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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펜

살을 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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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확실히 양력보다는 음력이 계절의 변화를 정확히 짚어 낸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더위가 한 풀 꺽인 느낌이다. 물론 9월 초순까지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근 2달간 살을 빼왔다. 몸무게가 고무줄 몸무게인지라 살을 찌우기도 -운동을 한다면- 빼기도 체질이지만, 역시 몸무게가 불어 날 때는 홍수에 한강 물차듯 불어나지만 빠질때는 병목현상에 빠진 고속도로의 차들 처럼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지금보다 나이가 어렸을 때는 무엇을 먹던 얼만큼 먹던 신경쓰지 않고 운동만해도 살이 빠졌는데 이제는 먹는 것도 조절을 해야 몸무게가 빠지는 나이가 되버린 듯 하다. 살을 빼기 시작한 초반, 아무 생각없이 예전같이 운동하면 빠지겠지 하며 운동에만 매진을 했다, 하지만, 이거 왠걸 계획했던 시간동안 예상했던 몸무게의 수치는 전자저울의 계기판에서 보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여러가지 검색을 해 본 결과, 식이요법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는 수 없이 많은 정보들이 존재함을 깨달았다. 예전이라면 신경도 쓰지 않았을 정보들을 정독을하고 나의 문제는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해 본 결과, 내 습관 중 하나가 살을 빼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단음료와 단음식의 과다 섭취가 이유 중 하나였던 것이다. 




음식이 포함하고 있는 영양소 중 사람에게 필요하지 않은 영양소가 무엇이 있으랴만은, 몸무게 조절에서 피해야 하는 것이, 거의 절대적 수준으로, 당분이었다. 한마디로 설탕을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몸의 지방이 축적이 되면 됐지 연소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나의 경우는, 당분이 잔뜩 들어간 청량음료, 유제품, 그외 스포츠 음료, 커피는 단 맛이야 하며 커피에 잔뜩 들이부었던 설탕이 문제가 되는 듯 했다. 분명 운동시간은 예전과 다름이 없는데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 했다. 이러한 정보를 입수한 뒤로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가급적, 거의 마시지 않게 되었고, 그 후로 살이 빠지기 시작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예상은 맞아 들어갔고, 운동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





예전에는 그저 생긴데로, 그저 먹어서 만들어진 체형으로, 사람은 외향보다는 속내가 중요하다는 정신으로 살아왔기에 몸이 너무 비대하게만 불지만 않으면 그냥저냥 마음편히 살았었다. 하지만 작정하고 살을 빼기로 했음에도 예전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자 나도 모르게 부담감, 중압감, 그리고 실망감을 받고 있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왜 내 몸은 예전만큼 같은 운동을 하는데도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그 순간, 뭔가 실망감이 욕심으로 욕심이 오기로 바뀌었다고나 할까. 내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 하고서야 어디가서 다른 것이라도 제대로 해낼까 하는 생각도 오기를 불사르는데 한 몫했다.



물 흐르면 물 흐르는 곳으로, 유유자적, 여유과 넘치는 삶,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의 정신이 삶의 철학이었다면 철학이었는데, 점점 고집이 쌔지고 포기는 배추를 위한 단어라는 말이 머릿속에 각인되고 있는 듯 하다. 아직, 목표로 삼은 몸무게는 저 멀리 있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운동을 지금까지 해 왔던만큼 꾸준히 할 수는 없을 듯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 하고, 집착하게 될까 불안해진다. 물론, 건강한 육체를 만들기 위함은 좋은 것이지만, 그 목표를 이루지 못 한다고해서, 목표에 집착하고, 스스로에게 주지 않아도 될 중압감을 주며 혼자 무거운 마음을 얻게 되지는 않을까. 



한 동안 번역에 몰두하여 연애상담을 소홀히 하여왔으나, 지금도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 누군가의 경험과 의견을 듣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메일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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