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이 있다.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전남친에게 다시 연락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 분명 끝이 났음을 알고 있음에도 마음을 다스리지 못 하고 전남자친구가 보고싶고 생각만 해도 울음이 나는 상황에 닥쳐 있다면 누군들 다시 연락하고 싶지 않겠는가. 실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이성을 차리고 감성에 휘둘리지 말라고 천번을 말한들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이미 마음은 다시 전화해서 다시 만나자고 붙잡고 싶은 마음 뿐일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 이성의 끈을 놓은 정도가 아니라면, 전남친에게 전화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전남친에게 전화해 다시 돌아와 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이미 금이 한 번 또는 그 이상 간 상태이다. 그런 관계를 다시 예전으로 똑같이 돌린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이미 상처를 주고 받은 사람들의 관계는 다시 붙이기 힘들 수 있다. 물론 비온 뒤의 땅이 단단하다고 이별을 계기로 더욱 돈독해지는 관계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단단해진 땅같은 관계이든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관계로의 재결합이던 예전과는 같은 관계가 될 수는 없다.
그저 다시 돌아와 주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그 행복은 오래 갈 수가 없다. 연애 초기 설레던 마음이 오래가지 못 했듯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고 무뎌지는 것에 익숙한 동물이다. 돌아와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사랑만 주고 무언가 갈구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그리 오래 갈 수 없다. 오래 간다 한들 먼저 지쳐 떨어져 나가는 쪽은 주기만 하는 쪽이 될 확률이 크다.
그렇기에 전남자친구에게 돌아와 달라고 말하기전에 생각해야 할 부분을 명확하게 하고 가자. 전남친이 돌아와만 준다면 어디까지 변화할 자신이 있고 무엇을 변화시켜야 되는지 본인과 관계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헤어진 후에 모든 것이 좋았던듯 보이는 남자친구지만 두 사람간의 문제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한 번 깨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서로를 이해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은 두 사람이 해야만 한다. 한 사람만이 주는 감정으로 이루어진 관계는 발전할 가능성도 적고 장기간으로 유지될 희망은 더욱 적다.
돌아와만 준다면 모든 것이 좋다고 믿는 건 지금 힘든 감정을 어떻게든 줄이고 싶다는 욕심에 불과하다. 눈 앞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과거에 집착하는 것 일 수도 있다. 감정적소모를 줄이고 고통을 없애기 위한 노력인 것인지 아니면 한 번 깨진 관계를 다시 이어붙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생각을 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만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한 고민없이 전화하고 찾아가 감정에만 호소하여 관계가 회복된다고 한들, 둘의 관계는 다시 파탄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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