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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상담

마음떠난 여자친구 다시 잡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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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통보받은 분들의 사연에는 꼭 자신이 범한 과오가 빠지지 않는다. 상대방이 더 큰 잘 못을 하고 그로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이라고 할 지라도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과오를 빼놓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 이별을 겪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 그 사람을 미워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그 사람의 결정을 이해하려 노력하려는 것이다. 내가 실수를 했기에, 그 사람에게 맞춰주지 못 했기에, 내가 그 때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등등의 생각은 이별을 겪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여러 공통된 증상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나에게 말로는 형용할 수도 없는 상처를 준 그 사람이 미우면서도 여전히 사랑할 수 밖에 생기는 복잡한 감정이라고 할까.   





하지만, 정말 내가 못 나서, 나혼자만 잘 못 해서 그 사람이 이별을 말한 것일까? 둘의 관계가 악화되고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이유가 오직 나에게만 있을까? 물론 몇 가지 확실한 이유들은 있다. 한도를 넘은 심각한 주사가 있다거나, 손버릇이 좋지 않다거나, 폭력을 행사한다거나, 바람을 피운다거나 등등. 이해하기 힘든,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행동들이라고 받아들여지기 힘든 행동들이 있다. 이런 행동들을 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성격차이, 가치관의 차이, 연애를 통해 원하는 것과 이루고 싶은 것,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의 척도, 두 사람의 관계의 방향조율 등 이런 모든 것에서 생기는 갈등은 두 사람이 함께 풀어야 할 문제지, 한 사람의 힘으로 끌고 가기에는 힘들 수 밖에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애에서 이별을 하는 것과 취업면접에서 낙방한 후에 겪는 감정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물론, 취업면접에서 낙방한 것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 당하는 기분은 그 크기가 다르다.(아마 스트레스의 크기가 비교조차 되지 않을 수 있다-사람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자신의 배우자를 잃었을 때라고 한다) 그럼에도 비슷한 점을 굳이 찾아 보자면, 내가 나로서 인정받지 못 했다는 실패감, 허망함, 허탈감 등과 같은 감정이지 않을까 한다. 내가 더 잘 하지 못 했기에, 내가 더 잘 맞춰주지 못 했기에, 내가 더 열심히 하지 못 했기에 벌어진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못 하고 있다는 기분은 사람을 정말 우울하게 만든다. 어찌보면 자신의 존재와 가치 자체를 부정받았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 하지만, 정말 나만의 잘 못일까? 더 많은 준비를 했어야 하는 것일까? 단지 내가 부족했던 것 일까? 내가 맞지 않는 사람이었기에 그런 것일까? 원하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 일까? 대답은 단순하다.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J군도 인정을 한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하지 말라는 행동을 했다. 여자친구가 싫어하는 것을 알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했으면서도 말이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J군이 잘 못 했다. 여자친구가 싫어하는 행동을 알면서도 반복한 것이다. 누군가에게 그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을 계속하면 사랑 받을 수 있는 확률은 줄어들고 미움을 받을 확률은 높아진다. 당연하다.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 보자. 왜 J군이 그 행동을 반복해서 했는지. J군은 나름 자신이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사랑을 품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 하고 여자친구가 싫어하는 행동을 반복했다. 여기서 J군이 실수한 점은 그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을 왜 하는지, 왜 멈출 수 없었는지 여자친구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어야 한다는 거다. 연애는 혼자 하는게 아니다. 여자친구가 싫어한다고 무조건 참고 괴로워 하게 된다면 연애의 목적이 무엇이 되겠는가? 연애의 목적은 서로 사랑하고 서로 좋자고 하는 것이다. 만약 이미 대화를 나눴음에도 해결점을 찾지 못 했다면 J군이 했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여자친구의 말을 듣고 약속을 지켰어야 했거나 먼저 이별을 고했어야 한다고 본다. 사랑과 행복은 가끔 함께 하지 못 할 때가 있다. 행복하지 않음에도 참아야 할 때가 있고 나 보다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야 될 때도 있다. 이걸 견딜 수 없다면 지속적이고 오랜 연인관계를 유지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한 쪽이 무조건적인 희생을 해가며 두 사람의 관계를 지속 할 수도 없다, 관계를 지키기 위해 한 쪽이 희생만 하는 연인은 뭔가 비정상적인 사랑을 하는 것일 수 있다. 분명 후에 가서는 희생하고 참기만 한 쪽이 행복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게 된다. 사랑하기에 한 쪽이 모든 걸 참아야 하는 관계는 연인 관계가 아니다, 이는 감정을 볼모로 한 착취다.  





J군도 이 부분을 생각해 봐야 한다. 실제로 전 여친이 돌아온다고 했을 때, 모든 걸 전 여친에게 맞춰주고 관계를 유지하면 진정 행복해 질 수 있는지. 돌아와 주기만 한다면 간이고 쓸개고 다 줄 수 있습니다 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정말 이성적으로 둘의 관계가 진지해 질 수 있는지, 둘의 관계를 통해 J군이 행복해지고 여자친구가 행복해 질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 상황에 여자친구가 돌아 온다고 해도 바뀌는 건 거의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헤어진 애인과 다시 만나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거의 이런 이유다. 다시 만나봐야 또 반복적인 소모를 하기 때문이다




 

떠난 사람의 마음을 붙잡는 건 쉽지 않다. 안타깝지만 떠난 여자친구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은 없다. J군이 문제가 아닌 현재 여자친구가 겪고 있는 상황 때문에 연애를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 J군이 문제가 아닌 여자친구 본인에게 어떤 마음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별을 통보할 때 이별의 이유는 단순하고 확실해 보이지만, 사실 그 뒷면에는 말로 전부 표현 할 수 없는 복잡한 무언가가 있다. 그러니 J군도 어느정도는 마음을 놓을 준비를 해야 된다.  




이별을 겪고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 본인의 시간을 갖으라는 것이다. 전 여자친구에게 먼저 연락도 하지 말고, 최대한 마주칠 기회를 줄였으면 한다. 매번 말하지만 매달린다고 돌아 올 사람이었으면 이미 돌아오고도 남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 심리는 자신이 이별을 말한 상대가 매달리면 매달릴 수록 더 멀어지려는 습성이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별을 통보 한 쪽이라고 할 지라도 이별을 기분 좋은 그 무엇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복수였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특히 이별한 전 애인이 계속해서 자신 앞에 나타나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죄책감마저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죄책감 하나로 다시 예전으로 돌아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우선은 J군이 해야 될 일은 본인을 찾는 일이다. 여자친구에게 차였다고 해서 J군이 못 난 사람도 아니고, 성격 때문에 연애를 다시 못 할 사람도 아니다. 단지 지금의 여자친구와는 맞지 않은 점이 있었고 J군이 능수능란하게 풀지 못 한점이 있었다는 것 뿐이다. 만약 연락을 하지 않고 여자친구 앞에 나타나지 않으면 날 잊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가? 아니면 그나마 있던 감정까지 전부 없어져 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이 되는가? 그 여자친구에게 뇌와 심장이 있다면 절대 그럴 일 없으니 걱정하지 말자. 게다가 이미 최악의 상황은 벌어졌다, 여기서 더 악화될 상황도 없다.






사람의 뇌와 심장은 어떤 기억과 감정을 그리 쉽게 잊지 못 한다. 지금의 상황은 이별의 연속선에 있다. 전 여자친구의 머리와 가슴에는 이별에 대한 기억과 여운이 이어지고 있을 수 있다. 그러 상황에서 J군이 계속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연락을 하고 만나자고 한다면 여자친구의 상황은 이별이 끝난 것이 아닌 이별이 진행 중인 상태가 된다. 그렇기에 J군이 지금은 전여자친구와 멀어져야 할 때 이다.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아름답게 미화가 되고 사람의 격한 감정은 순화되게 마련이다. 정말 참지 못 하겠다면, 지금이라도 한 마디라도 더 하고 싶고, 한 번이라도 최선을 다해 잡아보고 싶다면 실행해도 좋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거라곤 몇 가지 없겠지만. 전화를 한다던가, 문자를 보낸다던가, 꽃과 선물을 들고 집 앞으로 찾아 가거나 아니면 돈을 들여 이벤트를 해주는 일이 전부 일 것이다. 결과가 어떨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렇다고 한 동안 연락을 끊은 뒤 여자친구를 멀리한다 해서 여자친구와의 재회가 확실해 진다는 보장도 없다. 어떤 선택이든 이는 J군의 몫이다.  






만약 J군이 어느정도 시간을 두고 지금 보다 더 여자친구로부터 멀어져야 겠다는 결정을 했다면 일기를 쓰는게 어떨까 한다. 내용은 지금 현재 J군이 느끼고 있는 감정, 둘이 함께한 시간, 둘을 힘들게 한 갈등에 대한 본인의 시각, 자신이 실수했던 일들에 대한 이유들, 말 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 한 진심 그리고 J군이 그려본 둘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우면 될 듯 하다. 그리고 언젠가 J군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본인 스스로의 모습을 찾았을 때 다시금 전 여자친구에게 돌아가 봤으면 한다. 지금 상황에선 J군은 이성적인 판단도 합리적인 생각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을 냉철하게 볼 수 있을 것이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이성적으로 판단 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이 힘들다고 해서 몇 주 뒤까지 힘들라는 법은 없다.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이 언제까지고 이어진다고 장담 할 수도 없다. 그 사람이 너무 좋고 사랑하는 감정이 더욱 커져간다면 우선 그 사람에게 시간을 주도록 하자. 그리고 그 커져가는 사랑을 어떻게 전달 할지도 조금 더 생각해 보자.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관계가 되었으면 하는지도 그려보도록 하자. 본인에게 조금더 시간을 주고 지금의 감정을 이어가야 할 지, 아니면 놓아주어야 할 지 결정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너무 가혹하게 자책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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