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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상담

데이트를 거부당한 남자, 어떻게 해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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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고생이 많네 동생. 블로그에 내 나이를 밝힌 적은 없지만 어찌알고 나를 형님이라 불러주니 동생으로 칭하겠네. 알고보니 나보다 한 참 나이가 많다면 충격 그 자체 일 것 같지만(충격과 공포 수준일꺼야 아마...) 앞으로 형이 말해주는 이야기는 형의 의견일 뿐이지 절대적 진리이거나 무조건적인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없다는 걸 알아줘. 그러니 스스로가 잘 걸러서 듣고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은 받아 들이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버렸으면 해



우선 자네의 상황은 매우 안 좋아. 조금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말이야. 매우 전형적으로 속된 말로 짤 없이 차인거라고 보면 돼. 


"이 때 이 때 영화 볼까?"


"죄송해요, 그 때는 바빠요." 


"그럼 언제 시간돼?"


"죄송해요, 공부해야 되서 시간이 안나요." 



이런 상황은 주변에서 매우 쉽게 볼 수 있지. 갑자기 좋아진 상대 덕분에 심장관리 안 돼고 표정관리 안 돼고, 표정 관리 못 하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감정을 들켜버리니 바로 악수로 에라이 한 번 찔러나 보자 라는 식이랄까. 여자는 분명 거절을 한 거야.



 


"안 돼요, 전 오빠한테 마음이 전혀 없으니 앞으로 평생 둘이 영화 볼일은 없어요, 절 여자로서 대할 생각 하지 마세요." 라는 대답을 완곡하게 돌려 말 한 것 뿐이야. 당연히 동생도 눈치가 있으니 둘의 관계와 상황이 예전같을 수 없다는 건 느꼈을테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지금 상황에선 저 여자분과의 관계에서 반전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봐. 이미 한 번 거절한 상대이기 때문이 아니야 반전이 없을 거라는게 아니야. 애초에 마음이 없으니까 거절을 한 거지. 애초에 마음이 없었는데 지금 상황을 유지한다고 반전이 생길리 만무하지. 그저 어설프게 인사나 하고 마는 사이가 되거나 모르는 척 하는 사이가 될 확률이 매우 크지. 그러니 미안하지만, 그렇지만 매우 중요해, 마음을 놓는게 좋을 것 같아. 이순신 장군님의 명언이 있잖아. 필생즉사 필사즉생, 살려고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엄밀하게 따지면 말이 앞뒤가 안 맞지만, 마음을 놓고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자. 우선 마음을 놓는 노력과 연습을 하길 바래. 그게 동생이 우선은 살 길이야. 어렵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길 바래. 지금 상황에선 그 여자와 잘 될거라는 희망을 갖지마. 필생즉사 필사즉생.






그래도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지.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말이지. 그래 나이를 어느 정도 먹어가는 사람들은 이런 표현을 아직도 쓰고는 해. 이해해 주길 바래.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형이 좋아하는 게 하나 있는데 옛 선현들이 남긴 구절들을 가끔씩 읽는 거야. -위에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남겼지. "나에게 안 된다고 한 사람들에게 나는 감사한다, 그들 덕분에 내가 직접 해야했으니까." "풀리지 않는 문제를 똑같은 방식으로 천 번을 시도하는 것 만큼 바보는 없다." 정확히 이 말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기억을 더듬어 쓴거니까 검색해 보고 만약 틀렸으면 '어? 틀렸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도 굳이 나에게 말 해 줄 필요는 없어. 자 첫 번째, 포기하지마, 성공을 할지 실패를 할지는 누구도 장담해 줄 수 없어. 하지만 적어도 최대,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야. 이런 생각이 우선이 되야 두 번째를 실행 할 수 있어. 





만약 내 글들 중 - 싱글들이 옷을 잘 입어야 되는 이유 읽어보지 않았다면 읽어 보길 바래, 이 글 외에도 '연애에 있어 남자는 자신감' 이라는 글도 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자, 내 생각엔 동생은 연애경험이나 여자에게 고백을 해 본 경험이 얼마 없는 것 같아. 자, 동생이 해야 될 일이 있어. 동생이 그저 그런 평범한,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 좋은 오빠라는 인식을 바꿔 줄 수 있어야 돼. 그럴려면 지금까지의 동생의 모습에 조금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봐. 지금처럼 똑같이 행동하고 변화없이 지낸다면 그 여자가 어느 날 뜬금없이 '나 오빠가 날 얼마나 진심어리게 생각하는지, 오빠의 참모습을 본 것 같아요.'라고 하며 다가 올 일은 없을거야. 그건 꿈이야. 말 그대로 꿈이지. 아무것도 안 했는데 갑자기 다가온다? 그럼 뭔가 꿍꿍이가 있거나 돈이 급한 걸 수 있어. 변화를 주길 바래. 옷도 잘 차려 입고, 머리 모양도 동생 얼굴에 어울리게 그리고 세련되게 바꾸는게 좋아. 





전 여자들이 제 외형을 보고 좋아하는 건 인정 할 수 없어요, 제 마음을 봐줬으면 해요. 라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어. 대신 그 여성분은 포기하는게 좋아. 저런 대사는 원빈 아저씨 정도는 되야 할 수 있는 대사라고 봐. 동생도 생각해 보자, 동생이 좋아하게 된 그 여성, 화려하게는 아니더라도 잘 꾸미고 다니지 않나? 만약 그 여성이 맨날 운동복에 모자를 눌러쓰고 실내화를 질질 끌고 다녔다고 해도 좋아하게 됐을까? 외모는 절대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애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물론 얼굴을 본 적이 없으니 동생의 얼굴이 원빈 아저씨 뺨을 칠 수도 있고 옷 입는 수준이 모델 뒤통수를 칠 수도 있어. 그렇다면 미리 사과를 할게. 만약 이 부분이 해결이 됐다면 다음 단계는 '인정을 받아야 한다'야





누구한테 인정을 받냐고? 바람둥이가 인기 있는 이유가 단지 말빨이 좋거나 생긴게 잘 생겨서가 아니야. 신기하게도 여자들은 나쁜 남자한테 끌린다고 하지. 바람둥이인걸 알면서도 그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가 뭘까? 여러 설이 있지만 그 설 중 하나는 이거야. 그 남자는 다른 여자들에게 인정받았고 확인 받았다는 거야. 인기가 많아진 사람의 인기가 올라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거지, 다른 사람들한테 인기가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호감을 갖는 심리랄까. 인기가 많은 사람을 보면 뭔가 궁금해지지 않아? 왜 인기가 많을까? 재밌는 사람인가? 매너가 좋은 사람인가? 주변 사람들에 의해 그 사람의 평가가 갑자기 좋아지면 좋아 질 수록 그 사람을 보는 시각도 크게 달라지지. 동생이 해야 될 두 번째 부분이 이거야. 동생과 그 여성분이 속한 무리 내에서 다른 여성들에게 인정 받고 친해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돼. 다른 여자들이 동생에 대해 칭찬을 하고 괜찮다는 말을 많이 할 수록 그 여성분에게도 없던 관심이 생겨날 수 있어. 




단, 그 여성분과의 거리는 조금 두는게 좋아. 인사 정도만 하면 돼. 대신 아주 밝게, 움츠려 들지 마, 어깨 당당하게 펴고, 아주 밝고 세상 다갖은 남자처럼 자신감 있게 행동해야 돼. 절대, 주눅든 표정이나 고개를 떨구고 대화하지마. 그리고 혹시라도 대화를 나누게 될 기회가 있다면 눈을 정면으로 뚫어져라 응시해야 돼. 눈을 딱 맞추는 행동은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잘 못 하는 거거든. 그러니 그 여성분을 흘겨본다거나 하지마.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자꾸 보게 되면 그냥 고개를 그 쪽으로 하고 당당히 봐 괜히 겻눈질 하지 말고. 당당히 못 보겠으면 그냥 처다를 보지마. 당당해져야 돼. 





자, 뜬금 없지만 정리를 해 줄게, 형이 요새 살을 빼는 중이라 이제 운동을 가야 되거든. 우선 마음을 놓아, 집착하지마. 그 사람이 없어도 동생은 아주 멋지게 잘 살아갈 거라는 사실을 잊지마. 아직 동생의 사람이 아닌 사람을 위해 모든 걸 바칠 필요는 없어. 두 번째, 외모에 변화를 주길 바래, 요새는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패스트 브랜드만 잘 이용해도 모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깔끔하게 잘 입을 수 있을거야. 마지막, 그 어떤 것 보다 이게 제일 중요해. 당당해져, 그리고 그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모임내 다른 이성들과 친해져야 돼. 남자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다는 사실을 다른 이성들을 통해 증명해야 돼. 하루 이틀안에 동생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 장담하진 못 해. 게다가 동생이 그러고 있는 동안 그 여성분이 딴 남자만나 날아 갈 수도 있지. 그럼 그건 동생의 인연이 아닌거야. 그냥 깔끔하게 그 때는 배추의 숫자를 세길 바래. 그래도 잊지마, 언젠간 이 여성만큼 좋아할 수 있는 아니 더 사랑할 수 있는 여성이 나타날 테니까. 변화를 주고 숨겨진 본인의 색다른 모습을 찾아내게, 동생. 오월이 자네와 함께 할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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