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의 새로운 연애 패러다임, 연하남

내 사랑 김삼순 이라는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던 2005년. 드라마 속 연하남 현빈이 24살 연상녀 김선아가 32살 이었다. 아마 실제로 김선아가 만으로 30이었지 않나 싶다. 이제 십 년이 다 되어 가는 2005년에 유행했던 드라마 내 사랑 김삼순의 김삼순은 나이가 30이었다. 2005년 전 후의 대한민국에서는 여자 나이 30이면 이미 시집을 갔어도 한 참전에 시집을 갔어야 할 노처녀이며 소위 똥 차로 분류가 됐었다. 불과 8년 전 일이다. 하지만 지금 30세의 처녀에게 노처녀라던지 똥 차라는 말을 사용 한다면 어느 시대에서 온 뉘시요 라는 질문을 받을 지도 모르겠다. 2012년 서울 기준으로 여성들의 초혼 평균 나이가 30을 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요새 들어 경제도 어렵고 목 돈 들어가는 결혼을 회피하다 보니 여자도 남자도 초혼 나이가 30을 훌쩍 넘기는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만으로 여자의 초혼 평균 나이가 30이 된 것을 모두 설명한다고 하기엔 어딘가 부족하다.

2005년에도 경기는 불경기었고 2013년인 지금도 경기는 불경기다. 1998년 IMF 이 후 경제는 언제나 불경기의 늪에서 헤어 나오 질 못 한다. 당시에도 결혼이 지금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이다. 하지만 2005년과 2013년 지금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분명 상승을 했을 것이며 직업을 가진 30대 여성의 숫자가 따로 통계를 찾아 보지 않아도 많을 것이라는 쉬운 예상도 가능하다. 직업을 가지고 남자들 못지 않은 지위와 연봉을 받아가며 자신의 직업과 삶을 즐기는 30대의 여자들의 연애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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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절 연애를 경험 한 30대 여자들은 소위 오빠들과 사귀고 연인 사이였을 가능성이 높다. 학생 시절 멋져 보이던 복학생 오빠들, 사회 초년 생 때 사귀었던 선배 오빠 등 20대에는 정신연령이 낮아 보이는 동갑이나 연하들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30대에 들어 선 여자들에게 오빠는 이제 35살에서 40살로 넘어가는 중년 오빠들이다. 이 오빠들은 두 분류이다. 이미 결혼을 해서 애가 유치원에 다니거나 결혼을 하지 못 한 다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오빠들. 괜찮다 싶은 남자를 잡으려면 불륜이 되고 어? 왜 저 사람은 아직도 싱글이지? 하고 다가가면 그 남자 싱글일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30대 여성들에게 오빠는 20대에 다가오던 그 오빠들이 아니다. 나이도 중년을 향하고 있으며 연애를 위한 연애 만을 할 수 없는 단계에 있는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반대로 남자의 나이를 낮춰 주위를 둘러보면 연하남들의 나이가 군대도 안 다녀온 21살 22살이 아닌 20중후반 부터 30대 초반 이라는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사회에 방금 나온 따근따근한 이 건장한 청년들은 더 이상 애 같은 시시껄렁한 장난도 치지 않으며 유치하지도 않다. 이 연하남들, 30대 중반 남자 못지 않은 남자다운 모습과 생각을 갖추고 있다. 30대 여자들에게 연하남은 더 이상 애송이가 아닌 연애 가능 한 남자들인 것이다.  30대 중반 40대 초반의 남자들의 활력, 체력, 정력 모든 게 앞선다. 결혼해서 아침 밥 차려 줄 여자를 찾고 있는 고루한 생각을 하고 있는 30대 중반 이상의 남자와의 연애 보다 20대 후반 30대 남자와 쿨한 연애가 더 매력적인 것이다.

나이 대가 비슷한 30대 초 중반을 지나 40대로 가고 있는 남자들은 30대 여성들에게 오빠 들은 여성의 성공과 자신의 성공을 비교한다. 만약 남자가 여자보다 더 낮은 연봉과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면 이는 여자도 남자도 서로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되버린다. 더 벌면 더 번다고 눈치 보는 여자와 덜 벌어서 눈치 보이는 남자가 되는 것이다. 근데 요즘 세상에 더 번다고 해서 눈치 보고 싶은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자신도 사회 생활 겪을 만큼 겪었고 산전 수전 겪으며 그에 대한 대가로 벌만 큼 버는데 자신의 젊음을 바쳐 이룬 대가가  눈치를 먹게 하면 이 얼마나 억울한가. 그리고 더 이상 30대 여성들에게 중년이 되가는 오빠들의 사회 경험과 지위가 높아 보이지도 않는다. 20대에 만나 던 직장인이었던 그 오빠 그렇게 높아 보이던 오빠를 5-10년이 지나 다시 만나보니 나랑 하는 일도 연봉도 별 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 오빠 다시 만나게 되면 그 남자가 느끼게 될 자격지심을 생각하며 눈치 보며 살아야 한다. 이거 어디 돈 더 벌면서 상전까지 모셔야 되는가. 하지만 자신보다 어린 20대 중후반 남자나 30대 초반의 남자들은 자신의 성공을 꺼려 하지 않는다. 연하남들은 연상녀의 성공을 여자대 남자로서 받아 들이는 것이 아닌 나이의 이유로서 먼저 받아 들이기 때문이다. 연하남에게 연상녀들의 성공은 그녀들의 능력도 있지만 연상녀들이 먼저 사회에 진출 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성공이라는 생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하남들은 성공한 누님의 능력, 사회적 지위와 연봉을 부러워 하면 했지 시기 질투하거나 자신의 무능력을 탓 하지는 않는 것이다.

연하남들이 연상녀들의 성공을 조금 더 여유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남자들과 나이가 최소 5년 많게는 10 년 정도 차이가 난다. 이 말은 두 남자들 사이에 세대차가 존재 한다는 것이다. 30대 초반 여자에게 40이 다 되가는 오빠들은 아직도 아침은 여자가, 빨래도 여자가 심지어 너는 것도 여자라는 인식을 가진 분들이 있다. 하지만 파릇파릇한 20대 중후반 부터 30대 초반의 남자들은 비교적 오픈 마인드다. 살림은 반반, 남자도 반찬하고 집안 살림 할 수 있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게다가 연상녀들에게 여자는 남자가 컨트롤 해야 하고 결정권은 남자가 가져야 한다고 믿는 30대 중후반 40대 초반의 남자들은 피곤하고 또 피곤하다. 

회사에서 직장상사 모시는 것도 충분한데 데이트를 하면서도 집에 직장상사를 모셔야 된다면 이게 연애인지 투 잡을 뛰는 건지 경계가 모호 해짐에 정신도 몽롱 해 진다.  30대 초반 여성 보다 나이 많은 남자들과 연애를 하게 되면 그들이 받는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를 받아 주고 풀어줘야 되는 역할이 되지만 연하남과 데이트를 하게 되면 그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충고를 해주고 품어 줄 수 있는 카운셀러가 될 수 있다. 카운셀러가 되어 상담을 해주겠는가 멘탈 테라피스트가 되어 불평,불만을 하루 종일 들어 주겠는가 라는 결정을 적성과 상관없이 해야 된다면 아마 전자가 그나마 편하지 않을까?

성적으로도 30대 중반을 넘기는 남자보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남자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남자들은 멋도 부릴 줄 알며 패션에 민감하다. 게다가 요즘 젊은 축에 속하는 남자들은 자기 관리도 비교적 뛰어 나다. 물론 나이에 따른 신체적 변화를 이길 수 없는 건 사실이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자들 보다 30대 중반 이상의 남자들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비슷한 겉모습을 갖출까 말까다. 20대에는 21살 남자와 27살 남자의 차이는 오직 정신연령과 근소한 차이의 경제적 능력 이었다. 하지만 31살과 37살 남자의 연봉의 차이는 크겠지만 둘은 비슷한 정신연령을 가지고 있고 다른 마인드와 신체적 매력을 가지고 있다. 30대 초 중반 여성들에게 연하남이 끌리는 이유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사회적으로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이상하게 받아 들여지지도 않으며 점점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누나들과 결혼을 하는 연예인들도 있으며 스포츠 스타도 있다. 사랑 앞에 나이는 단지 나이일 것이다. 내가 좋으면 45남자라도 사랑 할 수 있을 것이며 그의 능력 성격도 모든 게 신경이 쓰이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문제도 없다. 반대로 25살의 남자가 아무 이유 없이 좋아진 35살의 누나는 왜 서글퍼져야 하는가. 35살에45살 오빠를 사랑하고 연애를 하는게 정상이듯이 35살에 25살의 동생을 사랑하고 만나는 것도 지극히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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