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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상담

친구사이에서 연인이 될 수는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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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철학자 니체에게는 루 살로메라는 여자가 있었다. 17살 정도의 나이차가 났지만, 니체는 그녀에게 청혼을 할 만큼 사랑했다. 하지만 루 살로메는 남성편력이 상상 그 이상의 여자였고 그녀와 동거를 했던 남자나 레는 그녀의 일방적인 이별통보 후 4년 뒤 자살을 하기도 했다. 루 살로메가 남자를 버리는 적은 있어도 그녀를 떠난 남자는 없었다. 루 살로메가 만난 남자들은 당시의 예술인 지식인들이었다. 그녀와 니체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니체가 말년에 정신병을 앓게 된 건 그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품게 할 정도다. 어떤 매력을 품은 여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 남자치고 그녀의 말을 무시할 수 있는 남자는 없었던 듯 하다. 그녀의 주변을 친구, 지인이라는 이름으로 떠돈 남자들은 그녀의 품에 안기기 위해, 그녀를 품에 안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남자들의 심리는 그렇다고 하자,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여자 앞에서 나약해 졌을 뿐이라고 뭉뚱그려 이야기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수 많은 남자들을 만나며 한 남자에게도 진심어린 마음을 주지 않은 그녀의 심리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남자로 태어나 여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처지이긴 하지만, 그녀가 남긴 여러 말들 중 하나로 그녀의 행동을 그나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여자는 사랑 때문에 죽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의 결핍에 의해 서서히 죽어간다." 


어떤 여자들에겐, 자신을 사랑해주고 좋아해주는 남자와 사랑을 할 마음이 들지는 않아도 자신에게 오는 사랑을 거부하는게 쉽지 않은 듯 하다.





B군의 경우가 그렇다, 몇 년인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주변에서 위성처럼 떠돌고 있는 시간이, 거기에 고백을 안 한 것도 아니다. 고백을 하고 차인 것도 몇 번이다. 연락을 하며 다른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하고 통화를 하며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고백을 하고 차이고, 연락이 끊기고 다시 만나 친구처럼 연인처럼 데이트를 하기도 하다 다시 둘 사이가 친구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 한 것이 몇 번인지 모른다. 그녀가 R군의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R군의 눈이 그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R군이 그녀를 대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는 상태다. 모른다면 거짓말이다. 보통 이 정도까지되면 사람의 입장에서는 잘 안만나게 되고 연락을 끊게 된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 하고, 받는 마음만큼 되 돌려 주지 못 할 때 느끼는 부담감에라도 연락을 끊게 되는 일이 다반사가 아닐까 한다. 게다가 자신한테 몇 번을 고백함에도 그 마음 받아주지 못 하고 거절한게 미안해서라도 잘 못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지 않다, 둘의 사이를 친구로 못 밖으면서도 R군과 만나고 연락을 하고 있다, R군의 마음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녀가 곁에 없으면 힘들고, 이 여자 아니면 다른 여자 못 만날 것 같다는 R군의 마음 전적으로 이해 된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면 할 수록 힘들어지는 건 R군일 수 밖에 없다.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R군의 마음을 확실하게 다 잡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녀와의 관계를 발전 시키고는 싶지만 R군에게 선택권은 없다, 이미 자신의 마음도 밝힌 상태에서 거절까지 들은 것도 몇 번이다. 이미 그녀의 입장에서는 결론을 내놓고 R군을 만나고 있다. 아무리 다른 말을 늘어 논다고 해도 둘의 관계는 친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R군에게 남은 선택은 이 상태를 유지하며 그녀와 만날 것이냐 아니면 과감히 자신을 주변에 두려는 그녀의 이상한 논리를 끊고 떠날 것이냐 밖에 없다. 그녀를 하루라도 못 보는게 힘들어 그녀를 끊어 낼 수 없다면 그저 지금처럼 편안하게 아무 기대없이 그리고 변함없이 그녀의 주변에서 있는 것이 맞아 보인다. 그녀를 위해서가 아니다, R군 본인을 위해서다. 본인이 그녀와 연락을 끊고 얼굴을 못 봄에 힘들다면 R군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녀의 마음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다, R군의 마음이 그녀 없이는 안 될 것다는 생각이 든다면 어떤 희망도 기대도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지금의 상황을 즐기도록 해 보자. 손을 못 잡고, 그녀와 함께 1박 2일 여행을 떠나지 못 하면 어떠리, 그저 R군의 뜨거운 마음이 식는 그날까지 그녀의 주변을 위성처럼 떠 도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아니면, 지금의 상황이 너무 힘들고, 그녀에 대한 소유욕을 포기 할 수 없다면 연을 확실하게 끊도록 하자. 그녀의 연인되고 그녀가 R군의 연인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너무 괴롭다면 그녀와의 연을 끊는게 R군을 위한 길이 아닐까 한다. 옆에 있으면 더욱 괴로울 뿐이다. 그녀는 이미 몇 번이고 R군에게 확실한 의사표시를 했다, 우린 친구 사이는 안 될 것이라고, 물론 그녀가 무서워하고 두려워 할 수도 있다. 지금과 같은 R군의 모습이, 둘의 상황이 연인이 된 후에 변하게 될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있을 수도 있다. R군에게 느끼는 감정보다 두려움이 더 커서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마음이다, 그녀가 진정으로 그렇다고 한들 두 사람의 관계에 벽을 세워두고 있는 건 그녀가 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에선 벽을 허물수 있는 건 그녀의 몫이지 R군의 몫은 아니다. R군은 할만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녀의 마음 이해해주려고 노력했고, 그녀의 거절에도 꾸준히 옆에서 그녀의 옆을 지켜주었다. 그녀에게 부담주지 않으려 노력했고, 최대한 편한 관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R군이 원하는게 부담없이 편한 친구 사이는 아니지 않은가.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 옆에서 친구로 남는 것도 은근히 고통이고 고문이다. 그 고문을 통해 고통을 주는건 사실 그녀가 아닌 R군이다. 그녀가 희망고문을 하고 있는게 아니다, R군 본인이 희망을 놓지 못 하고 스스로를 고문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당연히, R군이 그녀를 사랑하고 좋아하기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상황에서 R군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마지막으로 그저 지금같은 상황도 싫고, 그렇다고 떠날 수도 없다면, 더 잘 해주자, 본인의 가진 시간, 물질, 그리고 마음을 하얗게 불태울 때까지 쏟아 부어 보자. 언제까지 어떻게인지는 모르겠다, R군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보자.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의 상황에서 더 악화가 될지 아니면 하얗게 불태운 R군의 마음이 재로만 남아 허공에 휘날리게 될지 아니면 뜨겁게 타오른 R군의 진심이 그녀에게 받아들여질지 말이다. 하지만 R군이 그녀 없이 정말 안 되겠다면 결론이나 결과 따위는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그녀에게 집중해 보자. 언제 그렇게 해 보겠는가, 젊어서 해 보는게 좋다. 나이가 먹어서 보다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뜨겁게 사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비록 그게 짝사랑으로 끝날지 라도 말이다. 언젠가 지금의 날들을 돌아 보았을 때 후회는 남기지 않는다는 정신으로 모든 것을 불살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손해 볼 것 없지 않은가, 그녀 아니면 다른 여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연애 할 마음도 들지 않는데 말이다. 연인처럼 굴 필요는 없다, 그저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것, 느끼게 해 주고 싶은 것을 한다는 생각만 하면 된다. 물론 집 앞에서 12시간을 기다린다던가, 전화를 1시간에 60통을 한다던가 하는 행동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겠다. 너무 많은 생각은 행동을 가로 막게 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생각보다는 행동을 해 보자.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하던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R군이 현재 가지고 있는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것이다. 그녀가 아닌 본인의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게 우선이다. 그런 뒤에 그녀와의 관계를 본인이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고민을 해 보자. 고백만 한다고 해서, 고백을 하고 또 고백을 하고, 그녀가 원하는대로 모든 것을 맞춰 준다고 해서 R군의 마음이 짐이 덜어지지는 않을 듯 하다. 그랬다면 사연글을 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저 R군이 해야 할 것은 그녀와의 미래를 생각하고 고민하기 보다는 본인이 훗날 지금을 추억 할 때 어떻게 추억할 지가 우선인 듯 하다. 물론 그 훗날에 R군의 옆에 서 있을 여성이 누가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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