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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상담

짝사랑하는 그녀에게 일기를 쓰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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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중 가장 곤란한 질문 중에 하나가 짝사랑에 관한 상담이다. 연애강의를 실제 직업으로 삼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 픽업아티스트라는 괴상한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들 처럼 여성들을  넘어 오게 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사람도 아니기에 그렇다. 다만 지금까지 경험해 온 바로는 사람의 진심어린 마음을 얻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을 얻었다고 해서 관계가 예상과 희망처럼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뿐이다. 세상의 모든 짝사랑이 짝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바람처럼 과정이 흘러가고 결과를 맺는다면 아마 짝사랑이라는 단어자체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할 뿐이다. 



남녀노소를 떠나서 짝사랑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의 얻을 수 없는 마음, 되 돌아오지 않는 사랑, 절대 아무렇지 않은 듯 받아 들일 수 없는 일 중 하나다. 아무리 짝사랑이 순수하고 진심이 베어있다고 해서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상황이 바뀌고 내가 짝사랑 하던 사람이, 나에게 호감도 관심도 없던 사람이, 나를 사랑하게 되는 일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게 우리가 사는 현실에 가깝다. 실제로는 동화 속의 사랑처럼 지고지순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일이 많지 않다 되려 비극을 다룬 소설 속의 이야기가 더 현실에 가깝지 않나 라는 생각이 강하다.   



G군도 그런 짝사랑에 빠져 있다. 게다가 흔한 짝사랑도 아니다. 자신의 전 여자친구의 친구를 짝사랑하고 있는 것이 G군이다. 게다가 상대방 여성은 G군을 한 번 거절하기까지 했다. 불타는 G군의 마음과는 다르게 상황이 여의치 않음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설프게 G군에게 책임감 없이 그저 그래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꿈은 언젠가는 이루어진다' 표어와 같은 조언과 충고를 해 줄 수는 없을 듯 하다. 꿈과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없는 일도 세상에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아무리 아프고 깨질 것 처럼, 부서질 것 처럼 고통스럽다고 해도 받아 들여야 할 일은 받아 들여야 할 때가 있다. 살 다 보면 말이다. 




아무리 마음을 주고 노력을 해도 받아 줄 수 없는 마음은 못 받아 주는게 사람이다. 정말 의식적으로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 주는 마음을 즐기고 좋아만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는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 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마음도 호감도 없는 그런 사람이 자신을 왕비로,왕으로 만들어주겠다고 공언을 하고 실제로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해도 진심이 그 사람에게 향하지 않는 이상 마음을 받아주지 못 하는게 사람이다. 중요한 건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거나 사랑하고 있느냐 아니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다 이다. G군은 정말 진심을 다해 짝사랑하는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얼굴도 볼 수 없는 상황이고 얼굴을 마주본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보장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G군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없다 라고 단언해도 하자가 없을 듯 하다. 진실되게 -듣는 사람이 마음이 아플 수 있지만-이야기를 하자면 지금하고 있는 노력이 예상하고 있는 결과를 낳을 거라는 보장이 없으니 괜한 기대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래도 남자라면, 사람이라면 젊은 시절 사랑을 얻는 것을 쉽게 포기하기 보단 하얗게 불 태울 때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봐야 한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G군이 직접적으로 한 질문은 사실 하나다. 짝사랑하는 그녀가 자신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게 하면서 가까워 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대답부터 하자면, 대답은 없다이다. 이미 그녀가 G군이 그녀를 여자로 좋아하는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G군의 마음을 안 이상 그녀는 아마 G군이 어떤 행동을 해도 경계하고 혹시나 하는 오해를 주지 않나 하며 조심스러워 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G군이 정말, 진심으로, 친구가 그 이상은 되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고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면 노력 할 수록 그녀는 G군을 계속해서 경계하지 않을까 한다. G군이 베푸는 친절과 말 한 마디에 이 사람이 혹시나 아직도 연인이 되려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구나 라는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이겠다. 그렇기에 G군이 부담을 주지 않고 그녀에게 다가갈 수 있는 확률은 0에 가깝다고 본다. 그허다면, 이렇게 된 이상 G군이 해야 될 것은 차라리 직설적으로 그녀에게 구애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문제는 과연 언제까지 G군이 구애를 해야 되느냐 인데, 두 가지 선택이 있을 수 있다. G군이 포기하고 싶을 때까지, 그리고 그녀가 다른 남자와 연애를 시작 할 때까지 이다. 




지금까지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준비한 모든 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어떤 노력을 했건, 얼만큼의 준비기간을 가졌건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녀는 지금도 G군이 배제된 삶을 살고 있다. G군이 준비한 노력의 결실은 사실 한 순간에 그녀에게 비쳐질 뿐이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얻는 과정과 똑같다. 스마트폰을 사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어떤 계획과 생산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 깊히 고민하지 않는다. 내가 가지고 싶은 스마트폰이냐 아니만을 생각 할 뿐이다. 하지만 G군이 정말 이 여성을 놓치고 싶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받아 들이기를 원한다면 쉽게 포기 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노력을 자신이 할 수 있던 모든 것이라고 한정짓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힘들 것이다. 그녀가 나에게 오지 않고 다른 남자 품에 안 길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진심을 쏟아 붇고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것에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세상사 대부분의 모든 것이 그렇다. 내가 얻고 싶은 것을 얻고자 노력했음에도 얻지 못 할 때가 많다. 하지만 결과는 둘 째치고 적어도 내 진심이 통했으면 하는 곳에 모든 것을 걸어 볼 가치는 있지 않은가.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실패는 할 수 있어도 좌절은 할 수 없다' 라는. 내가 원하고 모든 것을 걸고 노력했어도 얻을 수 없는 것이 세상에는 분명 존재한다, 내 능력, 노력과는 별개로 세상이 돌아 갈 때가 더욱 많다. 인정 할 건 인정하돼 포기는 쉽게 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G군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은 이렇다. 이 조언이 G군이 원하는 조언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이 조언을 통해 G군이 생각할 여지는 있다고 본다. 잡은 물고기라는 것이 굳이 사귀는 사람, 결혼한 사람에 국한된 표현이 아니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그렇다. 자신이 가지고자 했던 물건이 아닌 것이 자신의 수중에 들어오면  그 물건이 얼만큼 귀하던지 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단순하게만 풀어 보면 이미 내가 가진 것은 그 것을 가지기 위해 노력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도 똑같다. 내가 가지고 싶었던 사람의 마음이 아님에도 어떤 노력도 없이 내가 가지게 된다면 그 마음을 하찮게 여기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짝사랑이 왜 짝사랑이겠는가 서로의 마음이 똑같지 않고 한 쪽편에서 다른 한 쪽으로만 향하기에 짝사랑이다. 서로가 서로를 원했다면 짝사랑이라 불릴 이유도 없었다. 자신의 진심과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전력으로 노력하돼 그 사람 앞에서 자신을 너무 낮추고 약자로 표현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는 말이 있다, 어느정도는 사실이지만 굳이 약자로서 비춰질 필요는 없다. 그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 한다고 해서 그 사람 앞에서 약한 모습, 스스로를 낮추고 그 사람의 손에 자신의 운명을 쥐어준 사람처럼 행동하지는 말자. 당당하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고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냐 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모르겠다 이다. 하지만 본인도 충분히 누군가에게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고,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할 뿐이다. G군의 외사랑이 사랑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선은, 몸 건강히, 목표한 바를 이루고 큰 탈 없이 귀국하여 자신을 댓가없이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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