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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음식

매니아층이 찾는 커피를 음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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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수촌마을 먹자골목에 위치한 커피여행은 단순한 인테리어와 따스한 조명이 밖에서 보기에 평범한 테이크아웃 매장처럼 보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유리벽에 전 세계 커피생산지 지도를 새겨 넣은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스페셜티 커피, C.O.E 커피 등, 상급의 퀄리티 커피를 취급하는 로스터리 카페이다. 이 최고급 커피들을 음미하기 위해 멀리서도 방문하는 매니아층이 있을 정도다. 






4~5개의 테이블 위에는 커피의 생산지 이력을 안내하는 안내책자가 있다. 커피빈의 생산지역, 농장, 정선방식, 품종, 고도, 등급, 컵프로파일링(컵테스팅내용) 등을 안내한 것으로 이 중에서 자신이 마시고 싶은 커피를 고르면 된다.   





베리에이션 커피(인공향, 시럽 등이 첨가된 커피)를 지양하고 본연의 커피에 충실하기 위해 최소한의 소스로 카라멜, 바닐라시럽, 모카시럽 만을 사용하시는 커피여행 사장님의 커피에 대한 철학을 인터뷰하며 커피의 새로운 세계를 알게되었다.  



“카페모카에는 생크림이 기본이고 그 위에 초코소스가 올라가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나 저는 몸에 좋지 않은 인공적인 소스는 될 수 있음 피하려 해요...커피는 자체의 본연의 맛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평일 오전에 운영하는 커피 아카데미 또한 커피여행 만의 특징이다. 



“좋은 커피와 나쁜 커피가 존재해요. 좋은 커피는 신선하고 신선한 커피는 건강에 좋아요. 이러한 사실을 모르시는 분이 많죠. 그래서 천연의 커피를 알게하고자 카페인의 유용성을 강의 첫시간에 설명합니다. 이 점이 제가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목적이예요...”





수업시간에는 커피를 집에서 쉽게 경제적으로 내려먹을 수 있게 하는 방법 알려주기도 하고 고급과정을 마친 커피여행 동호회 사람들은 한 달에 1회 모여서 새로운 커피가 들어오면 커핑, 핸드드립을 통해 커피의 맛, 향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작년 연말에는 동호회 분들과 클라리넷과 색소폰 음악회를 열고 핸드드립 대회를 개최하였다고 한다. 올해에도 연말행사를 계획중이라고 한다. 





커피의 단맛, 신맛을 모르다가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고 커피의 풍부한 맛과 향에 대해 감탄하는 손님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사장님, 커피는 신선함을 유지해야한다는 원칙하나로 일정기한이 지난 커피는 폐기하거나 갈아서 손님들께 향으로 쓰시라 드린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커피집에서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푸치노를 한 가지 블렌딩을 사용해서 만들어요. 그러나 커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은 원두를 넣고 가는 그라인더가 적어도 3개 이상이예요. 주문받는 커피에 따라 블렌딩을 다르게 하여 즉시 제조하지요. 우유가 들어가야 되는 것들은 커피의 맛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맛과 향이 감소되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원두의 종류와 양이 다릅니다.”





에티오피아 하라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마셔보았다. 일명 모카커피라고도 불리는 이 커피는 진한 초콜렛 향이 강하면서 신맛이 입안에 감돌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커피하면 쓴맛만을 생각한다면 커피여행의 핸드드립 커피를 마셔보길 권한다. 커피를 필터에 넣고 물을 매우 가늘게 하여 천천히 걸러주시는 사장님의 정성을 커피와 함께 느껴보길 권한다. 핸드드립이라 가격이 부담된다고 느끼시는가? 희소식은 이 모든 커피가 5000원에서 7000원 사이다. 주머니가 가벼울 때에도 부담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커피여행을 방문하게 된다면 핸드드립 커피와 생레몬즙을 즉석에서 짜서 만든 레몬에이드를 마셔보길 권한다. 커피아카데미는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수업이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shscoffee



                                                                                           푸드칼럼니스트 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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