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침대에 들어가 몸을 누이면 잠이 오지 않는다.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렵고 하루를 시작한다는 생각만으로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메일을 열었을 때 수신함에 수북히 쌓인 메일들을 보면 답답한 가슴에서 한 숨이 저절로 나온다. 전화 벨이 울리고 진동을 느낄 때 마다 심장이 빨라지고 인상이 저절로 써진다. 새로 시작한 하루는 길게 느껴지고 다가 올 내일은 코 앞에 있는 듯 느껴진다. 다음 미팅이 걱정이 되고 맡은 업무에 숨이 막혀 오기도 한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이 이어지는 스트레스 속에서 하루 하루를 버티는 것도 힘들어 지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스트레스가 쌓여 어깨를 짓 눌러도 아침에는 눈을 떠야 되고 출근을 하거나 등교를 해야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나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은 자신의 하루를 바꿀 수 있는 역량이 크지 않다. 직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맡은 업무를 주어진 시간에 끝내야 하고 수업을 듣고 과제를 제시간에 제출해야 되는 일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자신이 마무리져야 한다. 하루를 바꿀 수 있는 수단이 없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그저 안고 살아가야 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그렇지않다.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기 위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의 생각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고민하고 걱정을 하며 "오늘 하루는 정말 길구나" 일을 하거나 하루를 보내거는 것 보다. "오늘 하루는 짧을 것이고 어쨌든 지나가게 되어있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자신에게 처한 상황이 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말 해주고 있다. 한 때 유행어 처럼 번졌던 말 처럼 긍정이 힘인 것이다.
라이오와 그들의 동료가 밝혀낸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을 수록 고민,걱정 그리고 생각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을 수록 자신의 생각과 고민을 조절 할 수 없게되고 더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걱정과 고민을 키우고 그렇게 키운 고민과 걱정이 다시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뫼비우스의 띠에 스스로 갇히게 만드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갑자기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겪고 난 뒤부터는 자신도 모르게 무기력해지고 활기를 잃게 되는 이유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고민과 걱정을 조절하고 조종하는 뇌의 부분의 활동이 현격하게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사람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다. 충동구매를 조절하는 것처럼 걱정과 고민도 본인 스스로 조절하고 조정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걱정과 고민을 조절하는 뇌의 한 부분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면 그를 의식적으로 조절해야 해야 한다. 하지만 억지로 고민을 조절하고 걱정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생각을 하면 할 수록 그에 대한 걱정과 고민 그리고 생각에 집착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자신의 몸과 생각을 아예 다른 쪽으로 집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 눈을 감고 명상을 하거나, 자신의 숨소리에 집중을 하는 등의 행동이다. 그리고 걱정과 고민이 생겼을 때 그 걱정과 고민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고민과 걱정을 바라 볼 필요가 있다.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걱정과 고민을 더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관찰하고 문제를 살펴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이고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도 의심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연습하고 반복하다보면 자신의 스트레스를 조절 할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만약 미칠 것 같은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일을 겪더라도 당황하거나 분노하기 보다는 우선은 그 일을 잊는 노력을 해 보자. 1분 1초를 다투는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시간을 가지고 침찬한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해도 늦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 보다 선행되어야 하고 더 중요한 사항은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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