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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인문사회

힘,권력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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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칼이나 불과 같다. 잘 쓰면 약이요 못 쓰면 독이다. 


인정하던 안하던 우리는 누군가가 가진 권력으로 만들어낸 체계와 체제 속에서 살고 있다. 이를 느낄 수도 있고 느끼지 조차 못 할 수도 있다. 권력이란 무엇일까?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깨닫고 있을까? 민주주의 속에선 권력이란 사람들과 함께 하고 그들로부터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자유로운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권력은 대화주제로서 그리 달갑지 않은 경우가 많다. 권력을 쥔 누군가도, 실제 권력이 없는 사람들 모두 각자의 이유로 권력에 대한 이야기가 편치 않을 수 있다. 



권력을 가지지 못 한 사람들의 눈에는 권력을 쥔 사람들이 더럽고, 추악하고, 악독한 행동을 하는 무리들로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권력 그 자체는 더럽지도, 추악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우리가 부엌칼을 살인무기라고 하지 않듯, 불을 방화에 사용되는 무엇이라 보지 않듯 말이다. 권력 또한 마찬가지다. 권력은 그저 권력일 뿐이다. 




권력을 쥔 쪽은 법과 규칙을 만든다.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를 알면 알 수록 타인에게 영향력이 생기고 심지어는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권력은 힘에 기반한다. 권력을 만드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이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보도록 하자. 



권력의 사전적 의미는 :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이다. 권력이 있다면 타인의 삶을 지배 할 수도 복종 시킬 수도 있는 힘을 가진다는 뜻이다. 권력은 인간관계 어디서나 발생한다. 하지만 오늘은 사회에서 사용되는 권력에만 집중하자.



권력을 얻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폭력이다. 힘으로 타인을 제압하고 힘으로 타인을 복종 시킨다. 매우 원초적이고 현대사회에서는 권장되지도 인정되지 않는 방법이다. 



그 다음은 재력이다. 돈으로 사람을 사고 복종시키고 제압하고 조종 할 수 있다. 심지어는 권력을 주무르는 자를 매수할 수도 있다. 권력을 구매 하는 것이다. 



정부는 가장 합법적인 권력기관이다. 이론상 민주주의에 사는 우리들은 권력의 핵심이다. 하지만 정부는 법을 만들고 행정,사법,군대를 통솔하여 권력을 양도해준 우리들을 다시 통제하고 복종시키기도 한다. 선거를 통해 뽑히거나, 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된 사람들은 원치 않더라도 권력을 쥐게 되어 있다. 국가의 세금을 받는 공무원들은 국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존재 의무지만 통제하는 것 또한 그들의 일이 된다. 



사회규범 또한 권력이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들이 살면서 알게 모르게 만들어내는 사회규범은 우리들의 삶을 통제하고 억제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사회규범은 새로운 법을 만들거나 오래된 법을 바꾸게 만들기도 한다. 



생각 또한 권력이 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오고가는 생각과 의견들은 사회규범과 법 그리고 관습과 전통을 바꾼다. 한 명의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우리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생각과 성품을 보고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 애플이 거대한 회사가 되고 세상을 바꿨다는 인상을 심어 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제품 때문만이 아니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생각이 묻어나고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대중, 실제권력이 없는 한 명의 인간은 사회 속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 한다. 하지만 권력이 없는 사람들이 모이고 모여 대중을 이룬다면 하나의 거대한 권력이 되기도 한다. 2016-17년 촛불을 생각해 보면 대중권력의 영향력이 보인다. 대중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요구하면 이 행동 또한 하나의 권력이 된다. 



그렇다면 권력은 어떻게 움직일까. 



권력은 절대 멈춰있지 않는다. 움직이고 또 움직인다. 우리에게 당장 권력이 없다해서 권력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권력은 다른 누군가의 손에 들려지게 되어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권력은 어딘가에 쌓이거나 썩기도 한다. 권력을 휘두르거나 권력에 통제되거나 둘 중에 한 쪽이 될 수 밖에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권력이 물처럼 흐른다.   


 

민주사회에서 권력을 사용하는 법은 이렇다. 우선 세상을 읽는 눈을 키워야 한다. 자신이 속한 기관, 단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 누가 규칙을 만들고 어떤 체제를 만들려 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어떤 점이 장점이고 어떤 점은 단점인지 파악 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지 못 한다면 자신이 누가 휘두르는 권력 밑에서 살고 있는지 어떤 체제 속에서 살고 있는지 알 지 못할 수 있다. 사회적 장님이 되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눈이 키워지고 자신이 속한 세상이 어떤 권력으로 돌아가는지 깨달았다면, 권력을 사용하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생각을 모으고 사람들과 공유하여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 이 사람들 속에는, 힘이 쎈 사람, 자본을 가진 사람, 생각이 특출난 사람, 잘 못 된 규범을 잘 알고 깨려는 사람, 정부의 체제와 폐해를 잘 아는 사람등등 여러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과 함께하며 생각을 나누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함께 낼 때 대중이자 시민권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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