구글이나 페이스북등과 같은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기업들은 손쉽게 사람들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을 하는지 어디에서 무엇을 검색하고 어떻게 인터넷을 활용하는지에 대한 거대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다.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사람들이 방문하는 장소의 기록을 그들이 가지게 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손에서 인터넷이 떠나지 않게 된 순간부터 인터넷 이용자들의 사생활은 이미 페이스북이나 구글등에게 자신도 모르는 순간 사생활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GPS가 달린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접속된 스마트폰은 자신도 모르는 순간 페이스북이나 구글에 자신의 위치를 몇 초단위로 보고 하고 있으며, 구글은 이용자가 어디서 어떤 검색을 했는지도 알 수 있는 기술을 이미 구글 크롬이나 이메일 등에 심어놓은 상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전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단기간에 바꾸어 놓았다. 어마어마하게 짧은 시간에 말이다. 불과 20년 전의 오늘과 오늘, 그리고 내일의 차이는 인터넷으로 인해 그 간격을 좁힐 수 조차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를 규범하고 단속 할 수 있는 법의 속도는 거북이와 토끼의 수준만큼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느리다. 많은 국가들이 개인정보와 사생활에 관련된 법을 제대로 구비조차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을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사용하기 시작한 미국이나 서유럽조차도 아직은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거대기업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법을 내놓고 있지 못 한 상태다. 


최근 페이스북은 벨기에의 한 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페이스북에 가입하지도 않았거나, 로그아웃 한 사용자들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에 등록하지 않은 사용자 임에도, 페이스북에서 방문을 했거나 페이지를 본 사람들의 정보를 추적해 오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문제는 페이스북이 이런 사용자들에게 정보제공동의나 정보수집에 관한 명확한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자신들의 임의대로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쿠키는 사용자의 컴퓨터에 저장되는 자그마한 파일이다. 쿠키는 사용자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인터넷 사용자의 정보를 쿠키를 보낸 회사로 다시 재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어떤 사이트가 쿠키를 사용한다면 쿠키에 대한 사용과 이에 대한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않고 있고 사용자들에게 쿠키사용에 대한 동의도 구하고 있지 않고 있다. 벨기에의 개인정보위원회는 페이스북에게 로그아웃 한 사용자에 대한 추적을 멈추고, 쿠키 또한 일정시간이 지나면 정보를 수집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같은 거대 인터넷 기업들은 유럽에서 개인정보와 관련된 부분에서 제재를 받고 규제를 받기 시작했다. 아직 법이나 규정등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개인소비자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한국은 어떨까, 우리가 어디서 인터넷에 접속하고 어떤 검색어를 인터넷에 쳐봤는지 구글과 페이스북은 이미 알고 있을지 모른다, 아니 기억력의 차이에서 이미 구글과 페이스북은 한 개인의 상대가 되지 못 한다. 무엇을 검색하고 어떤 곳을 방문했는지 어떤 행동의 양식을 개인인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나보다 더 나를 더 잘 아는 사람 아니, 회사가 있다는 뜻이다. 한 개인이 언제 어디서 무엇은 기본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조차도 알고 있는 회사가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회사다.


세상을 이어지고 사람과 사이의 간격을 인터넷으로 좁혀주는 소셜네트워크나,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메일을 확인하고 개인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들이 동시에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어디에 갔는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당신이 당신을 기억하는 것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회사가 존재할 수 있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인 것이다. 빅데이터가 활발해지고 이런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양식과 생각을 읽겠다는 취지가 빅데이터에 깔려 있다. 당신이 무료로 가입한 인터넷 서비스가 엄밀히 말하면 무료가 아니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의 정보를 가져가 빅데이터의 일부로 사용할 계획을 짜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한국에선 어떤 법과 어떤 규제가 생길지는 미지수이고 생긴다고 할 지라도 그게 언제인지도 미지수다. 우리의 사생활은 정말 안전 한 것일까? 지금 인터넷을 하고 있다면 구글맵을 켜보도록 하자, 당신의 위치가 정확히 표시가 되는가? 과연 당신의 스마트폰, 노트북에 표시되는 위치를 당신만 알고 있는 것일까? 그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건 검색을 한 당신 뿐일까? 인터넷이 이용될 수 있는 법이의 폭이 어마어마하게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빅브라더가 멀지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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