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공기를 들여 마시고 밥을 먹으며 거리를 걷는 것 만큼 연인들은 싸운다. 싸우고 또 싸우고 하루가 멀게 싸우고는 다음 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호호하하 하며 서로가 없어 못 산다. 명동 시내의 싱글들을 호호하며 철썩 달라붙어 얼마남지도 않은 염장을 지르 다가도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남 부끄럽지 않게 서로 얼굴 붉히며 불타는 사랑을 확인하려는 듯 또 다시 혈전에 들어간다. 대체 왜 싸우는 것일까?
그리고 아무도 몰랐다.
다투고 싸우고 논쟁을 하고 토론을 한다. 100분 토론의 손석희가 와도 이는 중재도 안 될 법한 싸움을 하기도 한다. 하루하루 얼굴 보기가 싫을 정도로 싸우고 또 싸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몇 십 년을 다르게 살았는데 싸우는 건 당연한 것이 아니냐는 논리와 이유로 싸우는 것을 이해하려 하고 따듯한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 아무도 연인들이 부부들이 왜 싸우는지 그 진정한 이유와 깊이 내포한 의미를 알지 못 한다. 신이 존재하여 내가 그리 인간을 만들어 낸 것을 어찌 하리오 라는 대답을 한다면 참 속이 편 할 듯 하다. 하지만 신은 언제나 묵묵부답이며 가련한 우리에게 시련 만을 안겨 줄 뿐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남자
한 때 정말 유명했던 책이며 지금도 연예에 있어 고전이 된 책이 아닌가 싶다. 하도 유명하대서 피하다가 어느 날 우연치 않게 펼쳐 보았으나 역시 개인적 취향과는 멀디 먼 책이었어서 바로 덮어 버렸던 기억이 난다. 물론 맞는 말이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게 대화한다. 남자는 알려진 바와 같이 수다를 떠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여성들과. 아무리 말을 잘하고 화법이 좋은 남자라고 할 지라도 남성과 있을 때 보다 여성과 있을 때 말수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친한 친구들 끼리 있을 때는 10마디로 하루의 대화를 마무리 하기도 하는 것이 남자들이다. 낯 간지러운 칭찬 대신에 진심을 담은 욕 몇 마디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더 속이 편하고 자연 스럽다. 보통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거창하지 않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거창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3-4시간은 너끈하게 대화 할 수 있게 설계 되어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상처가 될 만한 말은 삼가해야 하며 칭찬은 여자가 나누는 대화법의 기본 중에 기본이겠다. 이렇듯 남자와 여자는 말하는 법부터가 다르며 다른 방식을 취한다.
화성에 간 탐사 로봇들은 남자를 발견 했을까?
고민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고민인가.
남자는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밝히기를 꺼려 한다. 보통의 남자들은 자신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을 타인에게 알리지 않는다. 타인에게서 해결책을 구하려 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해결하려고 머리를 감싸고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왠 만한 남자는 자신이 깊은 고민의 구렁텅이에서 헤어 나오고 있지 못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 하지 못 한다. 여자는 자신의 얼굴에 생긴 주름,주근깨, 여드름, 뾰루지, 종기, 잡티 부터해서 모든 이야기를 남성에게 쏟아 붇는다. 반면 남성은 얼굴에 주근깨가 있던 여드름이 생기던 여자친구에게 얼굴에 주먹만한 여드름이 자라고 있다고 자랑하거나 투덜거리지 않는다. 집안에 문제가 생겨도 제대로 이야기 하려 하지 않고 티 내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성은 이해 비해 직장에서 생긴 트러블부터 커피숍에서 만난 상냥하지 못 한 직원에 대한 문제까지도 남자친구와 공유하려 한다. 하지만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이는 여성이 해결책을 원 하는게 아닌 단지 대화를 하고 싶다는 신호이다.
남성과 여성의 대화
남성은 여성이 얼굴에 새끼 손톱 만한 여드름을 가지고 투정을 부려도 무언가 이 여성분이 기분이 심하게 안 좋구나 라고 받아 들이거나 별거 아니니 신경쓰지 말라는 극도로 양극화 된 반응을 보인다. 전자는 여드름을 짜줄 까 라는 해결책을 진지하게 제시하고 후자는 여자친구의 계속 되는 여드름 투정에 “그거 내가 니퍼로 확 짜주랴” 라는 짜증으로 마무리를 한다. 그냥 여자친구는 자신의 여드름이 고민이 아닌 남자친구와의 대화를 원 했을 뿐인데 말이다. 반면 남성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밝히지 않는다. 여자친구와 생긴 문제로 싸우는 경우에는 참고 참고 또 참는다.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치부하다 어느 순간 꽝하고 터지는 것이다. 그렇게 꽝 터지는 날에는 실제로 오른손에 니퍼를 들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 어디 한번 불살라 보자. 불만이 뭐냐 대체. 숨쉬는게 잘 못이냐?
말이 많이 없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그냥 여자친구의 말을 들어주고 호응 해 준다고 해서 있던 사랑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위에서도 밝혔듯이 남성은 자신과 친한 사람 소중한 사람들과의 대화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이미 소중하고 친한 사람이기에 많은 대화가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많은 대화는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 억지로 대화를 하기 위한 방편 인 것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대화를 많이 필요로 하는 관계는 정말이지 진심으로 친하거나 가까운 사이끼리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성은 친한 관계 일 수록 더 많은 대화를 하려 하고 많은 것을 공유하려 한다. “너 한테만 말하는 비밀인데 말이야” 가 괜히 여성들이 많이 쓰는 말이 아닌 것이다. 싸우는 이유는 다양하다. 해결 방법도 다양하다. 실제로 그냥 사람에게 문제가 있어 싸울 수도 있다. 그렇지만 둘 다 정상적인 남자 여자라면 조금만 더 이해하고 조급해 하지 않고 초조해 하지 않으며 검은머리 흰머리 될 때까지 믿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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