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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인문사회

당신의 IQ는 몇입니까? IQ 높으면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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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는 12살이고 동생과의 나이 차는 세 배이다. 동생보다 나이가 두 배 차이가 나려면 철수는 몇 살이 돼야 하는가?

 

두 가족이 소풍을 갔다. 소풍 동안 가격 20,000원 피자 한 판, 1250원짜리 탄산음료 여섯 병 그리고 삼겹살 두 근을 12900원에 구매했다. 이 두 가족은 계산을 각자 하기로 했다. 각 가족이 내야 할 금액은 얼마인가?

 

4, 9, 16, 25, 36,?, 64 물음표에 들어갈 숫자는?

 

 

위의 문제들은 멘사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문제들로 지능지수를 판단하기 위한 문제들입니다. 주어진 시간에 주어진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많이 그리고 정확히 푸느냐에 따라 지능지수가 결정되죠.

 

첫 문제를 보자마자 뭔 소리야 하신 분이 있다면 멘사는 당신을 천재로 생각 안 할 확률이 큽니다. 물론 저는 첫 문제를 보자마자 깨달았습니다, 멘사 이것들이 나를 바보로 생각할 수도 있겠네? 

 

언제나 내 머리는 얼마나 좋은지 나쁜지 궁금하게 만드는 IQ, 좋아봐야 딱히 좋을 것도 없고 나빠봐야 특히 더 나쁠 것도 없는 이 지능지수라는 개념은 1900년대 초반 프랑스에서 개발됩니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공고육을 실시했고 모든 아이들은 학교에 강제로 출석해야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각 학년에 적응하지 못할 아이들을 가려내야 한다 생각했고, 이름이 비넷인 학자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비넷은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지능 측정방법을 고안해 냅니다. IQ 테스트의 탄생이죠.  비넷의 테스트는 아이들의 정신연령을 판단하기 위한 테스트였습니다. 같은 문제를 풀어도 8살짜리 아이가 12살 아이만큼 문제를 잘 풀었다면 8살 나누기 12살을 하고 거기에 100을 곱해줍니다.

 

음 그러니까... 12살 나누기... 아니 8로 12를 나누면  1.5, 여기에 100을 곱하면 150, 이게 이제 흔히 사용되던 지능지수 점수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비넷 본인조차도 자신이 고안한 지능지수 측정방법에 많은 의구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개발자도 백 퍼센트 믿지 않았던 이 시험 그리고 이를 지켜보던 옆 나라 미국, 이 문제를 가지고 가서 자기들 입 맛에 맞게 개조합니다. 

 

스탠퍼드-비넷이라는 지능지수 측정법을 고안해 냈고 이를 전국적으로 써먹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국의 똑똑한 우생학 학자들은 이 테스트를 가지고 이상한 짓거리를 하는데, 본인들이 덜 떨어진 게 아닌가 싶은 짓거리를 합니다.

 

당시 세계에는 우생학이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우생학은 짧게 말해 인종마다 지능지수 차이가 유전적으로 다른데 결론은 백인이 최고야 라고 외치던 정말 병.. 아니 바보 같은 학문이었습니다.

 

전문 학자들은 아니지만 우생학의 대표주자에는 이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히틀러 라던가, 무솔리니 라던가, 일본 제국주의 정부라던가... 히틀러.. 라던가.. 무솔리니 라던가... 일본 제국주의 놈들이라던가..

 

미국의 우생학자들은 아이큐 테스트를 가지고 비백인 미국인들, 이민자들이 덜 똑똑하고 더 나아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말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가지고 이민을 제한하고자 했고, 심지어 법원에서는 아이큐가 낮은 사람들을 강제로 불임시켜버리는 법도 통과시키는 정신이 나가도 한 참 나간 정말 덜 떨어지는 짓도 불사합니다.

 

이즘 되면 본인들 불임이 먼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이때 아이큐가 낮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65000명이 미국 정부에 의해 불임 시술을 받았고 훗날 2015년도에는 미정부가 잘못을 시인하고 희생자들에게 보상을 치루기도 했습니다.

 

 

소위 똑똑하다고 스스로 믿던 이 학자들이나 당시 미정부 사람들이 했던 짓거리를 보면 똑똑함을 평가하기란 굉장히 어려움을 알 수 있습니다. 대체 누가 누구를 판단한 건지 알 수 없는 노릇이죠. 

 

 

지능지수 테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정보는 그저 개인의 아이큐 정도에 따라 학문이나 사회에 적응하고 발전하는 속도에 연관이 있다는 것이지, 높은 아이큐가 행복한 삶이나 성공한 삶을 무조건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계를 들먹일 필요 없이,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키가 크다고 농구를 다 잘하는 게 아닙니다. 안경을 썼다고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닙니다. 잘 생기고 예쁘다고 해서 무조건 연애를 잘하는 건 아니겠지...? 

 

지금도 IQ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고 있고 다양한 시험들이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가 많고 무엇이 옳은지 정확한지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인간의 지능을 측정할 완벽한 방법이 아직도 없음이 학계 정설입니다. 위 문제들을 못 풀었거나 푸는데 오래 걸렸다해서 걱정할 일이 전혀 아닙니다. 

 

두 가족이 처먹은 음식에 대한 값을 빠르게 나눌 수 있는 지능지수가 수학이나 기타 학문을 공부하는데 유리할지 모르나 남의 가족 일에 괜히 끼어들어 오지랖 부리는 성격은 사회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할 수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명하기로는 동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우셨을 우리 할머니도 그러셨습니다. 음식같이 먹고 1까지 따박따박 나눠서 계산하는 정 없는 짓 하지 말라고.   

 

 

여하튼, 제 정설은 이 글을 읽고 좋아요와 구독을 누르신 분들의 IQ는 분명 높다, 이게 학계 정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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