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년을 만난 연인과 헤어지고 1 년을 사귄 여성과 결혼하는 친구도 있고 결혼에는 전혀 뜻이 없는 친구도 있다. 연애에 끝이 결혼은 아니지만 결혼이라는 사회의 제도가 우리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은 절대 작지 않다. 명절만 되도 30을 향해 가거나 30을 넘긴 사람들이 가족과 친척들을 기피하게 되는 주요 이유 중에 하나도 결혼이다. 결혼 업체들이 예비 신랑 예비 신부들을 모으며 성황을 이루는 것도 그렇고 결혼과 육아 문제가 시사면의 주요 이슈 중에 하나인 것도 결혼이 각 개인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21세기, 대한민국의 GDP는 증가했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현재, 어째서 결혼은 한 세대, 두 세대 전 보다 더 힘들어지고 있는 걸까. 인터넷이 세상에서 가장 잘 갖춰져있고,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가 되어가고 있는 최첨단 사회를 걷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그 시작을 알 수도 없는 세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결혼은 더 힘들어져 가고 있다. 결혼 대체 왜 힘들어지고 있는 것일까.
한 세대 위, 그러니까 우리의 부모님 세대들은 우리보다 더 열악한 환경을 살아내야 했고 그 한 세대 더 위인 조부모 세대는 더 힘든, 아닌 고난에 가까운 삶을 이겨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에 비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산을 했고 결혼이라는 이슈를 지금처럼 고민하지도 않았다. 더 먹고 살기 힘들었던 사람들이 살던 시대에서는 먹고 살 걱정은 했어도 결혼을 못 한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인다. 더 잘 먹고 잘 사는 사회가 되었지만 결혼의 적령기는 점점 늦어지고 있고,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나 홀로 족의 숫자도 더 늘고 있다. 게다가 결혼을 했어도 출산은 더 이상 결혼의 부산물이 아닌 결혼 후 선택이 되어버렸다. 아이러니는 이럴 때 쓰면 딱 좋은 단어다. 더 잘 먹고 잘 살지만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못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사회.
사실 과거와 현재의 삶을 비교하면서 과거에는 사람들이 힘들어도 다 결혼하고 애도 잘 놓고 살았다라고 하며 비교하는건 무리가 따른다. 감자 한 알을 먹는게 낙이었던 세대와 버는 돈은 없어도 튀긴 닭을 먹을 수 있는 세대는 사실상 비교가 불가능 하다. 인구의 90%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 하던 시절과 90%가 교육을 받는 시대를 비교하는 것도 사실상 쉽지 않다. 과거에는 교육을 받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면 지금은 어떤 교육을 받을 것인가가 문제가 되는 사회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는 절대적 파라미터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 없는 비교 기준 중에서도 굳이 하나를 찾아 내자면 물질(돈)이 아닐까.
과거에는 결혼을 하는데 있어 그렇게 많은 비용이 들지 않았다. 결혼을 하는데 있어 남자는 무조건 집, 여자는 그에 걸 맞는 혼수를 요구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니,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지만 집과 혼수에 대한 조건이 더 까다로워지고 평균이 올라갔다는게 사실이겠다. 그리고 이 집과 혼수에 대한 생각이 예전에는 있는 사람들이 하던 전유물 이었다면 지금은 보편 평준화되어 버린게 결혼을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 불과 10년 전 20 년 전만해도 이런 말을 드마마에서 종종 들을 수 있었다. "숟가락만 들고 와도 상관없다." "우리 둘이 함께 있을 단칸방만 있어도 나는 살 수 있다." 물론 드라마에서 나온 말이기는 하지만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분명 숟가락과 단칸방만으로 결혼을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졌던 사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사회에서 숟가락을 호수로 단칸방 월세로 시작하는 연인들은 TV에서 다루지 않는다.
GDP가 오르고 생활의 수준은 올랐지만 각 개인의 삶은 현대가 원하는, 현대인들이 원하는, 평균에 부합하는 결혼을 할 수 없기에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는 것이다.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가족을 이루고 가정을 꾸리는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사회가 아닌 결혼이 가족과 가정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그 공포심, 무서움이 우리의 사회의 결혼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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