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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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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해가 시골의 구불구불한 언덕 위에 지자 지희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언제나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것을 꿈꿔왔지만, 지금까지 그녀의 탐색은 헛수고였다. 가족의 널찍한 사유지 현관에 앉아 있을 때, 그녀의 마음은 그날 일찍 마주친 의문의 낯선 남자때문에 방황했다. 그는 키가 크고 잘생겼으며, 날카로운 검은 눈과 가장 어두운 방을 밝힐 수 있는 환한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지희는 즉시 그에게 끌렸지만, 처음에는 너무 수줍어 그에게 말도 걸지 못했다. 그가 그녀가 근처 개울에서 잃어버린 스카프를 되찾는 것을 도운 후 그들은 진정으로 연결되었다. 이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면서 지희는 운명이 그들을 한데 모은 데는 이유가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이것이 ..
흑색창기병 01 고연우는 숲길을 따라 걸었다. 연우의 옆을 지키며 걷는 말의 이름은 거루였다. 이미 밤은 깊어 그림자가 깊게 드리운 숲은 어둡기 그지 없었다. 고연우의 행색은 매우 단촐하였다. 양 옆의 옆구리에는 각각 칼과 창을 차고 있었다. 봇짐에는 고기를 말린 육포와 돈만 약간 들어 있어 무겁지 않았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걷는 연우였지만 얼굴에는 겁을 내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거루 또한 침침착하게 연우의 곁에서 함께 걸었다. 그렇게 걷고 걷던 중 멀리에 불빛을 내는 민가가 연우의 눈에 들어왔다. “거루야. 저기서 오늘 밤을 보내자.” 연우는 미소와 함께 거루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어느덧 도달한 민가 문 앞에서 연우가 조심스레 한 마디 외쳤다. “거기 계시오?” 문 쪽으로 사람의 그림자가 움직이는게 보였다. 문..
화성 테라포밍 인터뷰 “오늘은 화성이민청에서 근무 중이신 김충건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박사님.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새 여기 저기서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오시죠?” “네. 그렇습니다. 이제 화성이민계획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이제 거의 100년즘 된 건가요? 화성이민계획이 시작된지?” “맞습니다. 정확히 말씀 드리면 약 87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의 핵심인 거주지역만 완공 되면 우리 국민들, 그러니까 민간인도 화성이민을 신청하실 수 있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가 살아 있는 동안에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줄은 몰랐습니다. 하하. 이제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박사님께서는 어떤 기분이 드십니까?” “저도 이 프로젝..
인류 대멸절 이후의 세계 사람들은 대멸절이라는 말을 비웃었다. 한국의 한 과학자가 세상에 외쳤지만 아무도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과학자의 방송을 구독자하는 사람들만큼은 열심히 들어줬지만 세상의 인식을 바꾸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숫자였다. 하지만 마음씨 좋은 과학자의 구독자들은 도네이션이나 좋아요 그리고 댓글을 다는 행위로 과학자의 열변에 보답해주었다. 과학자는 주장하고 또 주장했다. 인류는 절멸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번 대절멸은 인류를 지구에서 쓸어 버릴 것이라고 했다. 다시 말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이는 미래의 이야기다. 99억에서 멈춰선 인류는 자연재앙이 자신들의 탓이라며 지구를 살리고 싶어했지만 세상은 아니 지구는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어차피 지구는 인간 없이도 태양을 도는데 아무 제..
아포칼립스 시대의 헌터마스터 김판섭씨 인간은 미래를 예측할 만큼 똑똑 했지만 예측된 미래를 현실로 만들만큼 멍청했다. 누군가는 러시아가 시작했다 다른 누군가는 미국이 시작했다. 아니다 누군가는 중국이 시작했다. 또 또 다른 누군가는 프랑스가 시작했다라고 했다. 아니다 그건 설에 불과하고 사실은 파키스탄과 인도가 시작했다고도 한다. 다른 어딘가에선 결국 이스라엘과 이란이 터지고야 만 것이라고도 했다. 그 와중에 어느 나라의 김씨는 끝까지 눈치를 보다 호주에 핵을 날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왜 호주인지는 이야기를 해준 사람도 설명을 하지 못 하고 있다. 이런 더러운 꼴이 일어나기 전 이미 화성으로 떠난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죽어간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굳이 서로 더 먹겠다고 싸우지 않았어도 될만큼 기술은 발전하고 있었음에도 인간의 욕심은 끝이 ..
웹소 -1 인간은 미래를 예측할 만큼 똑똑 했지만 예측된 미래를 현실로 만들만큼 멍청했다. 누군가는 러시아가 시작했다 다른 누군가는 미국이 시작했다. 아니다 누군가는 중국이 시작했다. 또 또 다른 누군가는 프랑스가 시작했다라고 했다. 아니다 그건 설에 불과하고 사실은 파키스탄과 인도가 시작했다고도 한다. 다른 어딘가에선 결국 이스라엘과 이란이 터지고야 만 것이라고도 했다. 그 와중에 어느 나라의 김씨는 끝까지 눈치를 보다 호주에 핵을 날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왜 호주인지는 이야기를 해준 사람도 설명을 하지 못 하고 있다. 이런 더러운 꼴이 일어나기 전 이미 화성으로 떠난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죽어간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굳이 서로 더 먹겠다고 싸우지 않았어도 될만큼 기술은 발전하고 있었음에도 인간의 욕심은 끝이 ..
김대리는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1,2) 김대리는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 평소보다 5분 빨리 눈이 떠졌다. 아직 알람이 울리지 않는다. 알람이 아직 울리지 않았다. 가끔 이런 일이 있다. 평소라면 단 1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눈을 감고 알람이 울릴 때까지 기다렸겠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어제 준비해 둔 옷을 입었다. 거의 교복에 가까운 옷이다. 취업 축하 선물로 받은, 이제는 허름해진 가죽 가방을 맸다. 원룸을 나섰다. 아직은 여름이 오지 않았다.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남은 바람이 김대리의 얼굴을 스쳤다. 그럼에도 햇살은 따듯했다. 평소 5분 일찍 나온 효과는 매우 컸다. 허둥지둥하며 빠른 걸음을 걸어야 했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아도 됐다. 지하철역에 가까워 질수록 거리 위의 사람 수가 많아 져 갔다. 3년 째 보고 있는..
제국과 사랑에 빠진 공주 윤영은 투멘왕자의 얼굴을 보았다. 사랑에 빠진 남자의 얼굴이었다. 윤영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간절함이 묻어 있었다. “아가씨. 저와 함께 가셔야 합니다.” “아니요. 저는 제 마음을 정했어요.” 윤영이 등을 돌리며 말했다. “하지만…나와의 혼인으로 당신의 조국을 구할 수도 있지 않소.” “아니요. 저는 조국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왕자님을 따라 울루제국으로 간다면 제 마음이 병들고 말거에요. 말씀은 감사하지만 저는 갈 수 없습니다.” “윤영 아가씨…제발! 제발! 저와 함께 제국으로 갑시다. 저의 아버지, 황제폐하를 설득해 보 보이겠소. 당신의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오.” “아니에요. 제가 비록 여자의 몸이긴 하나 가야 한다면 전장터까지 갈 생각입니다. 마음은 이미 굳혔어요.” 윤영이 다시 몸을..
여제 - 1 “아니 이 자식이?” 샤르나가 고리대금업자의 주먹을 막으며 외쳤다. 전광석화와 같이 샤르나는 몸을 돌려 주먹을 고리대금업자에게 날렸다. 정확하게 턱을 맞은 고리대금업자가 바닥에 누웠다. 뒤에 서 있던 쿠르타는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내일까지다, 내일까지 지금까지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네 목숨은 내가 걷어 간다.” “저 멍청한 놈부터 처리하시고 말씀하시지. 내일은 꼭 내가 돈을 만들어 놓겠어.” 샤르나가 비장한 말투로 말했다. 쿠르타의 부하들은 비실비실하지만 쿠르타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쿠르타의 다른 부하들이 쓰러진 남자 양 옆을 잡고 끌고 갔다. 쿠르타는 다시 한 번 말을 남겼다. “샤르나, 분명 말했다. 내일이 마지막이다. 내일 까지 돈을 마련하지 못 하면 네 목숨은 내가 걷어 가겠다. ..
조지 오웰의 글쓰기 - 6가지 원칙을 지켜라 서양 언론계에서 글 잘쓰기로 소문 난 곳이 이코노미스트다. 그 이코노미스트가 조지 오웰의 6원칙으로 시작하는 글쓰기 안내문을 가지고 있다. 1984와 동물농장으로 잘 알려져 있고. 자신이 체험한 노숙자 생활과 스페인 내전을 다룬 소설도 있다. 글 잘쓰기로 유명한 사람 중에 아마 꼭 빠지지 않는 20세기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다음이 그가 남긴 여섯개 원칙이다. 1. 익히 봐왔던 비유(metaphor)와 직유(simile)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2. 짧은 단어를 쓸 수 있을 때는 절대 긴 단어를 쓰지 않는다. 3. 빼도 지장이 없는 단어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뺀다. 4. 능동태를 쓸 수 있는데도 수동태를 쓰는 경우는 절대 없도록 한다. 5. 외래어나 과학 용어나 전문용어는 그에 대응하는 일상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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