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성이민청에서 근무 중이신 김충건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박사님.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새 여기 저기서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오시죠?”
“네. 그렇습니다. 이제 화성이민계획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이제 거의 100년즘 된 건가요? 화성이민계획이 시작된지?”
“맞습니다. 정확히 말씀 드리면 약 87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의 핵심인 거주지역만 완공 되면 우리 국민들, 그러니까 민간인도 화성이민을 신청하실 수 있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가 살아 있는 동안에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줄은 몰랐습니다. 하하. 이제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박사님께서는 어떤 기분이 드십니까?”
“저도 이 프로젝트가 중간을 넘어섰을 때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죠.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시작된 프로젝트이고, 교과서에서나 배우던 화성이민계획이었는데, 참여하게 된 것 자체가 제 꿈을 이룬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감개가 무량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같습니다.”
“하하. 맞습니다. 타 행성으로 인간이 옮겨가는 일, 소위 테라포밍이라 말하는데 원래는 SF영화나 소설에서 볼 법한 그런 일이었다고 하는데 맞나요?”
“맞습니다. 저희가 태어나기 전, 화성이민계획이 실현되기 전에는 화성으로 인간이 간다는 것조차 힘든 일이었죠. 불가능까지는 아니었지만 인간이 화성에 갔다 돌아오는 것도 힘들어하던 시절이 있었고요. 그 다음이 화성에 어떻게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가 최대의 고민이었죠.”
“우리가 이제는 화성이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세상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화성에 가기도 힘들어 했다는 사실이 정말 먼 이야기처럼 들리는데요. 우리나라, 아니 지구의 기술력이 이제는 우주로 나갈 정도의 수준인 것이지요?”
“그렇게 보셔도 무방 할 것 같습니다. 이미 학교에서 배우셔서 알겠지만, 화성이민에 가장 필요했던 것이 첫번째가 물의 존재 여부였고, 두번째가 전력을 어떻게 얻을까의 문제였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어려운 문제들, 그러니까 무조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었지만 이 두가지가 해결되지 않으면 화성이민은 꿈조차 꿀 수 없었죠.”
“그렇게 힘든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기술력을 인정받아 동참할 수 있었다는 건 참 대견한 일인 것 같습니다.”
“네. 초기 이민 단계에서 한미영일 공조로 원자력발전소를 화성에 건설 하는데 우리나라가 큰 역할을 했죠.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지구가 아닌 화성에 걸맞는 원자력발전소를 짖는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이바지 한 건 세계가 인정하는 바이니까요. 그 때 초기에 화성에 보낸 기술자분들, 그러니까 실질적인 이민 1세대 분들이 없었다면 화성이민의 근간을 만들수가 없었을 것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못하는게 없잖아요. 화성까지 가서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프로젝트의 1단계 부분을 성공으로 이끈게 한국분들이라는 것도 굉장히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부분이죠. 그게 벌서 80년도 더 되었고, 이제는 민간이민이 실제 가능하게 됐지 않습니까. 그 분들의 희생이 바탕이 된 것을 세계가 인정 안할 수가 없는 것이죠.”
“우리 모두의 희생이 없었다면 이렇게 인류발전의 큰 획을 그을 수가 없었을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게다가 한미일 공조로 건설한 이민구역이 세계 최초, 아니 우주최초로 민간 이민자들을 받아 들일 수 있게 된 것도 지금까지의 모든 화성개발자 분들의 노고가 아니었으면 불가능 했을 겁니다.”
“정확히 그렇죠. 중국과 러시아는 독자적으로, 유럽은 유럽 나름대로 화성에 이민구역을 건설하고 있지만 한미영일 이민구역이 선두를 달리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네. 국가적인 단위의 프로젝트를 달성하는데 이 세 나라의 협력이 없었다면 어떤 토대도 마련하지 못 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당당하게 민간이민이 눈 앞에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당연히 그렇겠죠. 화성에 간다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시절을 지나 건물을 짓고 그 안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시대로 발전한다는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물론 이제는 화성을 넘어 다른 행성까지 테라포밍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만. 여기까지 오는 시간이 쉽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일거라 봅니다.
“좋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화성은 사실 이제 시작에 불가 합니다. 인류가 태양계를 넘어 은하계까지 테라포밍을 하는 시대의 첫 발자국에 불가 합니다. 지금 테라포밍 관련 기술력의 발전 속도는 지금까지 인류가 발전시켜온 기술발전의 속도보다 10배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넘어 화성, 그리고 더 넓은 은하계도 이제는 꿈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죠.”
“그럼. 이제 어느 정도는 있어야 민간인 이민자 분들을 받기 시작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정확히 몇 년이 딱 남았다고는 말씀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은 넘지 않는 선에서 화성이민계획이 마지막 단계인 이민단계에 접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5년에서 10년 짤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군요. 하지만 80여년에 비하면 정말 짧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제 우리세대, 앞으로 태어날 세대에게 더 이상 화성이 먼 우주의 별이 아닌 우리가 살아갈 수 있고 방문할 수 있는 우리들의 별이 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네. 맞습니다. 이제 인류가 살아가는 별이 우주 전체에 두 개가 되는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박사님, 박사님께 더 자세한 설명부터 앞으로의 계획까지 듣고 싶지만 마련된 시간이 여기까지 입니다. 정말 아쉬운데요. 다음 번에도 또 한 번 나와 주시면 정말 영광이 될 것 같습니다.”
“아. 아닙니다.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다음 번에도 불러주시면 저도 영광으로 알고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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