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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정치

유학생 향수병(Homesick)에 대해 알아야 한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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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라는게 꼭 외국에 나가서 공부를 해야지만 유학이라 불리는게 아니고 꼭 외국에서 공부를 해야 향수병을 느끼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한국에서도 고향 떠나 타지에서 공부하다보면 향수병에 걸릴 수도 있으니 국내에서 고향떠나 타지에서 공부하시는 분들 읽으시고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선 향수병은 우울증과 다릅니다. 우울증과는 다르게 잘 못 느낀다는 것이지요. 막연하게 부모님,집, 친구들, 자신의 동네 고향 등등 여러가지를 그리워 하여 우울한 증세를 보이는 것이 향수병이고 우울증은 어딨던 누구랑 있던 우울한게 우울증입니다. 향수병은 집에 돌아가면 깨긋이 사라지는게 두가지의 틀린 점 이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보면 1년이라는 시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첫돌을 성대하게 치루는 이유가 예전에는 신생아가 1년을 넘기지 못 하는 일이 드믈어서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첫돌을 넘겨야 동사무소에가서 호적에 올리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고 하더군요. 직장에서도 1년은 버텨야 경력으로 쳐주고, 군생활도 1년을 버텨야 군생활 좀 했구나라는 소리를 듣고 연애에서는 1주년이라는 시기를 기점으로  헤어질 확률이 가장 높지 않나 싶습니다. 유학생활도 첫 1년을 어떻게 생활하고 버티냐에 따라서 나머지도 결정이 될 듯 합니다. 보통 1년을 잘 견디지 못 하면 나머지 생활도 잘 적응을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 타지에 발을 디디면 모든게 어리둥절 합니다. 모든게 새롭고 새로운 사람들에 새로운 환경에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자기소개를 몇번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새로운 친구들 이름을 외우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탐색을 하다보니 자기방어적으로 태세를 갖추기도 합니다. 첫시기가 이렇습니다. 탐색기간이지요 새롭고로운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움에 대한 흥분감 반과 혹시 모르는 일이 벌어질지 몰라 조심스런 마음가짐을 가지게 됩니다.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 자신의 모습이 시작 되고 있는 것 입니다. 

2011/12/05 - [국제/시사] - 유학생활의 시작에 대한 생각: 언어와 문화의 벽을 넘어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약 3주간이 흐르면 지형도 익히고 대충 친구들도 사귀게 됩니다. 같이 돌아다니게 되고 가장 흥겨운 시기가 3주후 부터 첫 3달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흥겨운 3개월을 보내게 됩니다. 이곳저곳 모르는 곳을 다니고 여행을 다니면서 시간 보내는데 정신이 없는 시기를 보냅니다. 그런 생활이 지속 될 때쯤에 갑자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공부하러 온건데 이렇게 놀기만 해서 되나라는 죄책감 아닌 죄책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여행 다니고 놀러다니고 친구들을 사귀고 공부를 하면서도 그 안에서 여러가지 행정적인 일들을 처리해야 합니다. 비자,학생증, 운전면허증, 건강검진 등등 발로 뛰어다니며 처리해야 할 일들도 생깁니다. 그러다보면 자신이 살 던곳과는 다른 체제를 갖춘 덕에 압박감을 받기 시작합니다.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발품도 팔아야 하고. 그렇게 스트레스가 가중이 됩니다.

이제 3개월차가 넘어 갑니다. (어디에 가든 1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기가 첫 3개월 입니다.) 어느정도 적응도 끝났고 친구들 물가리도 끝나 얼추 자신과 비슷한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보통 이 시기에 처음에 사겼던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또는 다툼을 하고는 헤어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맞는 줄 알았던 친구들이 지내다 보니 아닌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는 수퍼며 극장이며 대충은 혼자서도 다닐 능력이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기가 살던 곳과는 모든게 다릅니다. 버스를 이동하여 똑같이 1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이 살던곳에서의 1시간과 유학생활하는 곳의 1시간은 뭔지 모르게 다릅니다. 자신도 모르게 불평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보통 같은 지역 같은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끼리 어울리다보면 자신들이 받았던 불평등한 대우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시작합니다. 식당에서, 학교에서, 현지 친구들에게서 받은 불평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일들에서 토로를 하다보면 결론은 이 지역, 이 나라는 왜 이래 라는 불평으로 자연스럽게 이동이 됩니다. 보통 이 시기가 3개월차에서 길게는 12개월 까지 갑니다. 짧게는 3개월차에서 6개월차 사이에 끝나기도 하지만 보통 그런 경우는 드물 더군요.  

이런 소리들이 향수병과 무슨 관련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시면 모든것이 비교에서 시작이 됩니다. 자신이 살던 안락하고 편안하고 자신에게 익숙하던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 대한 비교입니다. 비교를 하면 할 수록 자신의 고향이 그리워 집니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 문제점이 생기기 시작하면 언제나 자기편인 부모님 친구들이 그리워 집니다. 마음 터놓고 속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진짜 친구들이 그리워 지는 것 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향수병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알 수 없는 짜증과 불편한 마음이 사실은 향수병에서 비롯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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