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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펜

봄날을 기다리는 2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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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들지만 벌써 2014년의 2월이 되었다. 연말의 따뜻함이 지나고 새해의 칼바람들이 몰아치던 1월이 끝나고 어느 덧 봄을 눈 앞에 둔 2월이다. 시간의 빠름이란 언제나 믿기 힘든 자연의 섭리다. 나이를 먹는 것에 우울함이 느껴져 버릴만큼 태어난 해로부터 살아온 햇수가 멀어지고 있지만 어쩌하리 그저 받아 들일 수 밖에. 연애상담뿐만이 아닌, 맛집, 정치,국제정치, 패션, IT등 다양한 시도를 했던 2013년을 지나 2014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년도는 작년만큼 아니 작년보다 더 나은 웹매거진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글을 쓰고 글을 올리련다. 


연애상담을 시작한지 1년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연애에 관한 글을 쓰며 연애를 어려워하고 연애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상담을 해주자 라는 다짐한게 어제 같은데 벌써 1년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게 참 여러가지 느낌으로 다가온다. 대부분 아니 상담을 요청하신 전부의 독자분들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어쩔 줄 몰라하는 이유로, 연애를 오래하거나 권태기가 찾아온 연인들은 지루해지고 위기가 닥친 연애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헤어진 애인을 잊지 못 해 잊기위한 용기와 위로를 얻기 위해 상담 메일을 보내주셨다. 각기 다른 상황에서 다른 연애를 하며 공통점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상담을 보내 준 모든 분들은 확실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다. 모두 힘든 연애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가수 양희은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가 사람이 사랑을 사랑하게 되는 이유라고 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사실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힘들어지는 이유도 알 수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웃게 해주고 우리의 마음을 봄 날의 따스한 봄날의 햇살이 비춰 따사롭게 감싸줘야 하는 것이 사랑이어야 하는데 사랑이라는 것이 꼭 그런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랑이라는게 한 때는 봄 날의 따뜻했던 햇살 같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한 겨울의 찬 바람으로 변해 우리의 가슴을 애이고 얼어 붙게 하니 참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싱글들이 마냥 연인들을 부러워 할 일만은 아니다. 주변의 어느 친구들은 차라리 혼자인것이 연애를 하는 것 보다 백배는 편하다고 한다. 물론 그렇게 말하는 모습에서 찾아오는 외로움은 어쩌지 못 하는 것도 함께 보이지만 말이다. 연애를 하지 안으면 외로움이라는 겨울이 가슴을 얼게하고 연애를 하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사랑을 얼어붙게 만든다. 세상사는 것 쉽지 않다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것 조차 힘들다는 생각을 하면 참 세상이 왜 이리 못 됐나 싶다. 


하지만 말 했듯이 2월이다. 봄이 눈 앞에 있다. 차갑고 시린 겨울은 지나가고 있고 따뜻하고 밝은 봄이 우리 눈앞에 있다. 연애라는 것도 똑같다. 연애는 현실이다. 현실이라는 것이 연애를 할 때 서로의 상황을 보고 조건을 보고 이기적인 사랑을 해야 된다는 것이 아니다. 삶이 그렇듯, 자연이 그렇듯 연애 또한 똑같다. 연애를 하다보면 언제나 따뜻한 봄과 화창한 가을만이 존재 할 수 없다. 겨울이 찾아오기도 하고 뜨거운 여름이 찾아오기도 한다. 사계절이 순차대로 찾아 오듯 연애라는 것도 그렇다. 힘든 겨울을 함께 견디면 따뜻한 봄날을 함께 맞이 할 수 있다. 뜨거운 여름을 함께 보내고 나면 화창한 가을날이 기다리고 있다. 계절의 변화가 당연하듯 연인간의 관계가 얼었다 풀렸다 하는 것도 당연한 이치 중에 하나다. 동화속에 나오는 사랑만을 기대하고 꿈 속의 연애만을 원한다면 동화책을 덮기를 권하고 꿈에서 하루 빨리 깨기를 기원할 뿐이다. 함께 하는 것, 그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가끔은 가슴이 아닌 이성적인 머리로 판단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힘든 연애를 하는 건 나만이 아닌 내 상대방도 힘든 연애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힘든 연애를 하게 하는 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자신에 대한 적절한 행동도 아니다. 가끔은 제어 할 수 없는 가슴은 잠시 밀어두고 합리적인 생각으로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해야 될 때도 있다. 사계절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가슴이 아닌 머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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