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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에 관한 고찰

소개팅 데이트 비용 누가 내야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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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차려 입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나간 소개팅. 남자도 여자도 서로 마음에 들어 밥도 맛 있게 먹고 달달한 커피도 한 잔씩 했다. 하지만 남자가 하는 말이 밥 값도 커피 값도 더치 패이를 하자고 한다. 이 남자가 소개팅에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질문을 반대로 해 보자. 만약 밥 값도 커피 값도 그 외의 기타 비용도 여자가 내기를 거부하거나 데이트 비용을 반반 부담한 일 때문에 남자에게 기분이 상함을 어필 한다면 과연 이 여성이 마음에 드는 남자와의 소개팅을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예전에는 모든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내는 것이 상식이었고 하나의 문화였다. 데이트가 아니더라도 남자와 여자가 단 둘이 만나 영화를 보고 밥을 먹어도 남자가 데이트 비용으르 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런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친구로 만나는 이성끼리 내가 남자고 네가 여자니 모든 비용은 내가 낸다 라는 남자는 드물 것이다. 여자 쪽에서도 내가 여자고 네가 남자니 우리가 오늘 만나 쓰는 비용은 네가 다 내라 하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세상은 바뀌고 있다. 대한민국의 소득 수준이 높아져 가면서 소위 말하는 경제 선진국 특히 서양의 문화와 비슷하게 가는 경향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미국 친구의 말을 인용 하자면 남녀가 만나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실 때 모든 비용을 남자가 내게 되면 그건 데이트고 더치페이를 하면 그건 그냥 친구끼리 만나 노는 것일 뿐이라고. 미국 사람들 또한 남자가 초기 단계의 데이트 비용을 내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여자가 그 남자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더치페이를 하자고 강조하거나 만남을 갖고 헤어진 뒤에 자신의 애매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고 한다. 





소개팅에서 만나 데이트를 하게 된 경우에 남자가 모든 데이트 비용을 내는 시대는 끝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남자기 때문에 남자라서 모든 비용을 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남자들이 자유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여성의 입장에서 봐도 남자와 동등한 위치라고 생각을 하는 여자 일 수록 남자에게 데이트 비용을 모두 부담하게 하지 않는다. 데이트 비용이 자칫 잘 못하면 신세를 진다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트 비용을 모두 남자가 무조건 부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앞으로 더 많아지게 될까? 남자들이 그렇게 해야 된다고 믿으며 소개팅에서 그런 남자만을 찾는 여자들의 수가 늘어나게 될까? 누구도 정답은 낼 수 없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남자도 여자도 데이트 비용을 한 쪽이 모두 부담하는 건 옳지 않은 일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소개팅에서의 데이트 비용은 무조건 남자가 부담해야 된다 라는 인식을 가진 남자나 여자나 모두 세상의 변화를 못 쫓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예전 할머니들께서 하시던 남자가 부엌 들어가면 남성의 중요부분이 떨어진다 라는 말을 믿는 남자는 더 이상 없다. 저런 말을 믿고 남자들에게 부엌에 들어가지 말라는 여자도 더 이상 없다.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고 인식이 변하면 문화가 변하고 문화가 변하면 세상이 변화한다. 변해가는 데이트 문화속에 나 혼자 1990년도 식의 데이트를 고집하고 있지는 않는건지 고민 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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