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 주제는 다름이 아닌 데이트 할 때 가 볼 만한 피자집이자 술집이다. 이름하여 The Booth. 약간 쌩뚱 맞은 곳에 위치해서 옆에는 부동산 정면에는 생선집을 마주 하고 있다. 오늘 처음 가 보았는데 정확히 어디라고 콕 집어 설명은 불가능 하니 흥미가 있으신 분은 능력을 발휘하여 한 번 방문 해 보시길 추천 드린다.
녹사평역 2번 출구로 나와 육교를 건너 렉서스 매장쪽으로 이동 ->렉서스 매장을 오른쪽으로 두고 약 300m-500m 가량 내려가면 우측으로 조그마한 골목이 나있다. 그 골목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주변의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테리어의 피자집이 있다. 혹시 모르니 구글 맵에 The Booth를 검색 해 보시길.
가게 내부다. 우선 테이블이 없다. 드럼통과 빨레트 마냥 생긴 판자들과 파랗게 보이는 저 상자들이 앉을 거리의 전부다. 피자집이라는 간판을 내 걸었지만 술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그냥 서서 또는 아무 곳에서나 자리 잡고 앉아 맥주를 마시거나 피자를 먹으면 된다.
오픈 시간은 4시이다. 메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이 집 페페로니 피자가 정말 맛이 그만이다. 개인적으로는 도미노나 피자헛 피자 보다 훨씬 맛있다. 크기도 엄청 클 뿐더러 꽤 큰 한 조각을 단 돈 3,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라스 피자 밑에 씌여진 것이 Bill's Pale Ale (빌의 패일 에일) 이라는 페일 에일 맥주로 파인트에 단 돈 오천원한다. 빌이라는 미국 사람이 직접 만든 맥주로 패일 애일의 맛을 그대로 살려 진짜 맥주 맛을 내게 한다. 왠만한 수입 맥주 뺨을 칠정도로 맛이 깊고 진하다. 이곳에서 피자와 맥주를 마시고 근처 외국인들이 가는 술집에 한 잔 더 할려고 들려 킬케니를 시켜 마셨더니 이건 완전 물이다. 파인트에 8천원 받는 킬케니에 물을 엄청타서 물인지 술인지 구분도 되지 않았다. 한잔 딱 마시고 그냥 나와 버렸다. 그 물 같은 킬케니에 비교하면 빌의 페일 애일은 진정한 맥주다.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없는 시간 만들어서라도 방문 해 보시길.
내 부 인테리어다. 뒷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분이 바로 이 집 주인장. 벽의 그림은 홍대 대학생들이 그려 줬다고 한다.
The Booth 의 메뉴. 와이파이도 된다. 피자 한판에 18,000원 양이 꽤 된다. 남자 셋이서 먹으면 배가 부르다. 피자 가격이 싼 대신에 갈릭 소스와 피클은 각각 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피자를 팔긴 하지만 굳이 피자를 시켜 먹을 필요는 없다. 술집에 가까운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빌의 패일 애일만 시켜 마셔도 된다. 식당에 있는 동안 맥주 제조 업자인 빌이 새로운 맥주를 들고 찾아왔다. 7년간 맥주를 만들면서 이번에야 맥주에 향을 배게 하는 법을 배웠다고. 앞으로 맥주 종료와 피자 종류도 슬슬 늘려 갈 예정이라고 한다.
내 부 인테리어는 주로 밝은 색과 원색을 많이 사용하여 사진도 밝은 분위기고 사진도 잘 찍힐 만 하다.
사장 외에도 프랑스에서 오 신 멜리사양과 파키스탄에서 오신 분이 고용되어 함께 일 하고 있다.
홍대 학생들이 그려 줬다는 벽화.
친분이 있는 주인장. 주인은 영국에서 온 기자로서 이코노미스트 한국 지부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한국이 너무 좋아 한국에서 가게 까지 차렸다고 한다. 한국말도 어느 정도 하니 한국어로 인사를 해도 무방하다. 보통 한국 사람들이 많았으며 중간 중간에 슬라이스 피자를 사먹으러 오는 외국인도 꽤 됐다. 신선한 분위기에 맛 있는 피자와 진 한 맥주 한 잔 즐기러 들려도 좋은 곳이다. 가격도 다른 집에 비해 매우 저렴하고 음악도 주인장의 취향이 있어 좋은 노래들도 많이 나온다. 갈 곳 없어 헤매는 커플들에게도 좋은 데이트 코스 중에 하나 뿐만이 아닌 싱글들도 마실 나갈 겸 피자 한 조각 먹으러 갈겸 해서 가 볼 만한 곳이다. 그리고 주말 저녁에 들려 북적북적 한 곳을 찾는 분들이나 평일이나 주말 초 저녁에 조용하게 저녁을 먹기에도 딱 좋은 곳이니 많이 애용 해 주시길.
평소 습관이 몸에 배서 그냥 연애 쪽에 올려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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