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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인문사회

어메이징 그레이스 부른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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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이 합법화 된 기독교 국가의 대통령

 

연방 법원에서 동성결혼이 합법이라는 판결이 난 후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는, 미국의 승리이며, 모든 미국인의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아마도 "사랑은 사랑이다" 문장은 그의 명연설문을 대표함에 손색이 없을 듯 하다. 그리고 지난 26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흑인교회 찰스턴 교회에 참석한 오바마는 30분의 연설중 잠시 말을 멈춘 뒤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선창하였고, 참석해 있던 6000명의 애도객들은 오바마의 선창에 합창으로 화답했다. 백인의 증오범죄로 희생된 총 13명의 희생자들의 호명하며 그들의 희생을 추모했다.

 

미국에서는 유색인종 뿐만이 아닌 LGBT의 차별은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만큼이나 뿌리 깊히 박혀 있다. 흑인 노예제가 있었고, 기독교정신을 기반으로 국기를 내걸었던 국가가 미국이다. 증오범죄는 미국내에서 많은 갈등을 일으켰고 적지 않은 사람들을 희생시켰으며, 사회적문제로 자주 대두되기도 했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차별과 잠재적 증오범죄가 아직도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곳이 미국이다. 자유를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사람이 갖추어야 할 양식으로 삼는 나라처럼 묘사되고는 하지만 여전히 내부적인 갈등이 미제로 남은 곳이 미국이다. 남자가 분홍색 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동성애자냐며 공격을 했던 웃지 못 할 사건이 벌어진 곳도 미국이다. KKK는 어떤가 미국의 유색인종차별 단체는 네오나치 만큼이나 전세계적으로 이미 악명으로 자자하다.  

 

 

거진 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미국의 흑인 대통령이 이상할 것 없이 받아 들여지고 있지만, 불과 10년전만 해도 여자대통령보다 더 가능성이 없다고 점쳐지던 일이 미국에서 흑인이 대통령이 되는 일이었다. 변화, 우리는 할 수 있다등을 슬로건으로 삼은 흑인 정치인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을 때 전세계가 놀랐었던 일이 불과 8년 전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그의 말 처럼 지난 8년의 변화가 가시적으로 나타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이취임식부터 어느 중요한 국가 행사에서도 거의 성경책을 빠뜨리지 않는 국가, 백인이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에서 흑인이 대통령이 되고 전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려졌다. 불과 10년도 되지 않는 사이 더욱 진일보된 그리고 더욱 인간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보인다. 물론, 이런 미국의 행보가 대외정책에서 만큼은 여전히 또 다른 증오범죄를 생산해 내는 역할을 하는 미국의 모습을 상쇄시킨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근래 미국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자유민주주의의 기치를 내건 모든 국가가 인정하고 칭찬해야 될 모습으로 보인다.

 

 

 

미국의 흑인들은 그들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으며, 피흘리고 희생하며 그들에게 닥친 생명의 위협에 맞서 싸우며 지금의 미국을 만드는데 이바지 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일어서서 손을 잡아 준 사람들 또한 백인들이었다. 억압하는 백인을 뛰어 넘는 일에 백인이 함께 동참해 준 것이다. 그리고 LGBT들의 권리를 얻고 인정 받을 수 있게 함께 해주는 것이 비LGBT인들과 기독교인이었다. 홀로 싸우지 않고 참된 인간의 권리를 얻을 수 있게, 자신은 누리고 있음에도 당연하고 지당한 권리를 누리지 못 하는 누군가를 위해 함께 일어서고 싸워준 사람들이 그곳에 함께 있어 주었다.

 

                                                                                                     출처 : http://www.ibtimes.com

오래된 갈등, 풀어 내야하는 숙제는 개인부터 단체 그리고 전체 사회의 몫이겠지만, 적어도 국민의 희생을 안타까워하고 진심으로 추모하는 미국의 대통령의 모습과, 모든 인간의 인권은 동일하다는 판결을 내린 미국의 대법원의 판결은 그 의미가 절대 적지 않다. 고정관념과 편견 그리고 차별을 깨는 그들의 모습은 아마도 그들과 그들의 정책을 지지하는 다수의 국민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미국의 국민들은 한 나라 안에서 기독교,무슬림 그리고 천주교를 믿을 자유와 동성간에 사랑하고 결혼이 보장되는, 말 그대로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단연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미국 내에서도 인종, 그리고 종교 그리고 사랑에 대한 증오, 그리고 차별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에 기록될 무언가는 인간이 인간에게 보낸 증오과 경멸이 아닌 마전 동성결혼에 대한 연설과 찰스턴교회에서 보여준 오바마 대통령의 명연설 속에 담긴 속 뜻이 아닐까 한다. 세상은 변하지 않는 절대가치를 추구하며 꾸준히 변하고 있을지 모른다, 너무 지루하고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변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의 역사는 변해왔고 지금도 궁극적인 가치를 향해 변화하며 앞으로도 그 변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동성연애를 지지하고 미국인의 승리라고 천명한 미 대통령, 그의 재임 중 최고의 순간일지 모른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격찬한 그 순간에 부른 노래, 아니 찬송가의 구절이다.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I once was lost, but now I'm found
Was blind, but now I see

'Twas grace that taught my heart to fear
And grace my fears relieved
How precious did that grace appear
The hour I first believed

Through many dangers, toils, dangers toils and snares
I have already come
I've already, I've already come
'Tis grace hath brought me safe, it's brought me safe thus far
And grace will lead, gonna lead me home
Oh, yes he will

Can't count how many times I thought about
How many times Lord you brought me out
And I don't deserve the love you give
Don't know why you chose me but I'm glad you did (oh)
Everything I have is because of you
But I'll trade it all today if you asked me to
There's nothing, no one that could take you're place
Whatever you do Lord just don't ever take you're grace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Saved a wretch like me
So amazing (so amazing), so amazing (so amazing)
You didn't have to do it
When I sing for You (yeah)
Oh, do anything for You (yeah)
Oh, I live and die for You (yeah)
Lord, You laid down Your life
And You didn't think twice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That saved a wretch like me, yeah
So amazing (so amazing), so amazing (so amazing)
You didn't have to do it
You went to Calvary (yeah)
You went and died for me (yeah)
Just so I could be free (yeah)
Lord, I'll never know why You love me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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