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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음식

정통 일본라면을 맛보다! 멘야산다이메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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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문을 열자 이랏샤이마세!’라고 외치는 경쾌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일본말로 어서오세요라는 뜻이다. 약간은 어둑한 실내 안에는 한쪽 켠에서 만두를 빚는 사람, 주방에서 조리를 하는 사람 등 모두들 분주한 모습이다. 가게 곳곳에 붙여진 일본어 팻말과 오픈된 주방으로 보이는 머리 끈을 질끈 동여맨 주방장님의 모습 등 모든 것이 이국적이다. 이곳은 정통 일본라멘을 맛볼 수 있는 멘야산다이메이다.





           카라구치라멘과 쿠로라멘을 주문했다. 이 곳의 모든 라멘은 하루를 숙성시킨 당일 뽑은 생면과 48시간 돼지뼈를 우린 진한 돈코츠 국물을 기본으로 한다. 긴 시간 우리는 육수는 하루 1통 나오는데 육수를 다 사용하면 그날의 영업을 마친다. 라면을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곳곳에 놓여진 일본만화 캐릭터 인형들과 이 곳을 다녀간 유명 연예인들의 싸인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카라구치라멘은 1,2,3단계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는 매운라멘이다. 평소 매운음식을 즐기기에 1단계는 너무 밍밍할 것 같아 2단계로 주문한 것은 나의 큰 오산이었다. 서빙 된 라멘의 육수색을 보고 안 매울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 첫 맛의 구수함과는 달리 먹으면 먹을수록 입안에 맴도는 매운맛은 점점 강해진다. 국물에 잠겨 나오는 반숙계란을 국물에 풀지만 매운맛이 가시지는 않는다. 갈수록 더해지는 매운맛에 잠시 쉬고 물을 마셔본다. 매니저분께 카라구치라멘국물의 매운맛은 어디서 오는지 여쭈니 영업비밀이라 하신다.



           쿠로라멘은 사골 육수와 가츠오부시가 가미된 맛으로 사골의 구수함과 해물의 시원함이 느껴진다. 라멘의 면발은 단단하면서도 알맞게 쫀득함이 느껴진다. 평소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분들에겐 카라구치라멘 보다는 돈코츠라멘과 쿠로라멘을 즐기길 권한다.



           아리가또고자이마쓰!’를 들으며 가게를 나오니 잠시 일본을 여행하고 온 듯하다. 가게 앞 골목길을 내려가다 뒤를 돌아 다시 가게를 바라본다. 어릴 적 보던 일본만화책의 주인공이 가게문을 열고 나올 듯 하다. 추운 겨울 몸을 데워줄 따뜻한 일본라멘 한 그릇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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