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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상담

취준생 남자친구와 데이트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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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이 10%에 가깝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10명 중 1명이 실업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취업을 한 9명이 풍족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한 명은 취업준비 한 명은 힘들게 번 돈을 저금하고 본인한테 쓰고 데이트 비용까지 써야 한다면 이는 사랑을 떠나 현실일 수 밖에 없다. 사랑이 돈을 벌어다 주진 않으니 말이다. 둘이 손 잡고 영화라도 한 편 보고 밥이라고 한 끼 먹을려면 돈이 필요하다. 둘 다 또는 둘 중에 한 명이 데이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돈을 부담하는 쪽이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을 살고 있다면 문제의 무게가 그나마 가벼워 질 수도 있겠지만 둘다 넉넉치 않은 상황이라면 돈을 부담하는 쪽은 지치게 되어 있고, 돈을 부담하지 않는 쪽도 미안한 마음에 같이 지쳐 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S양이 하고 있는 행동이 나쁘다거나 상식 밖에서 일어나는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비용 때문에 직장을 하나 더 얻어야 할 처지라면 문제가 조금 심각하지 않나 싶다. 만약 남자친구가 취업준비도 하지 않고, 안정적인 직장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 지금처럼 직장 하나를 더 얻어 부족한 돈을 충당하려는 노력을 했을까 싶다. 돈을 쓰는게 아깝지 않은 건 알겠으나 몸이 축이 나고 마음도 힘든 상황을 스스로 만들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웬만하면 데이트 비용은 지금의 반이나 1/3로 줄이는게 어떨까 한다. 남자친구에게 솔직한건 죄가 아니다. 돈에 관해서는 가족 친구 간에도 솔직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감추고 S양 혼자 끙끙 앓고 가야 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선의의 거짓말이든 악의의 거짓말이든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거짓말은 최대한 줄이도록 하자. 남자친구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S양의 생각하는 선의의 거짓말은 S양 마음 편하자고 하는 것이지 남자친구 마음 편하고자 하는건 아닌 듯 하다. 물론 S양은 남자친구에게 부담 주기도 싫고 걱정 시키기 싫어서 그런 것 같지만, 결국 결과로 돌아오는 건 남자친구의 섭섭한 마음 뿐이지 않은가. 진실을 말 할 때 단도직입적인 것 보다는 돌려말하거나 순화된 어투로 말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큰 문제가 아니라면 최대한 솔직하게 남자친구와 S양의 고민을 나누는게 좋을 듯 하다. 만약 S양의 상황과 고민을 듣고 부담되어 도망가는 남자친구라면 미련도 두지 말고 떠나 보내도록 하자. S양의 마음을 이해도 못 하고, S양의 현실적인 상황에 부담을 느끼는 남자친구라면 S양이 만나는 남자친구는 오래 만날 가치가 없는 남자 일 듯 하다. 


힘들면 힘든 일이 있다고 이야기 하자. 혼자 속으로 끙끙 앓고 있어봐야 알아 주는 사람 없다. 사람들에게는 다른 사람의 상황과 마음을 읽을 만한 능력이 없다. 그렇기에 대화가 중요한 것이고 어떤 주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해지는 것이다. 이유없는 짜증이나, 힘든 점을 투정으로 풀라는 소리는 아니다. 남자친구에게 그저 요새 이런 저런 일이 있어 힘든 일이 있었다고만 말하면 된다. 그리고 자주 하지 않은 이유는 남자친구가 취업 준비를 하는데 신경 쓰일 까봐 자주 하지 않는다고 말 하면 된다. 나중에 취업하면 다 터뜨릴 것이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해주면 된다. 이 것 마저도 이해 못 해주는 남자친구라면 오래 옆에 두고 만날 만한 남자가 아닌 듯 하다. 서로 힘들 때 기대고 서로 아플 때 함께 있어주고 슬플 때 서로를 위로해주는게 연인사이고 애인사이다. 혼자 속으로 끌어 안고 혼자 힘들어 하고 사랑하는 남자친구 안 힘들게 하려는건 이해하지만, 그렇다면 남자친구의 존재이유는 어디서 찾아야 할지도 고민해 보길 바란다. 힘든 일 있을 때 터놓을 사람이 있다는 것 만큼 힘이 되고 행복한 일이 어디있겠는가. 혼자 씩씩하게 이겨내는 것도 좋으나 누군가에게 도움의 요청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그게 남자친구라면 문제 될게 없지 않은가. 





데이트 비용 때문에 힘이 들고 집안 사정에 있어 버거워 하고 있다면 솔직하게 말 하자. 남자친구도 처음부터 밝히지 않았는가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말이다. S양이 굳이 본인의 상황과 조건을 숨길 필요가 있을까 싶다. 혼자가 아닌 둘이 되어서도 혼자있을 때 처럼 행동한다면 둘이 된 의미가 없지 않은가. 남자친구에게 부담을 주는게 싫다는 마음보다는 남자친구와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같이 이겨 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게 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이 아닐까 한다. 지금같은 상황을 꾸준히 유지하다보면 아마 남자친구나 S양 둘 중에 한 명이 떨어져 나가게 될 듯 하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좋으나 그 배려가 벽이 되어 서로를 이해하지 못 하게 하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얻었는데 그 가까운 사람에게 솔직하지 못 하다면 이것도 어딘가 이상하지 않은가. 남자친구에게 담담하고 조용한 어투로 지금까지의 상황을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말 해 보자. 고민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다. 고민은 남자친구 같은 사람과 나누는 것이 최고다. 남이 아니지 않은가. 직장 동료가 아니지 않은가. 1년에 한 두번 만날까 말까한 지인이 아니지 않은가. 조금 솔직해 졌다고 해서 금이 갈 관계라면 지금 당장 끝내는게 좋을 듯 하다. 혼자 힘들어 하지 않았으면 한다.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안다, 하지만 지금같은 상황을 혼자 이끌어 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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