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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주식&경제

데이팅 어플 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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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어플의 성장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고 있다. 미국의 데이팅 어플 중 성공한 사례라고 여겨지는 틴더는 거의 전세계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데이팅 어플이라고 해도 이제는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사진 몇 장과 몇 마디 자기소개만를 보고 마음에 들면 오른쪽으로 사진을 넘기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왼쪽으로 넘기면 된다. 매우 단순한 방법이지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준다는 어플의 목적에 있어선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2019년까지 9조 9천억 시장으로 까지 성장 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으로 모두가 연결 된 세상에서 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도 짝을 찾게 되는 일은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다음 세대 또는 다다음 세대의 많은 청소년들이 그네들의 부모가 채팅어플로 만났다는 말을 들어도 이상해 하거나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날이 실제로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직장을 다니는 결혼적령기의 남녀는 지인, 가족의 소개를 통해 사람을 만나거나 결혼정보업체를 통하지 않고서는 이성을 만날 기회가 흔치 않다.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괜찮은 남자직원들은 이미 임자가 있거나 자식까지 있는 경우가 많고, 홀몸인 경우에도 서로에게 관심을 안가지는 경우가 흔하다. 일과 집 그리고 주말에 친구들과의 성대하지만 공허한 저녁만찬을 즐기는 삶 속에 새로운 이성을 만날 기회는 전무하다 시피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진심을 다해 연애를 하고 싶은 상대를 -남녀가 만날 수 있는 매우 전통적이고 유서깊은 방법이긴 하나- 나이트클럽이나 술집에서 찾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세상에 넘치는 남자와 여자 중에 자신의 짝을 안전한 방법으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다. 



인터넷과 비인터넷 세대를 모두 겪은 현 20대 후반의 사람들에게는 아직 데이팅 어플로 실제로 누군가와 만나 인연을 이어간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비인터넷 세상을 겪었던 사람들에게는 이 방식이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약간은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공기와 같이 존재하는 세대에 태어난 세대들은 아마 다른 생각으로 데이팅 어플에 접근하지 않을까 한다. 






대학교 또는 대학원을 마지막으로 졸업한 뒤에 연애나 결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람을 찾는 일이 이미 고역이거나 고역이 될 수 있다. 인터넷으로 모두가 연결 된 세상이지만 모순되게도 개인의 삶, 개인의 보호가 더욱 강해지는 세상이니 말이다. 실제로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하는게 더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나온다고 해도 이상할게 없는 세상이 되가고 있다. 데이팅 어플은 SNS의 기능까지 흡수 할 수 있다. 단순히 남녀관계의 만남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어플로서도 성장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도 만남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검색만 하면 수 십가지의 어플들을 결과로 볼 수 있다. 데이팅 어플은 SNS와 같은 하나의 현상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사용자들이 유입이 될 수 있다. 심지어는 바람을 피라고 권장하는 사이트까지 생기는 것을 보면 단순히 확 달아올랐다 꺼지는 현상으로 보기도 힘들다. 공급이 있기에 수요가 있는 것인지,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은 이성을 만나고 싶어하고 있고(누군가는 동성을 만나고 싶어 할 수도 있겠다) 사람간의 만남을 이루어 줄 안전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익명성을 제거하고 안전한 만남을 주선 할 수 있는 어플 일수록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될 확률도 크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말만 듣고 번개를 하던 순진하고 순수했던 시절은 이미 끝났다. 시작부터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성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아무 일면식이 없는 사람을 대화 몇 번만 해보고 만나는 모험을 할 용기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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