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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인문사회

코난 오브라이언, 청년을 이해하는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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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오브라이언이 한국을 왔다 갔다. 


코난 오브라이언이라는 사람은 이미 토크쇼 진행자로 미국에서 유명한 사람이다. 공중파 방송 NBC의 잘 나가던 토크쇼 진행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만화 심슨의 작가가 된 그는 방송경험이 전무하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토크쇼의 진행자가 되어 미국을 대표하는 토크쇼 진행자가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공중파 방송의 토크쇼 진행에서 하차하게 된다. 실업자가 된 것이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실업자가 되었지만 포히가지 않고 다시 바닥부터 시작하게 된다. 전국을 돌며 공연을 했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도 놓지도 않았다. 전국을 떠도는 생활을 1년 가까이 이어 갈 때즘 케이블 방송에서 토크쇼 진행을 제안했고 그는 그의 팀과 함께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공중파와 케이블의 차이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그리 크지 않았다. 전국구 케이블이긴 했지만 공중파 방송의 시청률에는 비길 바가 되지 못 한 듯 했다. 코난 오브라이언의 나이가 50대 였음에도 그는 그의 팀과 함께 팀 코코와 함께 유투브에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TV와는 다르게 젊은 시청자들이 주를 이루는 유투브를 통해 자신의 팬과 시청자들에게 방송콘텐츠를 제공하시 시작한 것이다. 



팀 코코가 올리는 동영상의 주제는 매우 다양하다. 코난 오브라이언을 보조하는 스텝부터 방송을 함께 만드는 스텝들과의 일상이 담기기도 했고, 실제로 그의 비서 소나의 고향 아르메니아 함께 찾아가기도 했다. 그리고 슐렌스키와의 이상하리 만치 안 맞으면서도 맞는 조합도 유투브를 통해 젊은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케이블 방송을 하면서도 유투브에 따로 방송을 올리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중파 방송의 잘 나가던 진행자의 지위에서 생각한다면, 예전의 영광을 생각해서, 아마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지도 모른다. 그의 이런 모습을 가볍게 여기는 시청자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기존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게 아닐까 한다. 



그가 한국에서 유명세를 탔다는 건 사실 그리 이상하지 않다. 그의 얼굴을 한국 TV에서 볼수는 없지만 그의 동영상은 이미 한국에서도 꽤나 높은 조회수를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팀 코코의 동영상을 번역하고 자막을 달아 유투브에 다시 올리면서 그의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무심하고 솔직한 입담이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보다는 다른 나라의 젊음이들의 마음도 움직인게 아닐까 한다. 점잖은 말투와 행동보다는 더 솔직하고 과감한 입담으로 그를 추종하는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그의 매력이 한국에까지도 미친 것이다. 젊은 세대가 즐겨하는 게임을 좋아하지도, 싫어하기 까지도 하는, 않지만 오락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유투브에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중년의 나이에 애들이나 할 법한, 이해하지 못 하는 문화인 게임을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이 꽤 될 것이다. 게임에 대해 투덜거리면서도 흥미를 보이는, 중년의 원숙함과 노련함으로 젊은 세대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에 한국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아마도 권위주위에 젖어, 자신들이 언제나 옳다는 생각에 빠진 한국의 중년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매력을 코난 오브라이언에게서 찾아 낸 점이 그가 한국까지 오게 된 계기를 마련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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