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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상담

구속은 NO 스킨쉽은 OK 남자친구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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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사귄지 두 달 정도 되신 20대 초반 여성께서 보내주신 사연 입니다. 


명성을 위해 임의로 가명을 사용하여 유진씨라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보내주신 사연 잘 받아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쓴 이메일이라는게 확 느껴졌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앞뒤 정황을 조금더 자세하고 세세하게 써 주셨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분의 관계를 묘사한 글이 너무 함축적이다 보니 제가 모르고 있는 상황들이 있어 제대로 문제를 파악하지 못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었기에 유진씨가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읽어보니 제가 썼던 글 중에 하나가 생각이 자연스레 또 올랐습니다. "한국과 다른 미국의 연애 단계" 글 끝에 링크를 걸어 두었으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글을 읽기 전에 우선 알아 두셔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유진씨의 상황을 이해하려 할 것이니 예상하지 않은 답변이 나오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사연을 주신 쪽이 유진씨 한 쪽 뿐이다 보니 아무리 중립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해도 무의식적으로 유진씨 편에서만 이야기가 전개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상황을 다른 사람은 이렇게 보고 있을 수 있겠구나 정도로 받아 들이시길 바랍니다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결정은 본인이 직접 스스로 하셔야 되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천재적인 상담가가 나타나 연애상담을 해 주더라도 연인 사이의 문제는 두 사람 외에는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불가능하며 주제 넘게 둘의 관계에 대한 결론을 내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몇 가지만 기억하시고 글을 읽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는 기본적으로 어딘가에 속박되거나 구속받기 싫어하는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연애를 하는 남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자친구의 구속을 정말 달콤한 꿀과 같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살면서 본 적이 없습니다.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정말 드물지 않을까 합니다. 

 

 

 





이성친구들과 자주 어울려 다니는 남자친구



보통 연애를 하는 남자들이 구속받기 싫어한다는 의미는 동성친구들과 어울리고 다니는 것도 싫어하고 무조건 자기만을 바라 보라고 강요하고 사생활을 전혀 이해해 주지 못 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의미 입니다. 하지만 도를 지나치지 않는 선이라면 여자친구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정말 좋아하는 남자들은 여자친구의 기분을 생각해서 구속을 받아들이는게 통상적 입니다. 근데 유진씨의 남자친구는 유진씨가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이성친구들이나 아는 누나들과 어울려 단 둘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다니는게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성친구들과 가끔 만나 밥을 먹을 수도 있고 차 한잔 술 한잔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남자도 여자도 이성친구가 없다는게 이상하고 애인있는 사람이 이성친구 만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근데 제가 이해되지 않는 건 남자친구가 유진씨에게 술을 같이 마시면서 은근 슬쩍 자신은 쿨한 연애를 하고 싶고 올인하는 연애는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했다는 겁니다. 물론 그런 연애를 하고 싶을 수도 있고 쿨하고 올인하지 않는 연애가 나쁜 것 만은 아닙니다. 유진씨도 남자친구와 똑같은 생각으로 연애를 하고 싶다면 둘의 사이는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남자친구가 정말 이성친구를 만나야 될 상황에만 만나고 있는 것이라면 아마 유진씨도 속이 덜 상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유진씨의 남자친구는 유진씨와 쿨한 연애를 하면서 주변의 이성친구와 아는 누나들을 정리하고 싶지 않은 이기심을 부리고 있다는 것 입니다. 누구라도 애인이 나는 쿨한 연애가 하고 싶다는 말을 하며 이성친구를 자주 만나 밥먹고 술까지 마시고 다니면 속이 상 할래야 상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진씨가 말한대로 보통 진지하게 연애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이성친구들과의 만남을 자연스레 줄여 나갑니다. 그 이유가 죄책감이던 단순히 마음이 편치 않아서건 말이죠. 제가 아는 한 연애를 하면서도 주구장창 다른 이성친구를 만나는 애인을 이해 해 줄 수 있는 대인배(?)들은 정말 소수입니다. 참고로 제 주변에서 그런 사람을 본 적은 없습니다. 유진씨가 말씀 하신대로 애인이 있을 때 다른 이성친구를 자주 만나게 되면 죄책감이 들 수도 있고 죄책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즐기며 만나는 사람은 정말 적지 않을까 합니다.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고 있는 걸까? 



유진씨가 몸이 피곤해서 남자친구를 못 만난다고 했던 날 남자친구는 다른 이성친구와 브런치를 먹으러 갔고 그걸 또 유진씨에게 그 다음날 말 했습니다. 유진씨가 싫어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말 이죠. 근데 그나마 긍정적으로 생각 할 수 있는 건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는 건 아니라는 것 입니다. 정말 바람을 피는 것이라면 다른 여자들과 술을 마시고 밥을 먹으러 다니는 걸 유진씨에게 숨겼을 겁니다. 둘의 관계에 얼마만큼의 신뢰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남자친구가 누구와 어딜가서 무엇을 하고 있다라는 연락을 해 주고 이성친구와 만나는 동안 유진씨와 연락이 꾸준하게 된다면 바람을 피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이성친구와 맨날 밥 먹고 술 마시고 다니는 행동이 이해가 간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이지만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 입니다. 



이성친구를 못 만나게 하는게 구속일까?



개인적인 연애관으로 보자면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구속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누가 나를 제외한 이성을 빈번하게 만나는 애인을 좋아라 하겠습니까. 이성문제에 있어서는 알아서 자신을 구속하고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게 연애를 하는 사람들의 기본 룰 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굳이 그걸 매번 말로 해야 되고 그 문제로 다툼이 잦아 진다면 과연 두 사람의 관계가 건강하다 말 할 수 있을까요? 사람 속이 너무 좋아서 이성친구를 나 보다 더 많이 만나고 다니는 애인을 이해하는 분들도 지구상 어딘가에 극소수로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유진씨나 저나 극소수에 속하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이성친구를 자주 만나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남자친구분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겁니다. 만약 제가 그런 행동을 하고 다녔다면 제 여자친구는 아마 태고적 헤어지자고 말 했을 겁니다. 이성친구와의 만남을 자제하고 줄이는게 싫다면 연애 자체를 시작하지 않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의 속 뒤집어 놓으면서까지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고 살려는 의지가 강한 분은(특히 이성문제) 연애를 시작할 준비가 되지 않은 분들 입니다. 이성친구와 자주 만나 밥에 술까지 마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걸 싫어하는 유진씨를 이해 못 하는 남자친구분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 유진씨의 기분 저는 이해가 갑니다.  



이런 문제로 싸우기 싫다는 남친 



아무도 애인과 싸우는 것을 즐기지 않습니다. 만나는 시간도 없어 그 좋아야 할 시간에 왜 이런 문제로 싸우려 드냐고 유진씨의 남자친구, 이해가 갑니다. 싸우기 싫고 싫은 소리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말입니다. 근데 그 문제로 마음 상하고 속이 쌔까맣게 타들어가는 유진씨의 마음을 이해하려고는 하고 있을까요? 유진씨가 그 말을 듣고 어떻게 생각해 할지 남자친구가 궁금하긴 했을까 합니다. 더 궁금한건 사귄지 두 달 밖에 안 된 사이에 벌써 이 문제로 몇 번을 싸웠다고 하셨는데 그 남자친구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유진씨의 마음 입니다. 유진씨가 말은 안 하셨지만 분명 물어 봤을 겁니다. 대체 왜 나를 사귀냐고 나를 좋아하긴 하냐고. 남자친구의 대답은 당연히 좋아서 사귄다는 대답이 아닐까 합니다. 



당연히 유진씨가 좋으니 사귀고 있겠지요. 더불어 유진씨외 다른 이성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니 유진씨의 기분을 무시하며 만나고 있을 것이고요. 유진씨를 만나 여자친구라는 명목으로 스킨쉽도 하고 만남도 유지하면서 다른 이성친구와의 만남도 끝내지 않겠다는 남자. 이런 말은 그렇지만 남자친구분이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밖에 표현 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근데 정말 더 궁금한건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다른 이성친구들과 그렇게 자주 어울리고 밤에 술까지 자주 마시는 남자친구분의 심리 입니다. 그런 남자친구의 심리를 굳이 이해를 해 보자면 제 기준에서의 대답은 유진씨가 유진씨 남자친구한테는 그 정도 밖에 안되는 여자친구라는 뜻으로 밖에... 진지한 연애를 하고 스킨쉽도 어느 정도 발전한 연인 관계라면 당연히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게 하고 싶은게 인지상정 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이 나를 더 좋아해 주길 바랄 것이고 나를 더 좋아해 주길 바란다면 상대방에게 상처주기 보다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게  보통 아닌가 합니다.   




"Tahoma">둘의 관계는 이미 정리가 되있지 않나?



글이 조금 길어졌지만 사실 둘의 관계는 유진씨 남자친구가 이미 정리 해 두었습니다. 쿨하고 올인하지 않는 관계 서로 구속하지 않고 편하게 만나는 관계. 이게 이미 정해진 둘의 관계 입니다. 그냥 자신이 친한 이성친구 만나는 걸 이해해주고 믿어 달라는 선이 아닌 쿨하고 올인하지 않는 연애라고 밝혔습니다. 아무리 유진씨가 남자친구를 바꾸고 고치려 해도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똑같은 문제로 싸우고 복고 지지고 해도 남자친구가 먼저 바뀔 확률은 매우 적습니다. 반면 헤어지지 않는다면 유진씨가 남자친구의 행동에 적응 할 확률이 더 크지요. 지금 상황에선 유진씨가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 보입니다. 그러니 남자친구와 싸우고 지지고 복고 해도 남자친구가 먼저 화해를 청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돌아가고 그러다 또 똑같은 문제로 싸우게 되고. 그렇게 끝나지 않을 싸움이 반복 되다보면 유진씨가 백기 들고 적응을 하거나 아니면 먼저 백기를 던지고 헤어지자고 하게 되거나 아니면 싸우는 것에 질려 버린 남자친구가 구속받기 싫고 진지한 연애를 하기 싫다는 이유로 먼저 유진씨를 떠나게 되겠지요. 



싸움에 끝은 유진씨가 남자친구를 이해하거나 남자친구가 이성친구를 만나지 않는 것인데. 남자친구는 이미 자신의 뜻을 밝혔습니다. 자신은 쿨하게 이성친구들을 만나고 다닐테니 자신의 사생활을 터치하지 말라고. 이 뜻은 선택권은 유진씨에게 있다는 겁니다. 남자친구가 원하는 쿨한 연애를 할 것인지 아니면 그런 쿨한 연애를 끝낼 것 인지. 남자친구가 이성친구를 만나는 걸 이해 해 줄 자신이 있다면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정말 이해하기도 싫고 이해하기도 싫지만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서 떠나지 않는 것도 유진씨의 선택 입니다. 혹시 제 의견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자면 만약 제가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저는 백퍼센트 뒤도 안 돌아보고 이별을 선택 했을 것 같습니다. 연애라는 건 서로가 좋아서 하는 것이지 한 쪽만 좋아서 하는게 아닙니다. 부모가 자식 사랑하듯 한 쪽은 무한한 사랑을 주고 한 쪽은 계속해서 상처주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연애...사랑으로서의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물론 제 연애가 아니라면 말이죠. 



만약 유진씨가 진지하게 이 문제 때문에 더 이상 만남을 유지하기 힘들어 이별을 통보 했을 때 남자친구가 흔쾌히 받아들이거나 미안하다는 말로 얼버무리고 넘어가고 행동을 고치지 않는다면 유진씨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더 잘 아실 것 이라고 봅니다. 유진씨의 문제 잘 해결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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