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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영화음악연예

<특별한 연인들의 사랑이야기>오아시스, 행복 그리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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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조제) 를 보면서 같지만 다른, 다르지만 같은주제의 영화들

 


 

 

오아시스.

 

가족에게서도 애물단지인 교도소에서 출소한 남자.

소아마비 중증을 앓고 있으며 그녀의 그러한 장애를 이용하는 가족에게 애물단지인 여자.

 

둘의 사랑은 그 둘 외에는 전혀 아름답게도 애틋하게도 보이지 않는다.

남자는 단지 성욕을 못이겨 장애를 가진 여성을 범하려는 파렴치한으로

여자의 사랑에 대한 외침과 표현은 그녀의 장애를 더욱 흉하게 만들어 버린다.

 

둘만의 사랑을 하고 싶지만 세상이 그들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 

장애를 가진 여자는 둘째로 하더라도 장애를 가지지 않은 남자 또한 그들의 사랑을

표현하지도 못하고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

 

극 중에 여주인공이 느끼는 공포 또는 여주인공이 원하는 모습에 대한 상상들을

보고 있노라면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당연시 생각하거나 공포에 대한 대상으로

느끼지 않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크나 큰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참으로 선입견, 편견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의 눈을 멀게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방에 누워 채널을 돌리다 어느 영화 채널에서 우연찮게 보게 된

영화인듯 하다. 워낙 두 주인공의 연기가 좋다고 유명했던 영화였지만

은근히 손이 가지 않아 미루고 미루던 찰나에 보게 된 영화로 기억이 된다.

아마도 이러한 주제에 편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였다 싶다 미루고 미루게

된 이유가.

 

 

행복

 

술과 담배 그리고 여자, 방탕한 삶에 더이상 망가 질 몸도 없어 휴양소로 내려 온 남자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휴양소에서 담담하게 삶을 살고 있던 그녀

 

만약 사회에 있었다면 서로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연인. 다른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서로에게 이끌리고 알아가면서 자연스레 연인이 되고 서로의 곁에서 서로를 지켜주고

아껴주는 사랑을 하게 되지만 남자의 과거에 대한 미련을 이유로 여자를 떠난다.

 

이 영화는 특별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영화는 아니다. 사실 둘다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여주인공의 불치병으로 인해 남자가 여자를 수발해

줘야 하며 전원생활을 떠나지 못 한다는것. 그녀 옆에서 그가 언제든 있어줘야

한다는 부담감, 그가 없으면 안 된다는 책임감 이러한 것들이 다른 두 영화와

이 영화를 비교 할만 하다고 느끼게 해주었다.

 

서울 종로 였지 싶다, 아는 여동생 두명과 함께 같이 봤다. 개봉 초기라 영화에 대한

예고편 하나 보지 않고 본 영화였다. 참으로 지루했다. 80년대 90년대 신파 중에 최고

의 신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지금와서 보니 그런 것만도 아닌 듯 하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마작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성친구와 사랑없는 섹스를 하고 매력적인 이성과

사귀고 싶어하는 평범한 대학생.

다리를 쓸 수 없어 노모가 이끌어 주는 유모차에 앉아 산책을 즐 길 수 밖에 없는 여자.

 

우연찮게 새벽길에 만나게 된 두사람. 호기심인지 동정심인지 알 수 없지만 여자를 찾아가

말 동무가 되고 도와주게 되는 남자. 그렇게해서 서로 정들고 사랑하게 되고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지만 남자는 여자를 부모님께 소개시켜 주러 가는 길에 핸들을 돌린다.

여자 또한 그런 남자를 이해하고 아무말 없이 이해한다. 목적지는 처음의 목적지 였던

남자의 고향에서 둘만의 마지막 여행이 되는 바다로 바뀌게 된다.

 

참으로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극 중 가장 기억나는 장면과 대사는 여자가 남자에게

무표정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는 부분이다.

"옆 집 아저씨가 쓰레기를 버려 줄테니 가슴을 만지게 해줘 라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어"

만약 내가 그런 말을 들었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 했을 까. 저런 말을 듣는 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부담이 되어버린다.

 

평범하게 만나 다른 연인처럼 평범하게 헤어지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서로의 성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의견의 불일치를 이유로 헤어짐을 말 하는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의 이별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이별은 너무나도 다르다.

다른 각도로 생각을 한다면 사랑하는 것 조차도 가식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끔 한다.

 

워낙 유명했던 영화였지만 최근에야 보게 되었다. 일본 영화를 잘 안보는 편이라서 안 보고 있다가 우에노 쥬리가 나온 다는 이유로, 조연 이라는 소리를 듣고 망설였지만 그래도

보기를 잘했다. 러브레터 이후로 몇 편 안되는 일본 영화 중에 하나지만 정말 잘 봤다라는

느낌을 준다.

 

 


 

 

옆 방 아가씨는 왜 저렇게 서럽게 우는 걸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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