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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

연애, 타인의 조언에 얼만큼 귀를 열어야 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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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길어지고 서로에 대해 모르던 부분을 알게 될 때면 싸움도 잦아지고 싸우는 이유도 많아지게 된다. 서로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도 하고 포기를 할 것도 해보고 고집도 피워보고 화도 있는 힘 것 내보고 여러 협박과 회유를 통해 상대방과 조율을 해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소주라도 한잔 걸치며 친구들에게 푸념을 하다 보면 친구들이 이건 저렇고 저건 저렇다며 자신들의 경험담을 바탕 삼아 충고를 해주기도 한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하늘이 무너질 것 같거나 세상 다 산 표정으로 있으며 누군가 다가와 무슨 일 있냐고 한 마디만 던지면 막장 드라마 뺨치는 자신과 애인과의 이야기를 주루루루룩 내뱉게 된다. 그걸 들은 동료, 친구들은 위로와 함께 처방전을 함께 써주기도 하는데, 과연 그 처방전 어디까지 믿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 것일까? 




      이 하이힐을 친구에게 설명 해 주고 그림을 그려보라고 해 보자


타인의 의견과 충고는 들을 만한 가치가 있긴 하다



주변에 존재하는 친한 언니,오빠,형,친구,동생, 동료, 선배,후배, 상사, 부하, 친적, 팔촌 등등 모두 연애 박사들이다. 고민을 들은 그들은 방언 터진 듯이 자신들의 경험에 빗대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며 당신에게 이렇게 저렇게 생각 해보는 것이 좋으며 이런 저런 방법으로 대처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알려준다. 그들도 나름 연애 때문에 갖은 고초와 고생을 견뎌내고  마음에 수 백 개의 상처를 담고 사는 사람들 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현명한 조언은 당신의 연애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며 그들의 경험을 들어 봄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다시 한번 바라 볼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내려주는 조언,충고 그리고 처방전은 당신의 실제 경험하지 못 하고 주는 것들이기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당신의 신발을 신어 본 적이 없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이 어떤 상황에 처 했는지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신발을 신어봐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당신에게 충고를 해주고 조언을 한 그 연애 의사는 당신의 신발을 신어 본 것이 아닌 당신이 설명 해 준 신발의 구조, 크기, 색깔 등을 기준으로 하여 처방전을 내려 주는 것이다. 그 동안 신어 온 신발이 모양이 어떻게 변했는지, 크기는 정확히 어떠한 크기 인지, 색깔은 정확히 빨간색인지 검푸른 빨강인지 연애 의사에게 정확히 전달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략 비슷하게 설명이 가능 하겠지만 정확한 설명은 불가능 하며 대략 비슷한 설명 중에 정말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전 아주 먼 옛날에 나와 그 사람은...                                 


지인이자 연애 의사인 그 사람은 당신의 편이다



당신이 마음 터 놓고 진실 된 마음으로 멜로 드라마를 뺨치고 막장 드라마를 업어치는  당신의 연애 역사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말하기도 부끄럽고 괜히 말 했다가 소문이라도 나면 좋지 않을 이야기를 풀어 놓을 사람은 친분도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그 사람이 과연 당신의 평생 배필에서 천하에 둘도 없는 원수가 된 그 사람과 당신 중 누구의 편에서 사건을 바라 볼까? 당신의 편인 연애 의사이지 심판인 그 사람은 편파 판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 당신을 모르는 3자가 보기에는 쌍방과실인 문제가 당신에게 조언을 주고 충언을 해 주는 그 사람에게는 쌍방과실로 보이기는 힘들 다는 것이다. 그 지인에게 당신의 문제가 실제로는 쌍방과실로 보인다고 할 지라도 쉽사리 당신에게 얼만큼 냉철하고 이성적인 조언과 충언이 가능 할까. 당신이 도움을 청하거나 조언을 주겠다고 자처한 사람은 당신의 편에 서서 같이 싸워주는 역할을 할 뿐이지 실질적인 연애 문제를 해결 해 주지는 못 할 확률이 높다. 



내 생각인가 지인의 생각인가



“다른 사람들과 많은 상담도 해보고 이야기도 들어보니 제가 정말 잘 못된 연애를 하고 있는 것 같아 헤어졌어요.”



지인과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생각을 해 보니 이건 내 잘 못은 하나 없고 내 연애 상대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인과 친구들 그리고 내 생각을 조합 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물어보면 10명 중 한 명은 우리에게 맞장구처 줄 것이다 확신도 생겼다. 그래서 처방전을 실행에 옮기고 하다가 하다 하다 안 되니 보니 극약 처방으로 그 사람과 헤어져 버렸다. 시간이 지나보니 내가 대체 왜 헤어졌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상대편이 바람을 핀것도 아니요 삼천을 들고 날른 것도 아니며 나에게 욕을 한 적도 없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마음도 편해지고 어느 정도 관계에서 빠져나와 정리도 된 상황에서 예전 그 사람과의 일을 생각 해 보니 헤어 질 이유가 없다고 판단이 든다. 그래도 이런 생각이 든다.  



‘후, 그래도 잘 헤어졌어, 안 헤어졌다면 지금 엄청난 후회와 고생 속에 살고 있겠지...’



이런 식으로 자신의 헤어짐을 정당화 하게 되지는 않을까? 문제는 실제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문제를 물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신의 지인이 아닌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당신의 연애 문제를 이야기 해 본 적도 없이 당신과 친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 보고 연애 상대에게 유죄를 선고 해 버린 것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면 그냥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자신의 마음에 대한 동의를 타인에게 구한 것일 수도 있다.



                                       
                                        닥터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의사인 것은 아니다...



자신의 연애이며 아프고 슬픈 것은 나다



밤이 되면 불면증이 생길 정도로 생각을 해보고 밥을 먹다가 생각을 해보고 길을 걷다가 생각을 하며 괴롭고 슬픈 것은 본인이다. 연애의사로서 등장한 사람은 말을 들어 줄 때만 그 일과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하지 그 이후로는 그 문제에 대해 생각 할 확률이 거의 없다. 당신의 문제를 들어 준 사람도 그 사람의 삶과 인생이 있다. 그 사람도 그 사람만의 풀지 못 할 숙제와 고민들이 많을 것이기에 당신의 연애 문제에 대해 하루 종일 생각하고 고민 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후에 당신이 당신의 연애상대와 헤어지고 돌아와 술 먹고 죽고 싶을 때 당신곁에 다가와 이렇게 이야기 해 줄 것이다.



“괜찮아, 시간이 약이야 더 좋은 사람 만나게 될꺼야.”



당연하다. 이 사람이 더 이상 해 줄 말도 없고 이 사람이 해 줄 행동도 없다. 그 사람이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원래 그냥 그런 것이다. 당신이 연애 의사가 되었을  때를 생각 해 보라 얼만큼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을 하고 상담을 해주는 지를. 자신의 연애 문제를 타인과 공유하고 해법을 찾으려는 행동은 매우 유익하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이미 내린 결정에 동의를 얻으려 하는 것인지 먼저 처절하게 피 터지게 고민하고 결론을 내린 뒤에 타인의 조언을 얻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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