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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상담

그 남자의 마음 이해하려 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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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 줄 것 같이 행동하고 우주에 있는 별이라도 따다 주겠다는 말은 믿지말자. 귀가 즐거우라고 해 주는 말이려니 하고 넘어가자. 오늘은 목숨을 내 줄 것같이 사랑하다가도 내일이면 남보다 못 한 사이로 곤두박질 치는게 연인사이가 될 수 있다. 굳이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배신이나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의 잣대를 연애하는 사람들에게 들이 밀며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자. 사람의 마음 바뀌는데 이유없고 바꼈던 마음이 다시 바뀌는데 이유가 없다. 그 남자 그 여자가 나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주고 그 사람의 진심을 나누려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들 그 사람의 마음과 몸이 당신의 옆에 없다면, 단순히 그 사람은 당신에게 마음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R양은 이미 답을 내놨다. 자신의 사연 끝에 그냥 참고 지내는게 답일까요? 라고 되묻긴 했지만, 그 질문이 곧 대답이 된다고 본다. 서로 탐색을 하는 시간 동안 연인에 가까운 행동을 보여주고 몇 시간을 통화하고 연락을 했다고 한들, 그 남자 지금 다른 여자와 연인이 되었다. 세 시간, 네 시간 통화를 하고 진심어리고 따뜻한 말로 R양에게 속삭였던 밀어들에 대한 추억은 보내줄 때가 되었다. 그 남자가 무슨 생각으로 무슨 이유로 R양에게 그런 행동을 하고 이렇게 변해 버린건지 이해하려 들지 말자. 굳이 떠나간 남자, R양의 마음 휘젓어 놓고 떠나 버린 남자에 대한 미련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게 되어 있다. 



R양에게는 뜬금없는 청천벽력같은 남자의 잠수였겠지만 그 남자에게는 그저 시간문제 또는 지금의 여자친구와 연인이 될 수 있을까 했던 불확실한 시간이었을 뿐이다. 남자에게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남자가 R양을 어떻게 대해주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떠난 남자다, R양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남겼다, 이미 모든 것은 정리 되었다, 다만 R양의 마음만 정리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여기서 그 남자 잡으려고 노력해 봐야 처참해지고 비참해지는건 R양의 마음 뿐이다. 






솔직히 생각을 해 보자, 둘의 만남은 쉬웠다. 쉬워도 너무 쉬웠다. 술집에서 잘 생긴, 호감형의 남자가 R양에게 전화번호를 물었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R양은 전화번호를 주었다. 말 그대로 오고가다 만난 인연이 조금 그 수치를 잴 수 있을 정도만큼만 발전을 한 것이다. 평소에 알고지낸 사이도 아니다, 애초에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외모에 호감을 느끼고 서로에 알아가게 되는 순간이었을 뿐이다. 알아가게 되는 순간에 남자는 다른 여자를 선택하였고 R양은 홀로 남겨진 것 뿐이다. 만약 그 남자의 외모가, 그 남자의 달달한 속삭임이 R양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지금같이 고민하고 슬퍼 했을까 싶다. 만약, 그 남자의 외모가 애초에 R양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전화번호를 주었을까? 전화번호를 주었다고 한들 그 남자에게 했듯 똑같은 반응을 보였을까? 



둘은 그저 연락만을 했을 뿐이고, 단순한 호감이 더 발전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 타진을 하던 사이일 뿐이다. 사랑을 한 것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한 것도, 진심어린 마음을 나눈 것도 아니다. 그 남자가 R양에게만 전화를 하고, 즉각즉각 문자에 답변을 해 줬다고는 생각은 말자. 그게 그 남자의 성격일 확률이 크다. 굳이 여자에게 모든 마음을 주지 않아도 여자에게 칼 같이 예의를 지키는 사람이 있고, 전화 통화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있다. R양 본인에게만 특별한 행동을 취했다고 생각할 만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결과가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아무 말 없이 연락을 끊고, 다른 여자와의 사진을 자신의 프로필 사진으로 삼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안하다는 문자 하나로 모든 것을 정리했다. 더 이상 전화하지 말자. 그 남자가 그 여자와 헤어지고 R양에게 돌아 온다고 할지라도 받아주지 말자. 





R양에게 진심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진심이 호감 그 이상은 아니었기에 지금의 상황이 온 것이다. 이 남자 R양이 아무리 사랑을 퍼주고 자신의 본심을 다해 잘 해준다고 한들 R양에게 올 확률은 매우 적다. 자신은 사랑을 주지 않아도 그저 퍼주기만 하는 사랑에,특히 연애에서는, 고마움을 느끼기란 쉽지가 않다. 일방적인 사랑을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지 않은 이상, 그렇다고 한들 이것도 상대방이 어느 정도 원해야 한다, 이 남자에 대한 마음 접는게 상책으로 보인다. 아깝고 아쉽고 이런 남자 또 없을 것 같을 것이다. 물론 그럴지 모른다, 잘 생긴 남자나 어여쁜 여자의 수는 확실히 소수니까, 거기에 친절하고 자상하기 까지 한 잘생기고 어여쁜 여자들은 찾기가 더 힘드니 말이다. 그래도, R양 본인의 자존심, 자존감까지 깍아가며 이런 남자에게 본인의 마음을 걸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 남자가 잘 못 된건 아니다, 그저 둘의 마음이 동시에 통하지 않은 걸 어쩌겠는가. 


또 다른 인연은 찾아 올테고, 그렇게 R양도 다시 연애를 하게 되고 운이 좋으면 오래 가는 연애에 원하는 결혼까지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몇 번 더 가슴아픈, 누간가를 아프게 하는 연애를 반복을 하게 될테니 말이다. 아직 갈길이 멀다, 기운냈으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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